중국, 한미 동시 겨냥 “경제협력 정치화 반대”…한한령은?

입력 2022.11.16 (19:24) 수정 2022.11.16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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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열린 한·중 정상회담을 보면 중국이 한반도 문제를 미.중 대결의 연장 선상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특히 경제 협력의 정치화를 반대한다고 했지만 정작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는 한한령 해제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겼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관영매체들은 시진핑 주석이 한·중 정상회담에서 공급망 안정과 경제협력의 정치화를 지적했다고 일제히 전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시 주석은) 글로벌 산업망·공급망의 안전, 안정, 원활한 흐름을 보장하고, 경제 협력을 정치화하고 안보 문제로 만드는데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정치적 신뢰를 증진하자는 제안도 소개했습니다.

여기서 글로벌 공급망 안정은 칩4 등 미국 주도의 공급망 협의체를 경계하고, 전략적 소통과 정치적 신뢰 강조는 사드 등 한미 동맹을 견제하는 발언으로 해석됐습니다.

한국에 대한 핵심 메시지를 모두 한미 공조 견제, 즉 대미 전략의 틀에서 사고한 겁니다.

한국은 북핵 문제 등에서의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국제 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을 추구하는데 있어서 중국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중국은 북핵 해결에 적극 나서달란 요청엔 한국이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라, 북한에 대한 담대한 구상에 대해선 북한의 의향이 관건이라며 공을 넘겼습니다.

사실 중국이 지적한 경제 협력의 정치화를 말하자면, 중국의 사드 보복만한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한류 콘텐츠와 한국으로의 단체 여행 제한을 뜻하는 이른바 한한령은 여전합니다.

3년 만의 한·중 정상회담은 중국의 한반도 전략이 대미 전략 경쟁과 대북 공조의 틀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박제은/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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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한미 동시 겨냥 “경제협력 정치화 반대”…한한령은?
    • 입력 2022-11-16 19:24:18
    • 수정2022-11-16 19: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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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열린 한·중 정상회담을 보면 중국이 한반도 문제를 미.중 대결의 연장 선상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특히 경제 협력의 정치화를 반대한다고 했지만 정작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는 한한령 해제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겼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관영매체들은 시진핑 주석이 한·중 정상회담에서 공급망 안정과 경제협력의 정치화를 지적했다고 일제히 전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시 주석은) 글로벌 산업망·공급망의 안전, 안정, 원활한 흐름을 보장하고, 경제 협력을 정치화하고 안보 문제로 만드는데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정치적 신뢰를 증진하자는 제안도 소개했습니다.

여기서 글로벌 공급망 안정은 칩4 등 미국 주도의 공급망 협의체를 경계하고, 전략적 소통과 정치적 신뢰 강조는 사드 등 한미 동맹을 견제하는 발언으로 해석됐습니다.

한국에 대한 핵심 메시지를 모두 한미 공조 견제, 즉 대미 전략의 틀에서 사고한 겁니다.

한국은 북핵 문제 등에서의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국제 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을 추구하는데 있어서 중국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중국은 북핵 해결에 적극 나서달란 요청엔 한국이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라, 북한에 대한 담대한 구상에 대해선 북한의 의향이 관건이라며 공을 넘겼습니다.

사실 중국이 지적한 경제 협력의 정치화를 말하자면, 중국의 사드 보복만한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한류 콘텐츠와 한국으로의 단체 여행 제한을 뜻하는 이른바 한한령은 여전합니다.

3년 만의 한·중 정상회담은 중국의 한반도 전략이 대미 전략 경쟁과 대북 공조의 틀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박제은/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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