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손흥민·BTS의 ‘수능 깜짝 선물’…팔공산 갓바위 기도 통할까

입력 2022.11.17 (18:03) 수정 2022.11.1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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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ET콕입니다.

해마다 입시철이면 대한민국에서 후끈 달아오르는 곳 대구 팔공산 갓바위입니다.

보물 431호 관봉 석조약사여래좌상의 별칭입니다.

높이 4m의 이 팔공산 갓바위를 보기 위해 매년 수 백만 인파가 몰립니다.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전설 때문인데요.

대학입학 수능일에도 수많은 학부모들은 이 곳에서 자식이 잘 되길, 빌고 또 빌었을 겁니다.

저 멀리 카타르에서도 응원의 메시지가 날아왔습니다.

월드컵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

"지금까지 쌓아 온 많은 노력들이 여러분의 날개가 되어줄 거라 믿습니다" 라며 수험생들을 응원했습니다.

공감을 자아내는 가사로 10대들을 위로해 온 BTS도 응원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준비한 만큼만 마음 편하게 보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시험장 공기가 아무리 차갑고 살벌해도, 누군가의 따뜻한 한 마디, 따뜻한 한 문장엔 사람을 일으키는 힘이 있습니다.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

이해인 수녀가 쓴 시의 한 구절입니다.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 개인 필적 확인 문구로 등장해 화제가 됐습니다.

수험생은 수능 매 교시마다 답안지에 필적 확인 문구를 옮겨 적어야 합니다.

부정행위나 대리시험이 의심될 때 글씨체를 대조하기 위해섭니다.

2005학년도 수능에서 사상 초유의 대규모 부정행위가 적발된 걸 계기로 그 다음해에 도입됐습니다.

첫 필적 확인 문구는 윤동주의 ‘서시’구절,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부정행위 없이 시험을 치르라는 의미로 해석됐습니다.

최근엔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 (나태주 시인 ‘들길을 걸으며’).

‘너무 맑고 초롱한 그중 하나 별이여’ (박두진의 '별밭에 누워').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김남조의 ‘편지’).

시험지를 펼치고, 이 문구를 옮겨 적으면서 나도 모르게 그만 울컥했단 수험생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올해의 필적 확인 문구는,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

시인 한용운의 시 구절이 인용됐습니다.

이태원 참사의 여파로 차분한 가운데 치러진 수능이었음에도 각종 사고가 있었습니다.

갑자기 의식을 잃은 수험생이 긴급 수송되는가 하면, 수험표 분실 지각 사태 등 예년의 풍경은 올해도 반복됐습니다.

결과야 어떻든 최선을 다했다면 그것만으로 격려를 받을 자격이 충분합니다.

전국 51만 수험생들과 그 학부모님들께 BTS의 노래 한 소절 띄워 보냅니다.

지금까지 ET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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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17 18:03:29
    • 수정2022-11-17 18:25:33
    통합뉴스룸ET
이어서 ET콕입니다.

해마다 입시철이면 대한민국에서 후끈 달아오르는 곳 대구 팔공산 갓바위입니다.

보물 431호 관봉 석조약사여래좌상의 별칭입니다.

높이 4m의 이 팔공산 갓바위를 보기 위해 매년 수 백만 인파가 몰립니다.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전설 때문인데요.

대학입학 수능일에도 수많은 학부모들은 이 곳에서 자식이 잘 되길, 빌고 또 빌었을 겁니다.

저 멀리 카타르에서도 응원의 메시지가 날아왔습니다.

월드컵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

"지금까지 쌓아 온 많은 노력들이 여러분의 날개가 되어줄 거라 믿습니다" 라며 수험생들을 응원했습니다.

공감을 자아내는 가사로 10대들을 위로해 온 BTS도 응원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준비한 만큼만 마음 편하게 보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시험장 공기가 아무리 차갑고 살벌해도, 누군가의 따뜻한 한 마디, 따뜻한 한 문장엔 사람을 일으키는 힘이 있습니다.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

이해인 수녀가 쓴 시의 한 구절입니다.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 개인 필적 확인 문구로 등장해 화제가 됐습니다.

수험생은 수능 매 교시마다 답안지에 필적 확인 문구를 옮겨 적어야 합니다.

부정행위나 대리시험이 의심될 때 글씨체를 대조하기 위해섭니다.

2005학년도 수능에서 사상 초유의 대규모 부정행위가 적발된 걸 계기로 그 다음해에 도입됐습니다.

첫 필적 확인 문구는 윤동주의 ‘서시’구절,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부정행위 없이 시험을 치르라는 의미로 해석됐습니다.

최근엔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 (나태주 시인 ‘들길을 걸으며’).

‘너무 맑고 초롱한 그중 하나 별이여’ (박두진의 '별밭에 누워').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김남조의 ‘편지’).

시험지를 펼치고, 이 문구를 옮겨 적으면서 나도 모르게 그만 울컥했단 수험생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올해의 필적 확인 문구는,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

시인 한용운의 시 구절이 인용됐습니다.

이태원 참사의 여파로 차분한 가운데 치러진 수능이었음에도 각종 사고가 있었습니다.

갑자기 의식을 잃은 수험생이 긴급 수송되는가 하면, 수험표 분실 지각 사태 등 예년의 풍경은 올해도 반복됐습니다.

결과야 어떻든 최선을 다했다면 그것만으로 격려를 받을 자격이 충분합니다.

전국 51만 수험생들과 그 학부모님들께 BTS의 노래 한 소절 띄워 보냅니다.

지금까지 ET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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