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024년 美 대선 출마 선언…공화당서도 ‘우려’

입력 2022.11.17 (19:33) 수정 2022.11.1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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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전 재선에 실패하고 백악관을 떠난 미국의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을 비판하며 자신은 이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 미국 정가에선 여야 모두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전 대통령 : "미국을 다시 위대하고 영광스럽게 만들기 위해, 저는 오늘 밤 미국 대통령에 출마할 것을 선언합니다."]

미국 중간선거 일주일 만에 2년이나 남은 대선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한 겁니다.

자신의 집권 시기를 영광스러운 시기로 자평하며, 현 정부는 미국인들에게 고통만 안겨주고 있다고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전 대통령 : "바이든과 급진적인 민주당원들의 생각에는 뭔가 문제가 있습니다. 미국은 조롱당해왔고요. 오늘 밤 우리는 더는 이럴 필요가 없다고 선언하기 위해 여기에 모였습니다."]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예상 밖의 저조한 성과를 낸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책임론에 시달려 왔습니다.

자신이 뽑거나 지지했던 후보들이 대거 고배를 마셨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측근들조차 출마 선언을 미루라고 조언했다는 후문이 나왔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출마 선언을 강행했습니다.

[토드 벨트/미국 조지워싱턴대 교수 : "(출마를 선언하면) 선거 패배에서 대통령직으로 이슈를 바꿀 수 있습니다. 자신이 받게 되는 비난이 적어지는 것이죠. 또 원하는 방식으로 자신을 공화당 정치의 중심에 올려놓을 수도 있고요."]

하지만 지난 대선 개입과 기밀문서 유출 등 받고 있는 수사도 많은데다 지나친 선동 정치에 대한 유권자의 반감, 떠오르는 다른 후보들까지 감안하면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미국 언론 대부분이 비판에 나섰지만 여당인 민주당은 오히려 진보 진영 유권자를 결집할 호재로 볼 거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때 이른 출마 선언으로 미국 정가는 2년이나 남은 대선 준비를 앞당기는 분위기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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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2024년 美 대선 출마 선언…공화당서도 ‘우려’
    • 입력 2022-11-17 19:33:39
    • 수정2022-11-17 19:40:36
    뉴스7(창원)
[앵커]

2년 전 재선에 실패하고 백악관을 떠난 미국의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을 비판하며 자신은 이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 미국 정가에선 여야 모두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전 대통령 : "미국을 다시 위대하고 영광스럽게 만들기 위해, 저는 오늘 밤 미국 대통령에 출마할 것을 선언합니다."]

미국 중간선거 일주일 만에 2년이나 남은 대선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한 겁니다.

자신의 집권 시기를 영광스러운 시기로 자평하며, 현 정부는 미국인들에게 고통만 안겨주고 있다고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전 대통령 : "바이든과 급진적인 민주당원들의 생각에는 뭔가 문제가 있습니다. 미국은 조롱당해왔고요. 오늘 밤 우리는 더는 이럴 필요가 없다고 선언하기 위해 여기에 모였습니다."]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예상 밖의 저조한 성과를 낸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책임론에 시달려 왔습니다.

자신이 뽑거나 지지했던 후보들이 대거 고배를 마셨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측근들조차 출마 선언을 미루라고 조언했다는 후문이 나왔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출마 선언을 강행했습니다.

[토드 벨트/미국 조지워싱턴대 교수 : "(출마를 선언하면) 선거 패배에서 대통령직으로 이슈를 바꿀 수 있습니다. 자신이 받게 되는 비난이 적어지는 것이죠. 또 원하는 방식으로 자신을 공화당 정치의 중심에 올려놓을 수도 있고요."]

하지만 지난 대선 개입과 기밀문서 유출 등 받고 있는 수사도 많은데다 지나친 선동 정치에 대한 유권자의 반감, 떠오르는 다른 후보들까지 감안하면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미국 언론 대부분이 비판에 나섰지만 여당인 민주당은 오히려 진보 진영 유권자를 결집할 호재로 볼 거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때 이른 출마 선언으로 미국 정가는 2년이나 남은 대선 준비를 앞당기는 분위기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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