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정진상 구속영장 심사…“증자살인·삼인성호”

입력 2022.11.18 (17:13) 수정 2022.11.1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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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오늘 오후 2시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혐의를 부인해 온 정 실장은 법원에 출석하며 검찰 수사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민정희 기자, 정 실장이 이번 사건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힌 건 처음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진상 실장은 오늘 오후 2시 구속영장 심사를 30분쯤 앞두고 법원에 출석했는데, 의혹이 제기된 뒤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 실장은 고사성어까지 인용하며 검찰 수사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정진상/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 "현 검찰 정권의 수사는 증자살인, 삼인성호입니다. 군사정권보다 더한 검찰정권의 수사는 살아있는 권력에도 향해야 할 것입니다."]

증자살인과 삼인성호는 거짓말도 여러 사람이 같이하면 진실처럼 받아들여진다는 뜻인데요.

검찰이 자신에게 적용하고 있는 혐의들이 모두 거짓이란 뜻으로 해석됩니다.

정 실장은 또 "경제 파탄에도 힘든 국민들께서 열심히 생활하는데, 저의 일로 염려를 끼쳐 미안할 따름"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앵커]

검찰이 비공개 소환조사를 한 차례 하고, 곧바로 영장을 청구했죠?

적용한 혐의들 다시 정리해 볼까요?

[기자]

네, 정 실장이 받는 혐의는 크게 4가지입니다.

검찰은 성남시 공무원을 지냈던 정 실장이, 남욱 변호사 등을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자로 선정해 210억 원 상당의 수익을 몰아주고, 이후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도 김만배 씨로부터 수익 428억 원을 나눠받기로 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2013년부터 2020년까지 6차례에 걸쳐 대장동 사업자로부터 뇌물 1억 4000만 원을 건네받고, 지난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 대한 압수수색 직전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지시한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민주당은 정진상 실장의 입장을 대변하는 논평을 여러 차례 내고, "검찰의 먼지떨이 조작 수사를 규탄한다", "검찰이 증거도 없이 증언만으로 영장을 청구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 실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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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물수수’ 정진상 구속영장 심사…“증자살인·삼인성호”
    • 입력 2022-11-18 17:13:29
    • 수정2022-11-18 17: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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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오늘 오후 2시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혐의를 부인해 온 정 실장은 법원에 출석하며 검찰 수사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민정희 기자, 정 실장이 이번 사건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힌 건 처음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진상 실장은 오늘 오후 2시 구속영장 심사를 30분쯤 앞두고 법원에 출석했는데, 의혹이 제기된 뒤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 실장은 고사성어까지 인용하며 검찰 수사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정진상/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 "현 검찰 정권의 수사는 증자살인, 삼인성호입니다. 군사정권보다 더한 검찰정권의 수사는 살아있는 권력에도 향해야 할 것입니다."]

증자살인과 삼인성호는 거짓말도 여러 사람이 같이하면 진실처럼 받아들여진다는 뜻인데요.

검찰이 자신에게 적용하고 있는 혐의들이 모두 거짓이란 뜻으로 해석됩니다.

정 실장은 또 "경제 파탄에도 힘든 국민들께서 열심히 생활하는데, 저의 일로 염려를 끼쳐 미안할 따름"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앵커]

검찰이 비공개 소환조사를 한 차례 하고, 곧바로 영장을 청구했죠?

적용한 혐의들 다시 정리해 볼까요?

[기자]

네, 정 실장이 받는 혐의는 크게 4가지입니다.

검찰은 성남시 공무원을 지냈던 정 실장이, 남욱 변호사 등을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자로 선정해 210억 원 상당의 수익을 몰아주고, 이후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도 김만배 씨로부터 수익 428억 원을 나눠받기로 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2013년부터 2020년까지 6차례에 걸쳐 대장동 사업자로부터 뇌물 1억 4000만 원을 건네받고, 지난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 대한 압수수색 직전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지시한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민주당은 정진상 실장의 입장을 대변하는 논평을 여러 차례 내고, "검찰의 먼지떨이 조작 수사를 규탄한다", "검찰이 증거도 없이 증언만으로 영장을 청구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 실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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