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맹렬해질 것”…실제 이행?

입력 2022.11.18 (21:10) 수정 2022.11.19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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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미사일 발사를 어느 정도 성공으로 봐야 할지, 북한의 의도는 무엇인지, 통일외교부 송영석 기자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어제(17일) 북한 최선희 외무상이 강력한 군사대응을 예고한 지 하루 만에 ICBM을 발사했어요.

단순한 위협이 아니었다, 이런 의미인가요?

[기자]

네, 담화가 빈말이 아니라는 듯 지체 없이 미국 본토까지 날아갈 수 있는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어제 최선희 외무상 담화의 핵심은 미국의 확장 억제력 강화에 대한 반발이었습니다.

각종 전략 무기들로 북한을 압박하면 미국도 반드시 후회하게 될 거라고 위협했는데, 미국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ICBM을 발사하면서 강력한 실행 의지를 보였습니다.

[앵커]

그럼 이번 미사일 발사, 얼마나 성공한 건가요?

[기자]

앞서 보셨듯이 이번 미사일은 비행 측면에서는 사실상 성공이라는 전문가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정상 각도 발사시 도달 거리인 15,000km에 주목해야 하는데요.

북한에서 북극을 경유해 미사일을 쏘았을 때 미국 동부까지의 거리가 13,000km입니다.

또 비행경로에 있는 알라스카에는 미사일 방어망이 구축돼 있고요.

따라서 사거리 15.000km를 달성했다는 것은 북극 경유가 아닌 어느 방향으로 쏴도 미 본토에 도달할 수 있다는 뜻이고요.

따라서 알라스카에 위치한 요격망도 회피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15,000km를 날아간 뒤 대기권에 다시 진입하는 기술, 그리고 목표지점까지 찾아가는 자세제어 기술 등은 아직 확인이 안되고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한미의 군사적 압박이 더 거세질 텐데 ICBM까지 발사한 의도는 뭘까요?

[기자]

우선 한미일의 공조, 특히 확장억제력 강화에 강대강으로 맞서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보입니다.

한미일의 군사적 압박에 절대 밀리지 않겠다는 거죠.

또, 설령 실패하더라도 발사를 거듭하면서 과거의 오류를 바로잡고 최신 ICBM 체계를 완성하겠다는 뜻도 담겨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핵미사일 능력을 과시하면서 자신들이 공언한 핵보유국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려는 목적일 수도 있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강력한 제재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는데, 국제사회의 추가 대북 제재, 가능할까요?

[기자]

최근 잇따라 열린 정상회의에서 한미 정상이 북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역할을 주문했지만, 시진핑 주석은 확답을 주지 않았습니다.

중국의 불분명한 태도, 또는 묵인이 북한의 ICBM 발사 결정에 뒷배 역할을 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북핵 공조에 협조하지 않는 구도를 지렛대 삼아 북한이 도발을 지속하면서 결국은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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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맹렬해질 것”…실제 이행?
    • 입력 2022-11-18 21:10:38
    • 수정2022-11-19 07:5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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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미사일 발사를 어느 정도 성공으로 봐야 할지, 북한의 의도는 무엇인지, 통일외교부 송영석 기자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어제(17일) 북한 최선희 외무상이 강력한 군사대응을 예고한 지 하루 만에 ICBM을 발사했어요.

단순한 위협이 아니었다, 이런 의미인가요?

[기자]

네, 담화가 빈말이 아니라는 듯 지체 없이 미국 본토까지 날아갈 수 있는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어제 최선희 외무상 담화의 핵심은 미국의 확장 억제력 강화에 대한 반발이었습니다.

각종 전략 무기들로 북한을 압박하면 미국도 반드시 후회하게 될 거라고 위협했는데, 미국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ICBM을 발사하면서 강력한 실행 의지를 보였습니다.

[앵커]

그럼 이번 미사일 발사, 얼마나 성공한 건가요?

[기자]

앞서 보셨듯이 이번 미사일은 비행 측면에서는 사실상 성공이라는 전문가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정상 각도 발사시 도달 거리인 15,000km에 주목해야 하는데요.

북한에서 북극을 경유해 미사일을 쏘았을 때 미국 동부까지의 거리가 13,000km입니다.

또 비행경로에 있는 알라스카에는 미사일 방어망이 구축돼 있고요.

따라서 사거리 15.000km를 달성했다는 것은 북극 경유가 아닌 어느 방향으로 쏴도 미 본토에 도달할 수 있다는 뜻이고요.

따라서 알라스카에 위치한 요격망도 회피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15,000km를 날아간 뒤 대기권에 다시 진입하는 기술, 그리고 목표지점까지 찾아가는 자세제어 기술 등은 아직 확인이 안되고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한미의 군사적 압박이 더 거세질 텐데 ICBM까지 발사한 의도는 뭘까요?

[기자]

우선 한미일의 공조, 특히 확장억제력 강화에 강대강으로 맞서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보입니다.

한미일의 군사적 압박에 절대 밀리지 않겠다는 거죠.

또, 설령 실패하더라도 발사를 거듭하면서 과거의 오류를 바로잡고 최신 ICBM 체계를 완성하겠다는 뜻도 담겨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핵미사일 능력을 과시하면서 자신들이 공언한 핵보유국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려는 목적일 수도 있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강력한 제재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는데, 국제사회의 추가 대북 제재, 가능할까요?

[기자]

최근 잇따라 열린 정상회의에서 한미 정상이 북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역할을 주문했지만, 시진핑 주석은 확답을 주지 않았습니다.

중국의 불분명한 태도, 또는 묵인이 북한의 ICBM 발사 결정에 뒷배 역할을 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북핵 공조에 협조하지 않는 구도를 지렛대 삼아 북한이 도발을 지속하면서 결국은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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