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토카예프 재선 유력…중국·서방과 협력 강화하나

입력 2022.11.21 (07:31) 수정 2022.11.2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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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앙아시아 최대 경제국인 카자흐스탄에서 어제 조기 대선이 치러졌습니다.

출구조사에서 토카예프 현 대통령의 재선이 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러시아 의존도를 낮추고 중국, 서방과 협력을 확대하는 정책 노선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카자흐스탄에서 처음으로 임기 7년의 단임제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어제 치러졌습니다.

출구 조사에서 6명의 후보 가운데 현 대통령인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가 80%가 넘는 득표율로 당선이 확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월, 가스값 등 물가 상승에 대한 불만으로 촉발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 이후, 토카예프 대통령은 정치·경제 개혁안을 잇따라 발표했고, 단임제로 개헌을 통해 2024년에 계획됐던 대선 일정도 앞당겼습니다.

30년간 집권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초대대통령 사임 후 2019년 대선에서 당선된 토카예프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하면 2029년까지 총 10년간 집권하게 됩니다.

[토카예프/후보/카자흐스탄 現 대통령 : "올해는 쉽지 않았지만 우리 국민들은 힘을 합쳐 모든 어려움을 이겨냈습니다. 우리는 지금 매우 야심찬 대규모 목표와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할 일이 많습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선거를 앞두고 '다자 벡터 외교' 정책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최근 러시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중국, 서방과 외교-경제적으로 밀착 행보를 보이는 점은 주목할만한 대목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년만에 첫 해외순방지로 택한 곳이 카자흐스탄이었고, 미국과 유럽도 카자흐스탄과의 협력 확대를 꾀하고 있습니다.

[디마쉬 알자노프/정치분석가 : "러시아의 위기가 클수록 더 쉬워집니다. 토카예프 대통령과 측근들은 민주적 개혁과 인권에 대한 비판을 피하는 대가로 서방과의 협력을 확대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오는 23일에는 옛 소련 국가들의 집단안보조약기구 정상회의가 개최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해 결속 다지기에 나설 전망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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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자흐, 토카예프 재선 유력…중국·서방과 협력 강화하나
    • 입력 2022-11-21 07:31:47
    • 수정2022-11-21 07:4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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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앙아시아 최대 경제국인 카자흐스탄에서 어제 조기 대선이 치러졌습니다.

출구조사에서 토카예프 현 대통령의 재선이 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러시아 의존도를 낮추고 중국, 서방과 협력을 확대하는 정책 노선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카자흐스탄에서 처음으로 임기 7년의 단임제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어제 치러졌습니다.

출구 조사에서 6명의 후보 가운데 현 대통령인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가 80%가 넘는 득표율로 당선이 확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월, 가스값 등 물가 상승에 대한 불만으로 촉발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 이후, 토카예프 대통령은 정치·경제 개혁안을 잇따라 발표했고, 단임제로 개헌을 통해 2024년에 계획됐던 대선 일정도 앞당겼습니다.

30년간 집권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초대대통령 사임 후 2019년 대선에서 당선된 토카예프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하면 2029년까지 총 10년간 집권하게 됩니다.

[토카예프/후보/카자흐스탄 現 대통령 : "올해는 쉽지 않았지만 우리 국민들은 힘을 합쳐 모든 어려움을 이겨냈습니다. 우리는 지금 매우 야심찬 대규모 목표와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할 일이 많습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선거를 앞두고 '다자 벡터 외교' 정책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최근 러시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중국, 서방과 외교-경제적으로 밀착 행보를 보이는 점은 주목할만한 대목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년만에 첫 해외순방지로 택한 곳이 카자흐스탄이었고, 미국과 유럽도 카자흐스탄과의 협력 확대를 꾀하고 있습니다.

[디마쉬 알자노프/정치분석가 : "러시아의 위기가 클수록 더 쉬워집니다. 토카예프 대통령과 측근들은 민주적 개혁과 인권에 대한 비판을 피하는 대가로 서방과의 협력을 확대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오는 23일에는 옛 소련 국가들의 집단안보조약기구 정상회의가 개최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해 결속 다지기에 나설 전망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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