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현장 지휘’ 용산 경찰·소방서장 소환

입력 2022.11.21 (21:28) 수정 2022.11.2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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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참사 당일 이태원 현장을 지휘했던 관할 경찰과 소방 '서장'이 오늘(21일) 피의자 신분으로 특별수사본부에 소환됐습니다.

이른바 더 윗선에 책임이 있는지 따져볼 지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입건된 지 2주 만에 소환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이태원을 관할했던 책임자로서 죄송하다는 말을 되풀이했습니다.

[이임재/전 용산경찰서장 : "죄송스럽고 또 죄송합니다. 평생 가슴에, 정말 죄인의 심정으로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전 서장은 참사 50분 뒤 현장에 도착하는 등 늑장 대처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고의는 아니었다는 취지로 해명해 왔습니다.

[이임재/전 용산경찰서장/지난 16일 : "(밤 11시 전에) 단 한 건의 보고를 받지도 못했습니다. 제가 이태원 참사 상황을 알게 된 시점은 23시경입니다."]

경비 기동대 요청을 둘러싼 진실공방도 쟁점 중 하나입니다.

이 전 서장은 '배치 요청을 했다', 서울경찰청은 '요청받은 적 없다', 서로 다른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특수본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요청 기록은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관련자들의 엇갈리는 진술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 날, 구조대를 지휘했던 최성범 용산소방서장도 소환됐습니다.

소방 대응 2단계를 늦게 발령한 경위 등을, 특수본은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성범/용산소방서장 : "(소방 대응 발령 2단계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 예, 일단 조사에 응하겠습니다."]

일각에선, 구조 활동에 참여한 사람까지 피의자로 입건하는 건 과도하다는 여론도 있어 왔지만, 특수본은 최 서장의 정위치 근무 여부 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 두 관할기관 책임자들이 오늘 소환됨으로써, 특수본의 피의자 조사는 1차로 마무리됐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그들에 대한 신병처리와, 행정안전부·서울시 등 '윗선'으로 가는 수사의 향배입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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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현장 지휘’ 용산 경찰·소방서장 소환
    • 입력 2022-11-21 21:28:36
    • 수정2022-11-21 21:39:13
    뉴스 9
[앵커]

참사 당일 이태원 현장을 지휘했던 관할 경찰과 소방 '서장'이 오늘(21일) 피의자 신분으로 특별수사본부에 소환됐습니다.

이른바 더 윗선에 책임이 있는지 따져볼 지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입건된 지 2주 만에 소환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이태원을 관할했던 책임자로서 죄송하다는 말을 되풀이했습니다.

[이임재/전 용산경찰서장 : "죄송스럽고 또 죄송합니다. 평생 가슴에, 정말 죄인의 심정으로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전 서장은 참사 50분 뒤 현장에 도착하는 등 늑장 대처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고의는 아니었다는 취지로 해명해 왔습니다.

[이임재/전 용산경찰서장/지난 16일 : "(밤 11시 전에) 단 한 건의 보고를 받지도 못했습니다. 제가 이태원 참사 상황을 알게 된 시점은 23시경입니다."]

경비 기동대 요청을 둘러싼 진실공방도 쟁점 중 하나입니다.

이 전 서장은 '배치 요청을 했다', 서울경찰청은 '요청받은 적 없다', 서로 다른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특수본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요청 기록은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관련자들의 엇갈리는 진술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 날, 구조대를 지휘했던 최성범 용산소방서장도 소환됐습니다.

소방 대응 2단계를 늦게 발령한 경위 등을, 특수본은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성범/용산소방서장 : "(소방 대응 발령 2단계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 예, 일단 조사에 응하겠습니다."]

일각에선, 구조 활동에 참여한 사람까지 피의자로 입건하는 건 과도하다는 여론도 있어 왔지만, 특수본은 최 서장의 정위치 근무 여부 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 두 관할기관 책임자들이 오늘 소환됨으로써, 특수본의 피의자 조사는 1차로 마무리됐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그들에 대한 신병처리와, 행정안전부·서울시 등 '윗선'으로 가는 수사의 향배입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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