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1.8%로 하향 전망

[앵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8%까지 내렸습니다.

미국을 포함한 세계 주요국들이 돈 줄을 죄면서 세계 경제가 둔화 되고, 이것이 곧바로 우리 수출 위축으로 이어질 거란 전망입니다.

이세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OECD가 예측한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은 1.8%, 지난 9월 전망치보다 0.4%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치입니다.

앞서 지난 10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을 1.8%로 예측한 데 이어, 해외에서도 1%대 성장 전망치가 나온 겁니다.

2000년대 이후 우리 성장률이 2% 아래로 내려간 시기는 2009년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여파 때 두 차례입니다.

그만큼 지금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좋지 않다는 뜻입니다.

OECD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로 1970년대 이후 가장 심각한 에너지 위기가 도래하면서, 고물가와 성장 둔화가 함께 일어나는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결국 이는 전 세계적인 소비 감소로 이어지며,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봤습니다.

여기에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여전한 점도 우리 수출을 제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OECD는 내년 우리 물가 상승률을 3.9%로 예상하면서, 고물가를 잡기 위한 금리 인상이 이어지고 있어 민간 소비 회복세를 둔화시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OECD는 높아진 금리 수준 탓에 가계와 기업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는 것을 우려하면서도, 물가 안정을 위해 일정 기간 긴축적 통화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내일(24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이 자리에서 기존에 내놓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2.1%를 하향 조정할 수도 있습니다.

한편, OECD는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와 같은 2.2%로 예측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