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설학교에 등교한 초등학생들이 이른바 새집증후군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교실에서 나오는 독성물질이 기준치를 훨씬 웃돌았습니다.
이병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문을 연 이 초등학교의 어린이들 상당수가 눈과 목, 피부에 이상증세를 호소합니다.
⊙초등학교 5학년생: 학교 올 때도 그렇고 갈 때도 그렇고요. 수업받을 때도 그렇고 목이 자꾸 컥컥거리면서 기침도 자주 하고요.
⊙기자: 개교한 지 보름 된 이 신설학교는 한 학급 40명 가운데 15명이 두통과 가려움증 등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생: 밤에 잘 때도 막 긁어서 어떤 때는 피 나서 이불에 묻기도 해요.
⊙초등학교 2학년생: 몸이 막 떨릴 때가 있어요.
긴장되고 불안할 때가 있어요.
⊙기자: 바닥재와 페인트 등에서 나오는 오염물질 때문에 생기는 이른바 새집증후군에 노출되어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 교실이 얼마나 오염되어 있는지 측정해 봤습니다.
발암물질로 알려진 휘발성 유기화합물 농도는 50ppm 정도로 권장기준치 1ppm보다 50배나 높았습니다.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미세먼지는 기준치보다 50마이크로그램 더 많았습니다.
⊙홍승철(한양대 환경산업의학연구소): 이러한 농도에서 어린 아이들이 오랜시간 노출이 되었을 경우에는 건강상에 악영향이 우려가 됩니다.
⊙기자: 이처럼 새집증후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부가 다중이용시설의 실내 공기질에 관한 대책을 마련했지만 학교는 그 대상이 아닙니다.
학교 보건법을 적용해야 한다면서 학교 건물을 환경부 기준설정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입니다.
⊙조명연(교육인적자원부 특수교육보건과): 금년중에 저희가 학교 설립 기관별로 실태조사를 해서 그 실태조사 결과에 따라 대책을 수립하고 매뉴얼을 제작할 예정입니다.
⊙기자: 개교부터 하고 보자는 졸속 행정과 미비한 보건규정 때문에 어린 학생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병도입니다.
교실에서 나오는 독성물질이 기준치를 훨씬 웃돌았습니다.
이병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문을 연 이 초등학교의 어린이들 상당수가 눈과 목, 피부에 이상증세를 호소합니다.
⊙초등학교 5학년생: 학교 올 때도 그렇고 갈 때도 그렇고요. 수업받을 때도 그렇고 목이 자꾸 컥컥거리면서 기침도 자주 하고요.
⊙기자: 개교한 지 보름 된 이 신설학교는 한 학급 40명 가운데 15명이 두통과 가려움증 등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생: 밤에 잘 때도 막 긁어서 어떤 때는 피 나서 이불에 묻기도 해요.
⊙초등학교 2학년생: 몸이 막 떨릴 때가 있어요.
긴장되고 불안할 때가 있어요.
⊙기자: 바닥재와 페인트 등에서 나오는 오염물질 때문에 생기는 이른바 새집증후군에 노출되어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 교실이 얼마나 오염되어 있는지 측정해 봤습니다.
발암물질로 알려진 휘발성 유기화합물 농도는 50ppm 정도로 권장기준치 1ppm보다 50배나 높았습니다.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미세먼지는 기준치보다 50마이크로그램 더 많았습니다.
⊙홍승철(한양대 환경산업의학연구소): 이러한 농도에서 어린 아이들이 오랜시간 노출이 되었을 경우에는 건강상에 악영향이 우려가 됩니다.
⊙기자: 이처럼 새집증후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부가 다중이용시설의 실내 공기질에 관한 대책을 마련했지만 학교는 그 대상이 아닙니다.
학교 보건법을 적용해야 한다면서 학교 건물을 환경부 기준설정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입니다.
⊙조명연(교육인적자원부 특수교육보건과): 금년중에 저희가 학교 설립 기관별로 실태조사를 해서 그 실태조사 결과에 따라 대책을 수립하고 매뉴얼을 제작할 예정입니다.
⊙기자: 개교부터 하고 보자는 졸속 행정과 미비한 보건규정 때문에 어린 학생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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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도 새집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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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4-04-0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신설학교에 등교한 초등학생들이 이른바 새집증후군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교실에서 나오는 독성물질이 기준치를 훨씬 웃돌았습니다.
이병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문을 연 이 초등학교의 어린이들 상당수가 눈과 목, 피부에 이상증세를 호소합니다.
⊙초등학교 5학년생: 학교 올 때도 그렇고 갈 때도 그렇고요. 수업받을 때도 그렇고 목이 자꾸 컥컥거리면서 기침도 자주 하고요.
⊙기자: 개교한 지 보름 된 이 신설학교는 한 학급 40명 가운데 15명이 두통과 가려움증 등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생: 밤에 잘 때도 막 긁어서 어떤 때는 피 나서 이불에 묻기도 해요.
⊙초등학교 2학년생: 몸이 막 떨릴 때가 있어요.
긴장되고 불안할 때가 있어요.
⊙기자: 바닥재와 페인트 등에서 나오는 오염물질 때문에 생기는 이른바 새집증후군에 노출되어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 교실이 얼마나 오염되어 있는지 측정해 봤습니다.
발암물질로 알려진 휘발성 유기화합물 농도는 50ppm 정도로 권장기준치 1ppm보다 50배나 높았습니다.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미세먼지는 기준치보다 50마이크로그램 더 많았습니다.
⊙홍승철(한양대 환경산업의학연구소): 이러한 농도에서 어린 아이들이 오랜시간 노출이 되었을 경우에는 건강상에 악영향이 우려가 됩니다.
⊙기자: 이처럼 새집증후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부가 다중이용시설의 실내 공기질에 관한 대책을 마련했지만 학교는 그 대상이 아닙니다.
학교 보건법을 적용해야 한다면서 학교 건물을 환경부 기준설정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입니다.
⊙조명연(교육인적자원부 특수교육보건과): 금년중에 저희가 학교 설립 기관별로 실태조사를 해서 그 실태조사 결과에 따라 대책을 수립하고 매뉴얼을 제작할 예정입니다.
⊙기자: 개교부터 하고 보자는 졸속 행정과 미비한 보건규정 때문에 어린 학생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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