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하야” 中 상하이 대규모 시위…불만 곳곳 폭발

입력 2022.11.28 (06:24) 수정 2022.11.2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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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초 2달여 동안 봉쇄됐던 중국 상하이시에서 어제 새벽까지 시진핑 주석과 중국 공산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불만이 폭발한 것인데, 시진핑의 모교인 중국 칭화대 학생들도 시위를 벌이는 등 중국 전역에서 성난 민심이 동요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상하이 도심 한 복판에 수천 명이 모였습니다.

["공산당은 물러나라! 공산당은 물러나라!"]

연신 '시아타이', 중국어로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외칩니다.

곧 이어 시민들은 시진핑 주석 하야를 연발하기 시작합니다.

["시진핑은 물러나라! 시진핑은 물러나라! 시진핑을 물러나라!"]

이번 시위는 백일 넘게 봉쇄중인 신장 우루무치에서 화재로 10명이 숨지면서 촉발됐습니다.

봉쇄로 화재 진압이 늦어져 인명 피해가 커졌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불만이 폭발한 겁니다.

성난 민심은 한 목소리로 중국의 모든 봉쇄를 해제하고 PCR 검사를 그만하라고 소리쳤습니다.

[상하이 시민 : "어떤 일도 불필요한 것은 없습니다. (작디 작은 불티가 들판을 태울 수 있습니다.)"]

시위 관련 영상이 중국 소셜 미디어에 올라오는 즉시 삭제되고 있지만, 이번 시위의 파장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시 주석의 모교인 중국 칭화대에서도 연대의 의미이자 검열에 항의하는 뜻에서 학생 수백 명이 백지를 들고 교내에 집결하는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3연임을 확정한 지 한 달여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중국 곳곳에서 제로 코로나 방역에 대한 집단 항의가 번져가고 있지만 중국 당국은 온라인 검열을 강화하며 상황을 숨기는데 급급한 모습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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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하야” 中 상하이 대규모 시위…불만 곳곳 폭발
    • 입력 2022-11-28 06:24:26
    • 수정2022-11-28 21:05:05
    뉴스광장 1부
[앵커]

올해 초 2달여 동안 봉쇄됐던 중국 상하이시에서 어제 새벽까지 시진핑 주석과 중국 공산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불만이 폭발한 것인데, 시진핑의 모교인 중국 칭화대 학생들도 시위를 벌이는 등 중국 전역에서 성난 민심이 동요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상하이 도심 한 복판에 수천 명이 모였습니다.

["공산당은 물러나라! 공산당은 물러나라!"]

연신 '시아타이', 중국어로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외칩니다.

곧 이어 시민들은 시진핑 주석 하야를 연발하기 시작합니다.

["시진핑은 물러나라! 시진핑은 물러나라! 시진핑을 물러나라!"]

이번 시위는 백일 넘게 봉쇄중인 신장 우루무치에서 화재로 10명이 숨지면서 촉발됐습니다.

봉쇄로 화재 진압이 늦어져 인명 피해가 커졌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불만이 폭발한 겁니다.

성난 민심은 한 목소리로 중국의 모든 봉쇄를 해제하고 PCR 검사를 그만하라고 소리쳤습니다.

[상하이 시민 : "어떤 일도 불필요한 것은 없습니다. (작디 작은 불티가 들판을 태울 수 있습니다.)"]

시위 관련 영상이 중국 소셜 미디어에 올라오는 즉시 삭제되고 있지만, 이번 시위의 파장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시 주석의 모교인 중국 칭화대에서도 연대의 의미이자 검열에 항의하는 뜻에서 학생 수백 명이 백지를 들고 교내에 집결하는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3연임을 확정한 지 한 달여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중국 곳곳에서 제로 코로나 방역에 대한 집단 항의가 번져가고 있지만 중국 당국은 온라인 검열을 강화하며 상황을 숨기는데 급급한 모습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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