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사고’ 헬기 업체서 전북도 임차…“안전점검 강화”

입력 2022.11.29 (07:37) 수정 2022.11.29 (08: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그제 강원도 양양에서 추락한 사고 헬기는 임실의 한 업체로부터 임차한 기종으로 파악됐습니다.

전라북도도 이곳에서 산불 헬기 한 대를 빌려 쓰고 있는데, 만들어진 지 40년 넘은 노후 기종인 점은 마찬가지여서 철저한 안전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양양에서 산불 감시를 하다 추락한 민간 헬기.

47년 전 생산된 기종으로, 항공 인력과 민간인 등 다섯 명이 숨진 현장에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속초·고성·양양이 공동으로 이 헬기를 임차한 곳은 임실의 한 항공 업체.

지난 6월 전남 화순에서 임실로 옮긴 이 업체는 임대 헬기 6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중 한 대가 양양에서 사고 난 건데, 업체 측은 해마다 10차례 이상 점검받고 있다며, 국토부 승인 없이는 운항 자체가 불가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종섭/헬기 업체 대표 : "기체는 기본적으로 5, 60년은 사용할 수 있게 설계돼 있단 게 상식입니다. 모니터링하면서 운행하면서 시간을 카운트하고 있습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비행기 부품은 무조건 바뀌는 거예요."]

산불 대응을 위해 전라북도도 2천13년부터 이 업체로부터 헬기 한 대를 빌려 쓰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완주 산불 현장에도 투입된 이 기종은 양양과 비슷한 연식의 미국산 헬기로, 국토부 감항 검사 통과 뒤 조달청을 거쳐 1년 주기 계약을 맺습니다.

전라북도가 이처럼 민간 임차로 운영 중인 헬기는 모두 3대.

임실 외에 남원과 고창에도 각기 다른 업체로부터 한 대씩 빌려 배치했는데, 두 대 모두 운행한 지 30년 넘은 기종입니다.

[전라북도 관계자/음성변조 : "기계적인 건 저희가 볼 수 없잖아요. 전문가들이 와서 점검한 사항을 우리가 현장 가서 수시로 파악하고…."]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선 운항 점검을 보다 강화하는 등 안전 관리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양양 사고’ 헬기 업체서 전북도 임차…“안전점검 강화”
    • 입력 2022-11-29 07:37:24
    • 수정2022-11-29 08:36:43
    뉴스광장(전주)
[앵커]

그제 강원도 양양에서 추락한 사고 헬기는 임실의 한 업체로부터 임차한 기종으로 파악됐습니다.

전라북도도 이곳에서 산불 헬기 한 대를 빌려 쓰고 있는데, 만들어진 지 40년 넘은 노후 기종인 점은 마찬가지여서 철저한 안전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양양에서 산불 감시를 하다 추락한 민간 헬기.

47년 전 생산된 기종으로, 항공 인력과 민간인 등 다섯 명이 숨진 현장에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속초·고성·양양이 공동으로 이 헬기를 임차한 곳은 임실의 한 항공 업체.

지난 6월 전남 화순에서 임실로 옮긴 이 업체는 임대 헬기 6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중 한 대가 양양에서 사고 난 건데, 업체 측은 해마다 10차례 이상 점검받고 있다며, 국토부 승인 없이는 운항 자체가 불가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종섭/헬기 업체 대표 : "기체는 기본적으로 5, 60년은 사용할 수 있게 설계돼 있단 게 상식입니다. 모니터링하면서 운행하면서 시간을 카운트하고 있습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비행기 부품은 무조건 바뀌는 거예요."]

산불 대응을 위해 전라북도도 2천13년부터 이 업체로부터 헬기 한 대를 빌려 쓰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완주 산불 현장에도 투입된 이 기종은 양양과 비슷한 연식의 미국산 헬기로, 국토부 감항 검사 통과 뒤 조달청을 거쳐 1년 주기 계약을 맺습니다.

전라북도가 이처럼 민간 임차로 운영 중인 헬기는 모두 3대.

임실 외에 남원과 고창에도 각기 다른 업체로부터 한 대씩 빌려 배치했는데, 두 대 모두 운행한 지 30년 넘은 기종입니다.

[전라북도 관계자/음성변조 : "기계적인 건 저희가 볼 수 없잖아요. 전문가들이 와서 점검한 사항을 우리가 현장 가서 수시로 파악하고…."]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선 운항 점검을 보다 강화하는 등 안전 관리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