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빌-슬레이마니아, 쿠르드족 중심지

입력 2004.04.0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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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르드족 중심지인 이 두 지역은 대체로 치안이 안정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지의 하준수 특파원이 어떤 곳인지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기자: 아르빌과 술레이마니아는 수도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400km 남짓 떨어진 곳입니다.
아르빌은 해발 400m, 술레이마니아는 해발 2000m 이상의 고산지대로 경치가 수려한 관광지이자 농산물 거래 중심지입니다.
⊙모하마드(쿠르드 애국 동맹): 이라크 어느 곳보다도 주민들이 잘 사는 지역입니다.
⊙기자: 두 곳 모두 쿠르드족의 정치 중심지이며 지난 91년 걸프전 이후 독립국가에 버금가담 자치를 누려왔습니다.
아르빌에서는 지난달 자폭테러로 3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술레이마니아는 주민들이 친미성향이 강하고 쿠르드 민병대가 치안을 맡고 있어 치안 상태가 상대적으로 좋은 편입니다.
⊙알리 에산하지(치안 관계자): 바그다드 등 다른 곳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치안이 안정돼 있습니다.
⊙기자: 미군이 다른 지역에 대규모 병력을 투입하면서도 이들 지역에는 최소한의 병력만을 배치해 온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알리 에산(슬레이마니아 출신): 우리의 치안 활동이 완벽한 치안 유지를 위한 외국군 파병엔 반대합니다.
한국군 파병과 관련해서는 재건목적이 아니라면 달갑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기자: 그러나 쿠르드족 독립국가 창설 움직임 등 자칫 종족 분쟁에 휘말려 아랍권의 오해를 살 우려도 있습니다.
게다가 두 곳 모두 전쟁 피해를 거의 입지 않은 곳이어서 당초의 평화 재건 임무 수행이 무색해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바그다드에서 KBS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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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빌-슬레이마니아, 쿠르드족 중심지
    • 입력 2004-04-0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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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르드족 중심지인 이 두 지역은 대체로 치안이 안정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지의 하준수 특파원이 어떤 곳인지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기자: 아르빌과 술레이마니아는 수도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400km 남짓 떨어진 곳입니다. 아르빌은 해발 400m, 술레이마니아는 해발 2000m 이상의 고산지대로 경치가 수려한 관광지이자 농산물 거래 중심지입니다. ⊙모하마드(쿠르드 애국 동맹): 이라크 어느 곳보다도 주민들이 잘 사는 지역입니다. ⊙기자: 두 곳 모두 쿠르드족의 정치 중심지이며 지난 91년 걸프전 이후 독립국가에 버금가담 자치를 누려왔습니다. 아르빌에서는 지난달 자폭테러로 3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술레이마니아는 주민들이 친미성향이 강하고 쿠르드 민병대가 치안을 맡고 있어 치안 상태가 상대적으로 좋은 편입니다. ⊙알리 에산하지(치안 관계자): 바그다드 등 다른 곳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치안이 안정돼 있습니다. ⊙기자: 미군이 다른 지역에 대규모 병력을 투입하면서도 이들 지역에는 최소한의 병력만을 배치해 온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알리 에산(슬레이마니아 출신): 우리의 치안 활동이 완벽한 치안 유지를 위한 외국군 파병엔 반대합니다. 한국군 파병과 관련해서는 재건목적이 아니라면 달갑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기자: 그러나 쿠르드족 독립국가 창설 움직임 등 자칫 종족 분쟁에 휘말려 아랍권의 오해를 살 우려도 있습니다. 게다가 두 곳 모두 전쟁 피해를 거의 입지 않은 곳이어서 당초의 평화 재건 임무 수행이 무색해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바그다드에서 KBS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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