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가족 발언 파문, 상봉 일정 중단

입력 2004.04.0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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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순조롭게 진행되던 이산가족 상봉에 차질이 빚어져 오늘 오후 일정부터 중단됐습니다.
북한측은 남측 행사 관계자가 한 발언을 문제삼으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금강산에서 고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북측이 오늘 오후로 예정됐던 삼일포 나들이 행사를 돌연 취소시켰습니다.
북측은 오늘 낮 김정숙휴양소에서 남측 행사 관계 직원이 점심식사를 하면서 북측 최고 지도부를 폄하하는 발언을 했다며 공식사과를 요구하면서 일정을 취소한 것입니다.
우리측은 오후에 세 차례에 걸쳐 북측과 접촉을 갖고 일정을 계속 진행할 것을 요구했지만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2000년 8월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시작된 이후 공식 재정이 중단된 것은 이번쟀 처음입니다.
때문에 삼일포 관광을 하기 위해 버스에 타고 있던 남측 방문단 480여 명은 3시간 가까이 영문도 모른 채 무작정 기다리고 있다가 취소 소식을 전해 듣고 실망의 빛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정식(남측 상봉자): 시간을 많이 가지고 접촉을 해도 다 못 하고 갈 얘기가 많은데.
⊙양윤숙(남측 상봉자): 나들이도 가고 싶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가지 못하고 그러니까...
⊙기자: 이욺 따라 내일 오전 9시로 예정된 작별 상봉도 예정대로 진행될지 현재로서는 불투명해졌습니다.
우리측은 고령의 인산가족들이 충격을 받지 않도록 건강에 신경을 쓰는 한편 남은 일정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북측을 계속 설득하고 있습니다.
금강산에서 공동취재단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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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측 가족 발언 파문, 상봉 일정 중단
    • 입력 2004-04-0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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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순조롭게 진행되던 이산가족 상봉에 차질이 빚어져 오늘 오후 일정부터 중단됐습니다. 북한측은 남측 행사 관계자가 한 발언을 문제삼으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금강산에서 고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북측이 오늘 오후로 예정됐던 삼일포 나들이 행사를 돌연 취소시켰습니다. 북측은 오늘 낮 김정숙휴양소에서 남측 행사 관계 직원이 점심식사를 하면서 북측 최고 지도부를 폄하하는 발언을 했다며 공식사과를 요구하면서 일정을 취소한 것입니다. 우리측은 오후에 세 차례에 걸쳐 북측과 접촉을 갖고 일정을 계속 진행할 것을 요구했지만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2000년 8월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시작된 이후 공식 재정이 중단된 것은 이번쟀 처음입니다. 때문에 삼일포 관광을 하기 위해 버스에 타고 있던 남측 방문단 480여 명은 3시간 가까이 영문도 모른 채 무작정 기다리고 있다가 취소 소식을 전해 듣고 실망의 빛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정식(남측 상봉자): 시간을 많이 가지고 접촉을 해도 다 못 하고 갈 얘기가 많은데. ⊙양윤숙(남측 상봉자): 나들이도 가고 싶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가지 못하고 그러니까... ⊙기자: 이욺 따라 내일 오전 9시로 예정된 작별 상봉도 예정대로 진행될지 현재로서는 불투명해졌습니다. 우리측은 고령의 인산가족들이 충격을 받지 않도록 건강에 신경을 쓰는 한편 남은 일정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북측을 계속 설득하고 있습니다. 금강산에서 공동취재단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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