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황인범·김민재 3색 투혼…구자철 품에선 ‘뜨거운 눈물’

입력 2022.11.29 (21:36) 수정 2022.11.2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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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카타르 현지에서 월드컵 소식 전해드립니다.

어제(28일) 가나전에서 우리 선수들, 말 그대로 부상 투혼을 펼쳤습니다.

손흥민은 마스크를 쓴 채 헤더를 했고, 황인범과 김민재도 아픔을 참고 뛰고 또 뛰었습니다.

모든 것을 쏟아낸 선수들은 선배 구자철 해설위원 품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투박한 검은색 마스크, 그 안으로 손흥민의 땀방울은 경기 내내 흐르고 또 흘렀습니다.

시야를 가리는 불편함에 계속 매만지면서도 몸을 사리지 않았습니다.

안면 부위 수술을 받은 지 한달도 되지 않았지만 헤딩까지 시도할 정도로 간절했습니다.

["아, 처절합니다."]

경합 중 머리를 다친 황인범은 붕대를 칭칭 감고 들어와 또 뛰었습니다.

이마저도 거추장스러웠는지 불과 몇 분 만에 벗어던지고 그라운드를 다시 누볐습니다.

부상 부위 종아리를 꽁꽁 테이핑하고 선발 출전한 김민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황소처럼 돌진하다 절뚝거리고 주저앉기를 반복하면서도 후반 추가 시간에야 교체를 요청했습니다.

그라운드 위 모든 선수가 그렇게 투혼에 투혼을 불살랐습니다.

[손흥민/축구 국가대표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몇 퍼센트의 가능성을 믿고 열심히 준비해서 마지막 경기 끝까지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눈물을 삼키면서도 애써 의연한 모습을 보이던 캡틴 손흥민은 브라질 월드컵때 대표팀 주장이었던 구자철 해설위원 앞에서야 힘들었다는 듯 말없이 안겼습니다.

[구자철 : "고생 많았어."]

이 힘든 길을 먼저 걸었던 선배에게 한참 동안 위로를 받던 황인범도 이내 참았던 눈물을 왈칵 쏟아냈고 구자철 위원도 눈물을 보였습니다.

[황인범 : "할 수 있을거 같은데 진짜."]

[구자철 : "고생 했어."]

투혼과 간절함, 그리고 눈물까지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경기.

결과는 아쉬웠지만 태극전사들의 뜨거운 월드컵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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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황인범·김민재 3색 투혼…구자철 품에선 ‘뜨거운 눈물’
    • 입력 2022-11-29 21:36:53
    • 수정2022-11-29 21:4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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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카타르 현지에서 월드컵 소식 전해드립니다.

어제(28일) 가나전에서 우리 선수들, 말 그대로 부상 투혼을 펼쳤습니다.

손흥민은 마스크를 쓴 채 헤더를 했고, 황인범과 김민재도 아픔을 참고 뛰고 또 뛰었습니다.

모든 것을 쏟아낸 선수들은 선배 구자철 해설위원 품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투박한 검은색 마스크, 그 안으로 손흥민의 땀방울은 경기 내내 흐르고 또 흘렀습니다.

시야를 가리는 불편함에 계속 매만지면서도 몸을 사리지 않았습니다.

안면 부위 수술을 받은 지 한달도 되지 않았지만 헤딩까지 시도할 정도로 간절했습니다.

["아, 처절합니다."]

경합 중 머리를 다친 황인범은 붕대를 칭칭 감고 들어와 또 뛰었습니다.

이마저도 거추장스러웠는지 불과 몇 분 만에 벗어던지고 그라운드를 다시 누볐습니다.

부상 부위 종아리를 꽁꽁 테이핑하고 선발 출전한 김민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황소처럼 돌진하다 절뚝거리고 주저앉기를 반복하면서도 후반 추가 시간에야 교체를 요청했습니다.

그라운드 위 모든 선수가 그렇게 투혼에 투혼을 불살랐습니다.

[손흥민/축구 국가대표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몇 퍼센트의 가능성을 믿고 열심히 준비해서 마지막 경기 끝까지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눈물을 삼키면서도 애써 의연한 모습을 보이던 캡틴 손흥민은 브라질 월드컵때 대표팀 주장이었던 구자철 해설위원 앞에서야 힘들었다는 듯 말없이 안겼습니다.

[구자철 : "고생 많았어."]

이 힘든 길을 먼저 걸었던 선배에게 한참 동안 위로를 받던 황인범도 이내 참았던 눈물을 왈칵 쏟아냈고 구자철 위원도 눈물을 보였습니다.

[황인범 : "할 수 있을거 같은데 진짜."]

[구자철 : "고생 했어."]

투혼과 간절함, 그리고 눈물까지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경기.

결과는 아쉬웠지만 태극전사들의 뜨거운 월드컵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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