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지배하고도 패배 “효율성을 높여라”

입력 2022.11.29 (21:38) 수정 2022.11.29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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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선수들의 투혼이 빛났지만 냉정하게 짚어 볼 부분도 있습니다.

내용에서는 가나를 압도하고도 정작 경기는 이기지 못했는데요.

어떤 점이 부족했던 건지, 대표팀의 과제를 김기범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우리 대표팀은 가나전 초반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습니다.

파상 공세를 펼쳐 초반 20분 동안만 7개의 코너킥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번번이 골문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막혔습니다.

반면에 경기 내내 밀리다 세트피스 기회를 잡은 가나는 단번에 득점으로 연결시켰습니다.

[김영권/축구 국가대표 : "축구라는 게 결과가 분명히 나와야 하는 것인데, 열심히 한 만큼 결과가 안 따라줄 때가 있습니다."]

가나전 우리 대표팀이 지표상으로 보여준 경기력은 역대 월드컵 최고에 가까웠습니다.

점유율이 53.9%로 가나를 압도했고 슈팅 회수와 유효슛, 공격적인 지표인 크로스와 코너킥에서 모두 2배 이상 앞서는 기록을 보였습니다.

특히 대표팀은 '파이널 서드'로 불리는 전방 공격 진입 횟수가 68회에 달했는데, 그만큼 우리가 가나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는 뜻입니다.

단 한 가지, 득점이 경기 내용을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해외 전문가들도 이 점을 지적했습니다.

BBC 해설위원인 아프리카 축구전설 드로그바는 한국이 효율적이지 못했고 이것이 가나와 차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오토 아도/가나 대표팀 감독 : "한국은 초반 10~15분 정말 잘했습니다. 우리를 압박하고 몰아붙여, 코너킥으로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었습니다."]

골결정력과 효율성이 아쉬웠지만 우리 대표팀은 우루과이와 가나를 상대로 지배하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우리만의 축구를 계속해서 보여주고,기회가 찾아왔을 때 집중력을 높인다면 최강 포르투갈과도 좋은 승부를 펼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영상편집:신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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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를 지배하고도 패배 “효율성을 높여라”
    • 입력 2022-11-29 21:38:33
    • 수정2022-11-29 22: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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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선수들의 투혼이 빛났지만 냉정하게 짚어 볼 부분도 있습니다.

내용에서는 가나를 압도하고도 정작 경기는 이기지 못했는데요.

어떤 점이 부족했던 건지, 대표팀의 과제를 김기범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우리 대표팀은 가나전 초반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습니다.

파상 공세를 펼쳐 초반 20분 동안만 7개의 코너킥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번번이 골문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막혔습니다.

반면에 경기 내내 밀리다 세트피스 기회를 잡은 가나는 단번에 득점으로 연결시켰습니다.

[김영권/축구 국가대표 : "축구라는 게 결과가 분명히 나와야 하는 것인데, 열심히 한 만큼 결과가 안 따라줄 때가 있습니다."]

가나전 우리 대표팀이 지표상으로 보여준 경기력은 역대 월드컵 최고에 가까웠습니다.

점유율이 53.9%로 가나를 압도했고 슈팅 회수와 유효슛, 공격적인 지표인 크로스와 코너킥에서 모두 2배 이상 앞서는 기록을 보였습니다.

특히 대표팀은 '파이널 서드'로 불리는 전방 공격 진입 횟수가 68회에 달했는데, 그만큼 우리가 가나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는 뜻입니다.

단 한 가지, 득점이 경기 내용을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해외 전문가들도 이 점을 지적했습니다.

BBC 해설위원인 아프리카 축구전설 드로그바는 한국이 효율적이지 못했고 이것이 가나와 차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오토 아도/가나 대표팀 감독 : "한국은 초반 10~15분 정말 잘했습니다. 우리를 압박하고 몰아붙여, 코너킥으로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었습니다."]

골결정력과 효율성이 아쉬웠지만 우리 대표팀은 우루과이와 가나를 상대로 지배하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우리만의 축구를 계속해서 보여주고,기회가 찾아왔을 때 집중력을 높인다면 최강 포르투갈과도 좋은 승부를 펼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영상편집:신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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