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방한 中 최고지도자 장쩌민 전 국가주석 사망

입력 2022.12.01 (10:56) 수정 2022.12.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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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제 3세대 지도자였던 장쩌민 전 국가주석이 백혈병 등으로 치료를 받다 어제 향년 96살의 나이로 타계했습니다.

장 전 주석의 재임 기간 한중 수교가 이뤄졌고 중국 지도자로서는 처음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장 전 주석의 별세로 중국 권력의 한 축인 상하이방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992년 노태우 전 대통령이 중국 인민해방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습니다.

한중 수교를 계기로 중국을 처음 찾은 노 전 대통령은 당시 양상쿤 국가주석, 장쩌민 공산당 총서기와 회담을 갖고 국제정세와 양국 현안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3년 뒤 장쩌민 전 주석은 중국 지도자로서는 처음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회담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 수호하는 것이 중국의 기본 준칙이라고 밝혔습니다.

[장쩌민/중국 전 국가주석/1995년 : "중한 양국은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고, 문화의 전통이 유사합니다. 양국 우호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광범위하고 심오한 기초가 존재합니다."]

1989년 유혈 진압으로 끝난 천안문 사태 이후 덩샤오핑의 발탁으로 제 3세대 지도자가 된 장 전 주석은 중국 공산당 당장에 자신의 삼개대표 사상을 포함시키는 등 15년 동안 중국 경제를 진두지휘했습니다.

재임 기간 홍콩, 마카오 반환과 세계 무역기구 가입을 이뤄낸 장 전 주석은 2019년 신중국 건립 70주년 행사 이후 공식 석상에서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열린 20차 당 대회에도 참석하지 않아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중국은 시진핑 주석을 주임위원으로 하는 장례위원을 발표했고 우리 정부는 한중 수교 등 양국 발전에 공헌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장쩌민 전 주석은 중국 집권 세력 가운데 하나인 상하이방의 좌장 역할을 했습니다.

장 전 주석의 별세로 상하이방의 입지는 위축되고 시진핑 주석의 영향력은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박제은 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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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 방한 中 최고지도자 장쩌민 전 국가주석 사망
    • 입력 2022-12-01 10:56:12
    • 수정2022-12-01 11:00:24
    지구촌뉴스
[앵커]

중국의 제 3세대 지도자였던 장쩌민 전 국가주석이 백혈병 등으로 치료를 받다 어제 향년 96살의 나이로 타계했습니다.

장 전 주석의 재임 기간 한중 수교가 이뤄졌고 중국 지도자로서는 처음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장 전 주석의 별세로 중국 권력의 한 축인 상하이방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992년 노태우 전 대통령이 중국 인민해방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습니다.

한중 수교를 계기로 중국을 처음 찾은 노 전 대통령은 당시 양상쿤 국가주석, 장쩌민 공산당 총서기와 회담을 갖고 국제정세와 양국 현안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3년 뒤 장쩌민 전 주석은 중국 지도자로서는 처음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회담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 수호하는 것이 중국의 기본 준칙이라고 밝혔습니다.

[장쩌민/중국 전 국가주석/1995년 : "중한 양국은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고, 문화의 전통이 유사합니다. 양국 우호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광범위하고 심오한 기초가 존재합니다."]

1989년 유혈 진압으로 끝난 천안문 사태 이후 덩샤오핑의 발탁으로 제 3세대 지도자가 된 장 전 주석은 중국 공산당 당장에 자신의 삼개대표 사상을 포함시키는 등 15년 동안 중국 경제를 진두지휘했습니다.

재임 기간 홍콩, 마카오 반환과 세계 무역기구 가입을 이뤄낸 장 전 주석은 2019년 신중국 건립 70주년 행사 이후 공식 석상에서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열린 20차 당 대회에도 참석하지 않아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중국은 시진핑 주석을 주임위원으로 하는 장례위원을 발표했고 우리 정부는 한중 수교 등 양국 발전에 공헌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장쩌민 전 주석은 중국 집권 세력 가운데 하나인 상하이방의 좌장 역할을 했습니다.

장 전 주석의 별세로 상하이방의 입지는 위축되고 시진핑 주석의 영향력은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박제은 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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