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은 유족 “진상 규명”…이상민 해임건의안은 ‘제동’

입력 2022.12.01 (19:04) 수정 2022.12.0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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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희생자 유족들은 국회를 찾아 국정조사를 통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한 유족은 무릎을 꿇고 여당의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는데요.

민주당이 추진 중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 해임건의안은 오늘(1일) 본회의가 열리지 않으면서 일단 제동이 걸렸습니다.

이어서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야당 측 특위 위원들을 만난 유가족들.

떨리는 목소리로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조미은/故 이지한 씨 어머니 : "국정조사를 통해 사랑하는 우리 158명의 아들, 딸들이 왜 돌아올 수 없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주십시오. 정말 간절히 호소 드립니다."]

[故 박하영 씨 어머니 : "저는 세월호 엄마의 손을 잡고 힘내시라고, 세월이 약이라고 얘기했습니다. 정말 마음 깊이 위로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제 입을 찢고 싶습니다. 제 가슴을 찢고 싶습니다."]

간담회에선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한 유족은 여당의 협조를 호소하며 무릎을 꿇기도 했습니다.

[이종철/故 이지한 씨 아버지 :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님, 주호영 원내대표님, 진실을 밝혀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유족들은 국회 안에 희생자 추모 공간과 유가족 소통 공간을 마련하고, 국정조사 전 과정 참여 보장 등 6가지 요구를 특위에 전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추진하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 해임건의안'은 일단 제동이 걸렸습니다.

당초 오늘 본회의 보고, 내일 표결 처리를 계획했지만, "의사 일정 합의가 없었다"는 국민의힘 반대로 본회의가 개의되지 않은 겁니다.

해임건의안 발의 후 처음으로 국회에 출석한 이 장관은 자신에 거취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유족들이 장관님 파면 요구하고 있는데 혹시 자진 사퇴할 생각 있으십니까?) ..."]

민주당은 예산안 처리 시한인 내일 해임건의안을 보고한 뒤 다음 주 월요일 표결을 시도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지만, 김진표 국회의장은 여야 합의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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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릎 꿇은 유족 “진상 규명”…이상민 해임건의안은 ‘제동’
    • 입력 2022-12-01 19:04:21
    • 수정2022-12-01 22: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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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희생자 유족들은 국회를 찾아 국정조사를 통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한 유족은 무릎을 꿇고 여당의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는데요.

민주당이 추진 중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 해임건의안은 오늘(1일) 본회의가 열리지 않으면서 일단 제동이 걸렸습니다.

이어서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야당 측 특위 위원들을 만난 유가족들.

떨리는 목소리로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조미은/故 이지한 씨 어머니 : "국정조사를 통해 사랑하는 우리 158명의 아들, 딸들이 왜 돌아올 수 없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주십시오. 정말 간절히 호소 드립니다."]

[故 박하영 씨 어머니 : "저는 세월호 엄마의 손을 잡고 힘내시라고, 세월이 약이라고 얘기했습니다. 정말 마음 깊이 위로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제 입을 찢고 싶습니다. 제 가슴을 찢고 싶습니다."]

간담회에선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한 유족은 여당의 협조를 호소하며 무릎을 꿇기도 했습니다.

[이종철/故 이지한 씨 아버지 :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님, 주호영 원내대표님, 진실을 밝혀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유족들은 국회 안에 희생자 추모 공간과 유가족 소통 공간을 마련하고, 국정조사 전 과정 참여 보장 등 6가지 요구를 특위에 전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추진하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 해임건의안'은 일단 제동이 걸렸습니다.

당초 오늘 본회의 보고, 내일 표결 처리를 계획했지만, "의사 일정 합의가 없었다"는 국민의힘 반대로 본회의가 개의되지 않은 겁니다.

해임건의안 발의 후 처음으로 국회에 출석한 이 장관은 자신에 거취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유족들이 장관님 파면 요구하고 있는데 혹시 자진 사퇴할 생각 있으십니까?) ..."]

민주당은 예산안 처리 시한인 내일 해임건의안을 보고한 뒤 다음 주 월요일 표결을 시도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지만, 김진표 국회의장은 여야 합의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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