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자 물가 5%↑…“당분간 5% 수준 유지 전망”

입력 2022.12.02 (12:30) 수정 2022.12.0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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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5% 상승하며, 전달보다 상승 폭을 크게 줄였습니다.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의 오름세가 둔화한 영향이 컸는데, 다만 5%대 높은 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유지될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5% 올랐습니다.

전달과 비교하면, 상승 폭은 0.7%p가량 축소됐습니다.

소비자 물가는 지난 7월 6.3%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5% 중후반대에 머물다. 지난달 5%까지 내려왔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의 가격이 0.3% 오르면서 5% 넘게 올랐던 전달보다 상승 폭을 크게 줄였습니다.

특히 채소류 가격은 2.7% 하락했습니다.

석유류도 상승 폭이 많이 둔화했습니다.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지난 7월 35%에서 8월 들어 10%대로 내려왔고, 11월 조사에선 5.6%까지 낮아졌습니다.

반면 가공식품 가격은 9.4% 올랐고, 외식비도 8% 넘게 상승했습니다.

10월 요금 인상의 여파로 전기 가스 수도 요금도 23% 넘게 올랐습니다.

변동 폭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 등을 뺀 근원물가는 전달과 같은 4.8%로 2009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어운선/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소비자 물가가) 전월대비 하락한 것 자체는 의미있게 볼 측면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상방 요인과 하방 요인이 모두 있기 때문에 다음 달에도 이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요."]

한국은행은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지난해 큰 폭으로 오른 기저효과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크게 둔화했다고 진단했습니다.

국제 유가 변동성 등을 고려할 때 내년 초까지 5% 수준의 높은 오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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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소비자 물가 5%↑…“당분간 5% 수준 유지 전망”
    • 입력 2022-12-02 12:30:35
    • 수정2022-12-02 12: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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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5% 상승하며, 전달보다 상승 폭을 크게 줄였습니다.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의 오름세가 둔화한 영향이 컸는데, 다만 5%대 높은 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유지될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5% 올랐습니다.

전달과 비교하면, 상승 폭은 0.7%p가량 축소됐습니다.

소비자 물가는 지난 7월 6.3%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5% 중후반대에 머물다. 지난달 5%까지 내려왔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의 가격이 0.3% 오르면서 5% 넘게 올랐던 전달보다 상승 폭을 크게 줄였습니다.

특히 채소류 가격은 2.7% 하락했습니다.

석유류도 상승 폭이 많이 둔화했습니다.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지난 7월 35%에서 8월 들어 10%대로 내려왔고, 11월 조사에선 5.6%까지 낮아졌습니다.

반면 가공식품 가격은 9.4% 올랐고, 외식비도 8% 넘게 상승했습니다.

10월 요금 인상의 여파로 전기 가스 수도 요금도 23% 넘게 올랐습니다.

변동 폭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 등을 뺀 근원물가는 전달과 같은 4.8%로 2009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어운선/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소비자 물가가) 전월대비 하락한 것 자체는 의미있게 볼 측면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상방 요인과 하방 요인이 모두 있기 때문에 다음 달에도 이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요."]

한국은행은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지난해 큰 폭으로 오른 기저효과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크게 둔화했다고 진단했습니다.

국제 유가 변동성 등을 고려할 때 내년 초까지 5% 수준의 높은 오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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