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vs 네이마르 ‘에이스 전쟁’

[앵커]

역시 '캡틴'이었습니다.

"저희는 포기하지 않았고, 여러분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몇 시간 뒤에도 이런 마음가짐과 실력을 보여주겠죠.

브라질전은 동갑내기 슈퍼스타 사이 자존심을 건 승부로도 주목 받고 있습니다.

손흥민과 네이마르.

둘 모두 눈물 많기로 유명한데 내일(6일) 새벽, 기쁨의 눈물을 흘릴 사람은 단 한 명입니다.

이어서 정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독한 영웅' 메시는 휘청이던 아르헨티나를 결국 8강에 올려놨습니다.

프랑스에는 음바페, 잉글랜드에는 케인이 있었습니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 특히 단판 승부에서 에이스의 존재와 역할은 절대적입니다.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16강전에서는 손흥민과 네이마르가 8강 진출의 열쇠를 쥐고 있습니다.

서로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각별한 우정을 나눠온 두 슈퍼스타는 공통점이 많습니다.

손흥민이 치명적인 부상을 놀라운 속도로 극복하고 돌아온 것처럼, 네이마르 역시 1차전 부상에서 빠르게 복귀해 출전을 준비 중입니다.

눈물이 많은 점도 닮았습니다.

승리에 대한 간절함과 국가대표에 대한 남다른 헌신이 이들이 눈물이 많은 이유입니다.

손흥민은 1,2차전에서 침묵했지만 가장 중요한 포르투갈전에서, 경이적인 질주와 기막힌 패스로 16강의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체력적으로 다소 지쳐있지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답게 결정적인 순간 빛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손흥민 : "승리하기를,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기를 바라고 있다. 아주 큰 싸움이 될 것이다."]

브라질은 막강 화력을 자랑하지만 네이마르 부상 이후 2경기에서 단 한 골에 그쳤습니다.

월드 스타가 즐비한 브라질이지만 네이마르의 존재는 그만큼 중요합니다.

2014년 월드컵에서 척추 골절로 꿈을 접은 네이마르의 의지도 어느 때보다 비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경기력 뿐 아니라 브라질 대표팀 분위기까지 좌우하는 네이마르를 효과적으로 봉쇄한다면, 대한민국에게 또 한 번의 기적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

영상편집:송장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