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살린 백승호의 중거리슛 한방

입력 2022.12.06 (21:10) 수정 2022.12.0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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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라질의 벽은 높았지만 후반 31분, 백승호 선수의 골이 자존심을 살렸습니다.

희박한 확률을 뚫은 시원한 중거리 슛은 세계적인 수문장도 손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박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반 36분까지 무려 네 골을 내주는 동안, 브라질 감독까지 합세한 춤 세리머니는 축구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굴욕적인 상황이 이어진 후반 31분, 교체 투입된 백승호가 놀라운 슈팅 한 방으로 무너진 자존심을 세웠습니다.

이강인의 프리킥을 브라질 수비가 머리로 걷어냈지만, 백승호는 침착하게 잡아낸 뒤 날카로운 왼발로 골문 구석을 노렸습니다.

[한준희/KBS 축구 해설위원 : "정말 멋진 골이었고요. 우리의 꺾이지 않는 마음, 바로 이 놀라운 골에서 증명됩니다."]

브라질 선수들 못지 않은 기술적인 완성도를 뽐낸 백승호의 슈팅은 4대 1 완패 속에도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힌 인상적인 데뷔골이었습니다.

[백승호/축구 국가대표 : "벤치에 있을 때 일단 들어갈 기회가 생긴다면 저의 최선을 보여주려 했습니다. 그래도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 그나마 좀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백승호의 골은 기대 득점 0.03, 즉 100번 차면 3번만 들어갈 정도로 희박한 확률에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BBC의 크리스 서튼 해설위원도 세계적인 수문장 알리송조차 막을 수 없었던 엄청난 골이라고 극찬했습니다.

세계 무대에서도 통한 시속 90km의 대포알 슈팅은 백승호가 월드컵에 온 이유를 보여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백승호/축구 국가대표 : "일단 이렇게 기회가 와서 저도 정말 좋은 경험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습니다."]

백승호는 강호 브라질을 상대로도 경쟁력을 확인하며 한국 축구의 희망으로 떠올랐습니다.

도하에서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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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존심 살린 백승호의 중거리슛 한방
    • 입력 2022-12-06 21:10:21
    • 수정2022-12-06 21: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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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라질의 벽은 높았지만 후반 31분, 백승호 선수의 골이 자존심을 살렸습니다.

희박한 확률을 뚫은 시원한 중거리 슛은 세계적인 수문장도 손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박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반 36분까지 무려 네 골을 내주는 동안, 브라질 감독까지 합세한 춤 세리머니는 축구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굴욕적인 상황이 이어진 후반 31분, 교체 투입된 백승호가 놀라운 슈팅 한 방으로 무너진 자존심을 세웠습니다.

이강인의 프리킥을 브라질 수비가 머리로 걷어냈지만, 백승호는 침착하게 잡아낸 뒤 날카로운 왼발로 골문 구석을 노렸습니다.

[한준희/KBS 축구 해설위원 : "정말 멋진 골이었고요. 우리의 꺾이지 않는 마음, 바로 이 놀라운 골에서 증명됩니다."]

브라질 선수들 못지 않은 기술적인 완성도를 뽐낸 백승호의 슈팅은 4대 1 완패 속에도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힌 인상적인 데뷔골이었습니다.

[백승호/축구 국가대표 : "벤치에 있을 때 일단 들어갈 기회가 생긴다면 저의 최선을 보여주려 했습니다. 그래도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 그나마 좀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백승호의 골은 기대 득점 0.03, 즉 100번 차면 3번만 들어갈 정도로 희박한 확률에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BBC의 크리스 서튼 해설위원도 세계적인 수문장 알리송조차 막을 수 없었던 엄청난 골이라고 극찬했습니다.

세계 무대에서도 통한 시속 90km의 대포알 슈팅은 백승호가 월드컵에 온 이유를 보여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백승호/축구 국가대표 : "일단 이렇게 기회가 와서 저도 정말 좋은 경험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습니다."]

백승호는 강호 브라질을 상대로도 경쟁력을 확인하며 한국 축구의 희망으로 떠올랐습니다.

도하에서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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