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4년 동행 마무리…‘빌드업 축구 유산 남겼다’

입력 2022.12.06 (21:16) 수정 2022.12.0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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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카타르 현지에서 소식 전해드립니다.

월드컵 여정을 마무리하게 된 한국 대표팀, 이제 벤투 감독과도 작별하게 됐습니다.

브라질전이 끝난 뒤 벤투 감독, 한국대표팀을 떠난다고 밝혔는데요.

취임 초반에는 불통 이미지로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뚝심의 벤투 감독 덕분에 한국 축구는 큰 성장을 이뤘습니다.

손기성 기잡니다.

[리포트]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충격을 털어낼 구원투수로 등판한 벤투 감독의 목표는 처음부터 명확했습니다.

[파울루 벤투/축구 대표팀 감독/2018년 8월 23일 취임/기자회견 : "장기적인 프로젝트가 되겠지만, 한국 축구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코스타리카와의 데뷔전부터 침착한 패스로 경기를 주도해 나가는 일명, 빌드업 축구를 이식하기 시작했습니다.

4년 동안 일관된 흐름으로 팀을 조련한 벤투 감독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란 1차 목표를 무사히 이뤘습니다.

임기 중간, 위기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3월 한일전과 올해 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서 잇따라 3대 0 참패를 당할 땐 빌드업 축구 회의론이 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뚝심 있게 자신의 철학을 고수해나갔고, 외부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팀을 만들었습니다.

야심 차게 출발한 이번 월드컵에선 가나전 퇴장으로 포르투갈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봤지만 팀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미리 준비된 각본대로 후반 교체 투입된 황희찬이 역전 골을 터뜨렸고, 기적의 16강 진출이란 결과물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런 성과로 재계약이 유력해 보였지만 벤투 감독은 이미 지난 9월에 사임을 통보했다며 아름다운 이별을 고했습니다.

[파울루 벤투/축구 대표팀 감독 : "매우 긴 여정이었고, 매우 긴 과정이었습니다. 모든 선수들과 함께 한 환상적인 경험이었습니다."]

4년간 정들었던 감독을 떠나보내는 선수들의 표정에도 아쉬움이 가득했습니다.

[황인범/축구 국가대표 : "4년이라는 시간 동안 벤투 감독님과 함께 한 시간들이 소중했던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4년을 넘게 달려온 벤투 감독과의 긴 여정은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벤투식 빌드업 축구는 한국축구에 큰 자산으로 남게 됐습니다.

도하에서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박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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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투 감독, 4년 동행 마무리…‘빌드업 축구 유산 남겼다’
    • 입력 2022-12-06 21:16:02
    • 수정2022-12-06 22:20:44
    뉴스 9
[앵커]

계속해서 카타르 현지에서 소식 전해드립니다.

월드컵 여정을 마무리하게 된 한국 대표팀, 이제 벤투 감독과도 작별하게 됐습니다.

브라질전이 끝난 뒤 벤투 감독, 한국대표팀을 떠난다고 밝혔는데요.

취임 초반에는 불통 이미지로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뚝심의 벤투 감독 덕분에 한국 축구는 큰 성장을 이뤘습니다.

손기성 기잡니다.

[리포트]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충격을 털어낼 구원투수로 등판한 벤투 감독의 목표는 처음부터 명확했습니다.

[파울루 벤투/축구 대표팀 감독/2018년 8월 23일 취임/기자회견 : "장기적인 프로젝트가 되겠지만, 한국 축구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코스타리카와의 데뷔전부터 침착한 패스로 경기를 주도해 나가는 일명, 빌드업 축구를 이식하기 시작했습니다.

4년 동안 일관된 흐름으로 팀을 조련한 벤투 감독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란 1차 목표를 무사히 이뤘습니다.

임기 중간, 위기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3월 한일전과 올해 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서 잇따라 3대 0 참패를 당할 땐 빌드업 축구 회의론이 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뚝심 있게 자신의 철학을 고수해나갔고, 외부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팀을 만들었습니다.

야심 차게 출발한 이번 월드컵에선 가나전 퇴장으로 포르투갈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봤지만 팀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미리 준비된 각본대로 후반 교체 투입된 황희찬이 역전 골을 터뜨렸고, 기적의 16강 진출이란 결과물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런 성과로 재계약이 유력해 보였지만 벤투 감독은 이미 지난 9월에 사임을 통보했다며 아름다운 이별을 고했습니다.

[파울루 벤투/축구 대표팀 감독 : "매우 긴 여정이었고, 매우 긴 과정이었습니다. 모든 선수들과 함께 한 환상적인 경험이었습니다."]

4년간 정들었던 감독을 떠나보내는 선수들의 표정에도 아쉬움이 가득했습니다.

[황인범/축구 국가대표 : "4년이라는 시간 동안 벤투 감독님과 함께 한 시간들이 소중했던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4년을 넘게 달려온 벤투 감독과의 긴 여정은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벤투식 빌드업 축구는 한국축구에 큰 자산으로 남게 됐습니다.

도하에서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박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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