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석유화학 ‘업무개시명령’ 발동 임박…내일 국무회의 논의

[앵커]

화물연대 파업, 오늘로 14일째입니다.

확산하는 산업 피해에 업무개시명령 확대도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정부는 철강, 석유화학 분야에 업무개시명령이 필요하다며 내일 임시국무회의를 소집하기로 했습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물연대 파업 14일째.

철강 업종 출하량은 평시의 절반이 안되는 47%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초 철강 기업들이 2주 정도의 감내 여력을 갖고 사전대응했지만, 운송거부가 장기화됨에 따라 일부 업체는 이번 주 중 생산 차질이 우려됩니다.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수출 물량 출하가 재개됐지만, 평시의 5% 수준만 출하되고 있고, 내수 물량 출하량은 평시의 65%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역시 누적된 출하 차질로 일부 업체가 이번 주말부터 감산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산업 피해가 확산하자, 정부가 추가 압박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시멘트 운송분야에만 적용하던 업무개시명령 발동 확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정부는 오늘 추경호 부총리 주재로 관계부처 간담회를 열고 철강, 석유화학 분야 업무개시명령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습니다.

집단 운송 거부가 장기화되면서, 철강, 석유화학을 비롯해 다른 업종의 운송 차질이 생산 차질로 확산할 수 있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업무개시명령 확대 여부는 내일 결정됩니다.

지난달 29일 시멘트 분야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지 9일만입니다.

정부는 내일 임시 국무회의를 소집해 해당 안건을 상정하고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