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수상에 가족수상까지, 전남 관광사진 공모전 논란
입력 2022.12.08 (19:15)
수정 2022.12.08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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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관광재단이 관광사진 공모전을 했는데, 입상 결과를 두고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한 사람이 여러 상을 한꺼번에 받는가 하면, 대리 출품을 한 일가족이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남관광재단이 6개월의 공모 기간을 거쳐 지난달 발표한 전남 관광사진 공모전 수상작 선정 결과입니다.
이름 한 글자가 가려졌지만 대상과 금상, 입선이 같은 사람으로 보입니다.
은상과 동상 등 수상작 5점의 수상자 3명은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가 같습니다.
이 때문에 공모전 참가자들이 중복 수상과 대리 출품 의혹을 제기하며 해명을 요구했지만 재단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의혹은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대상과 금상, 입선을 휩쓴 사람은 사진작가 A씨였고, 휴대전화 뒷자리가 같은 수상자들도 사진작가 B씨와 가족들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B씨 가족은 지난해에도 이 공모전에서 금상 등 5개의 상을 받았는데 사진의 디지털 정보는 촬영자와 저작권자 모두 한 사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상 3백만 원을 비롯해 공모전에 걸린 전체 상금은 천 7백만 원.
이 사실을 밝혀낸 사진 동호인들은 수상작 선정 점수에 30%를 차지하는 국민 투표도 중복 투표가 허용되는 등 공모전 전반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사진 공모전 참가자 : "메타데이터를 한번 확인해보면 1분이면 이 사람들이 대리 출품이라는 것을 알아낼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남관광재단에서는) 전혀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고요."]
재단은 대리 출품이 확인된 B씨와 B 가족의 대해서는 선정을 철회하면서도, 3개 상을 한꺼번에 가져가게 된 입상자에 대해서는 수상자 번복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건철/전남관광재단 대표이사 : "사전에 면밀하게 발견하지 못하고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 없이 유감의 뜻을 표합니다."]
담양 등 다른 자치단체의 공모전에도 B씨의 사진이 대리출품 됐다는 의혹이 이어지면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B씨는 KBS의 취재 요청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전남 관광재단이 관광사진 공모전을 했는데, 입상 결과를 두고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한 사람이 여러 상을 한꺼번에 받는가 하면, 대리 출품을 한 일가족이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남관광재단이 6개월의 공모 기간을 거쳐 지난달 발표한 전남 관광사진 공모전 수상작 선정 결과입니다.
이름 한 글자가 가려졌지만 대상과 금상, 입선이 같은 사람으로 보입니다.
은상과 동상 등 수상작 5점의 수상자 3명은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가 같습니다.
이 때문에 공모전 참가자들이 중복 수상과 대리 출품 의혹을 제기하며 해명을 요구했지만 재단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의혹은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대상과 금상, 입선을 휩쓴 사람은 사진작가 A씨였고, 휴대전화 뒷자리가 같은 수상자들도 사진작가 B씨와 가족들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B씨 가족은 지난해에도 이 공모전에서 금상 등 5개의 상을 받았는데 사진의 디지털 정보는 촬영자와 저작권자 모두 한 사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상 3백만 원을 비롯해 공모전에 걸린 전체 상금은 천 7백만 원.
이 사실을 밝혀낸 사진 동호인들은 수상작 선정 점수에 30%를 차지하는 국민 투표도 중복 투표가 허용되는 등 공모전 전반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사진 공모전 참가자 : "메타데이터를 한번 확인해보면 1분이면 이 사람들이 대리 출품이라는 것을 알아낼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남관광재단에서는) 전혀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고요."]
재단은 대리 출품이 확인된 B씨와 B 가족의 대해서는 선정을 철회하면서도, 3개 상을 한꺼번에 가져가게 된 입상자에 대해서는 수상자 번복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건철/전남관광재단 대표이사 : "사전에 면밀하게 발견하지 못하고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 없이 유감의 뜻을 표합니다."]
담양 등 다른 자치단체의 공모전에도 B씨의 사진이 대리출품 됐다는 의혹이 이어지면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B씨는 KBS의 취재 요청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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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복수상에 가족수상까지, 전남 관광사진 공모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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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12-08 19:5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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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관광재단이 관광사진 공모전을 했는데, 입상 결과를 두고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한 사람이 여러 상을 한꺼번에 받는가 하면, 대리 출품을 한 일가족이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남관광재단이 6개월의 공모 기간을 거쳐 지난달 발표한 전남 관광사진 공모전 수상작 선정 결과입니다.
이름 한 글자가 가려졌지만 대상과 금상, 입선이 같은 사람으로 보입니다.
은상과 동상 등 수상작 5점의 수상자 3명은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가 같습니다.
이 때문에 공모전 참가자들이 중복 수상과 대리 출품 의혹을 제기하며 해명을 요구했지만 재단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의혹은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대상과 금상, 입선을 휩쓴 사람은 사진작가 A씨였고, 휴대전화 뒷자리가 같은 수상자들도 사진작가 B씨와 가족들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B씨 가족은 지난해에도 이 공모전에서 금상 등 5개의 상을 받았는데 사진의 디지털 정보는 촬영자와 저작권자 모두 한 사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상 3백만 원을 비롯해 공모전에 걸린 전체 상금은 천 7백만 원.
이 사실을 밝혀낸 사진 동호인들은 수상작 선정 점수에 30%를 차지하는 국민 투표도 중복 투표가 허용되는 등 공모전 전반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사진 공모전 참가자 : "메타데이터를 한번 확인해보면 1분이면 이 사람들이 대리 출품이라는 것을 알아낼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남관광재단에서는) 전혀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고요."]
재단은 대리 출품이 확인된 B씨와 B 가족의 대해서는 선정을 철회하면서도, 3개 상을 한꺼번에 가져가게 된 입상자에 대해서는 수상자 번복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건철/전남관광재단 대표이사 : "사전에 면밀하게 발견하지 못하고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 없이 유감의 뜻을 표합니다."]
담양 등 다른 자치단체의 공모전에도 B씨의 사진이 대리출품 됐다는 의혹이 이어지면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B씨는 KBS의 취재 요청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전남 관광재단이 관광사진 공모전을 했는데, 입상 결과를 두고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한 사람이 여러 상을 한꺼번에 받는가 하면, 대리 출품을 한 일가족이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남관광재단이 6개월의 공모 기간을 거쳐 지난달 발표한 전남 관광사진 공모전 수상작 선정 결과입니다.
이름 한 글자가 가려졌지만 대상과 금상, 입선이 같은 사람으로 보입니다.
은상과 동상 등 수상작 5점의 수상자 3명은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가 같습니다.
이 때문에 공모전 참가자들이 중복 수상과 대리 출품 의혹을 제기하며 해명을 요구했지만 재단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의혹은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대상과 금상, 입선을 휩쓴 사람은 사진작가 A씨였고, 휴대전화 뒷자리가 같은 수상자들도 사진작가 B씨와 가족들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B씨 가족은 지난해에도 이 공모전에서 금상 등 5개의 상을 받았는데 사진의 디지털 정보는 촬영자와 저작권자 모두 한 사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상 3백만 원을 비롯해 공모전에 걸린 전체 상금은 천 7백만 원.
이 사실을 밝혀낸 사진 동호인들은 수상작 선정 점수에 30%를 차지하는 국민 투표도 중복 투표가 허용되는 등 공모전 전반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사진 공모전 참가자 : "메타데이터를 한번 확인해보면 1분이면 이 사람들이 대리 출품이라는 것을 알아낼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남관광재단에서는) 전혀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고요."]
재단은 대리 출품이 확인된 B씨와 B 가족의 대해서는 선정을 철회하면서도, 3개 상을 한꺼번에 가져가게 된 입상자에 대해서는 수상자 번복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건철/전남관광재단 대표이사 : "사전에 면밀하게 발견하지 못하고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 없이 유감의 뜻을 표합니다."]
담양 등 다른 자치단체의 공모전에도 B씨의 사진이 대리출품 됐다는 의혹이 이어지면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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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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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기자 js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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