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기류 급변…‘민주당 3년 연장안 수용’이 결정적

입력 2022.12.09 (06:07) 수정 2022.12.0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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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물연대의 결정은 어제 하루 사이에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여당의 안전운임제 3년 연장안을 수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파업 기류가 급변했는데요.

그 배경을 홍성희 기자가 분석합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만 해도 화물연대의 기류 변화는 감지되지 않았습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상시화와 적용 품목 확대 등 기존 요구를 고수했습니다.

그런데 간담회 중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여당의 '안전운임제 3년 연장안'을 수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습니다.

화물연대는 이와 관련해 논의한 뒤 입장을 내겠다고 했고, 얼마 안 돼 파업 철회 여부를 조합원 투표에 붙이기로 결정했습니다.

화물연대가 속한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는 민주당이 기존 입장을 바꿔 정부안을 수용한 게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를 논의하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다수당인 민주당 주도로 법안 논의가 시작되길 기대해왔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이 사전 예고 없이 정부안 수용을 발표하면서 더는 돌파구 마련이 어렵다고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

정부의 강경 대응 영향도 컸습니다.

사상 첫 업무개시 명령 발동으로 비조합원뿐 아니라 조합원 일부도 업무에 복귀하며 물동량이 빠르게 회복됐고 파업 동력도 떨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안전운임제 종료 시한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오자 일단 제도를 3년 연장시키기 위해 결단을 내린 걸로 보입니다.

오늘 조합원 투표에서 파업 종료가 결정되면 당장 주말부터 업무 복귀가 시작될 걸로 보입니다.

철강·석유화학 분야에 추가로 내려진 업무개시 명령 집행 절차도 중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면 파업을 계속하기로 결정되면 정부와 화물연대 간 강 대 강 대치가 계속되면서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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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업 기류 급변…‘민주당 3년 연장안 수용’이 결정적
    • 입력 2022-12-09 06:07:26
    • 수정2022-12-09 14:17:51
    뉴스광장 1부
[앵커]

화물연대의 결정은 어제 하루 사이에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여당의 안전운임제 3년 연장안을 수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파업 기류가 급변했는데요.

그 배경을 홍성희 기자가 분석합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만 해도 화물연대의 기류 변화는 감지되지 않았습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상시화와 적용 품목 확대 등 기존 요구를 고수했습니다.

그런데 간담회 중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여당의 '안전운임제 3년 연장안'을 수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습니다.

화물연대는 이와 관련해 논의한 뒤 입장을 내겠다고 했고, 얼마 안 돼 파업 철회 여부를 조합원 투표에 붙이기로 결정했습니다.

화물연대가 속한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는 민주당이 기존 입장을 바꿔 정부안을 수용한 게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를 논의하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다수당인 민주당 주도로 법안 논의가 시작되길 기대해왔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이 사전 예고 없이 정부안 수용을 발표하면서 더는 돌파구 마련이 어렵다고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

정부의 강경 대응 영향도 컸습니다.

사상 첫 업무개시 명령 발동으로 비조합원뿐 아니라 조합원 일부도 업무에 복귀하며 물동량이 빠르게 회복됐고 파업 동력도 떨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안전운임제 종료 시한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오자 일단 제도를 3년 연장시키기 위해 결단을 내린 걸로 보입니다.

오늘 조합원 투표에서 파업 종료가 결정되면 당장 주말부터 업무 복귀가 시작될 걸로 보입니다.

철강·석유화학 분야에 추가로 내려진 업무개시 명령 집행 절차도 중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면 파업을 계속하기로 결정되면 정부와 화물연대 간 강 대 강 대치가 계속되면서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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