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초대석] 마약 분석 권위자 정희선 교수
입력 2022.12.09 (23:41)
수정 2022.12.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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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는 마약 청정국이었다가 이제는 마약의 ‘최종 소비지’가 되어버린 곳, 바로 관세당국이 분석한 우리나라 이야깁니다.
오늘 라인 초대석에선 국내 마약 분석의 권위자시죠.
정희선 성균관대 석좌교수 모시고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올해 마약 사범이 급증했다는데 교수님이 보시기엔 국내 상황, 어느 정도로 심각합니까?
[답변]
글쎄 일단은 숫자상으로 봐도 늘었고요.
저는 아주 심각하게 생각하는 게 첫 번째가 너무 10대, 20대 그 젊은 층에서 많은 분들이 마약을 사용한다는 게 굉장히 심각하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4년 정도의 통계를 봤을 때 10대 같은 경우에는 3.8배, 20대는 2.4배 이렇게 늘었거든요.
그래서 10대들의 그런 게 굉장히 우려가 되는 거고, 두 번째는 신종 마약이라고 해서 새로운 마약 종류가 계속 나오거든요.
그게 그러니까 전 세계적으로 나오는데 우리나라도 그걸 피해갈 수가 없으니까 그게 또 영향을 많이 받고.
[앵커]
정부도 최근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는데요.
교수님께서 현장에서 필요성을 느끼셨던, 범죄자를 검거하는 것 외 다른 해결책은 없습니까?
[답변]
저는 아주 중요한 게 예방이라고 생각 들거든요, 예방.
그러니까 교육을 통한 예방이 되어야지 그렇지 않고, 지금 더더구나 10대들 같은 경우 보면 너무 하기 쉽게 마약이라는 용어에도 노출이 되어 있잖아요.
제가 늘 이것 쓰지 말아야 한다고 하는 게 마약 빵, 마약 김밥.
그래서 마약을 굉장히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한다는 것, 이게 굉장히 큰, 좀 교육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 것보다는 마약이라는 게 한 번 하게 되면 정말 끊기 어려우니까 폐해 쪽으로 해서 정말 어릴 때부터 안 하게 해야지, 처음부터 안해야지 나중에 한다면 나는 끊을 수 있다 이건 마약은 정말 그렇지 않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 때문에 어릴 때부터 교육을 저는 해주는 게 아주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듣고 보니까 그게 쉽게 생각했던 건데 그런 용어를 쓰면 안 되는 거군요.
[답변]
그리고 아무래도 예를 들어서 대마라든지 이런 걸 하는 사람이 난 대마 해서 끊을 수 있을 거야 그렇게 되기 쉽지 않거든요.
대마하는 사람도 다른 약물 먹으려고 하고 자꾸 옮겨가게 되니까 처음부터 안하게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앵커]
교수님께선 국과수에서 마약 분석 분야에 평생을 바치셨고, 그리고 현재는 한국인 최초 유엔 마약범죄사무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계신데요.
어떤 기구이고, 어떤 일을 하시는지 설명해 주세요.
[답변]
제가 이제 자문위에 있는 건, 유엔ODC라고 해서 그러니까 Office on Drugs and Crime입니다.
그러니까 마약과 범죄에 대한 사무소가 되는데 거기에서 이제 하는 게 전 세계 유엔 회원국들 중에서 실험실에 그러니까 실험, 시험을 치는 거예요.
그래서 미지의 물질을 보내서 한 250개 정도 실험실에서 실험을 하면 그 결과가 갖고 오면 어느 실험실이 잘하고 어디가 못하고.
못하는 나라는 어떻게 하면 이 나라들의 실력을 높여줄 수 있을 것인가 해서 전 세계에서 10명 내외에 그 전문 위원들이 만나서 그런 것들을 논의를 하는 게 제가 하는 역할이 되겠습니다.
[앵커]
유엔 회원국들의 마약 분석 기술을 끌어올려 일정 수준으로 맞춘다는 건데, 우리나라 수준은 어느 정돕니까?
[답변]
우리나라는 굉장히 높습니다.
우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2001년에 벌써 유엔 ODC에서 어떤 것을 정하느냐면 전 세계에서 실험 잘하고 그런 기준 실험실이라는 걸 정하거든요.
거기 한 열 개를 뽑는데 거기에 뽑혔었습니다.
이게 그런 걸 보면 굉장히 잘하는 거죠.
그래서 지금 국과수 같은 경우에는 분말이 마약인지 아닌지 이런 실험도 잘하고 소변 중에서 마약 검출하는 것, 또 모발에서 마약 검출하는 것 아주 굉장히 잘하고 있습니다.
[앵커]
기술이 워낙 발전해 리트머스지만 있어도 마약이 들어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면서요?
[답변]
이렇게 리트머스 시험지처럼 만들어가지고 그냥 우리가 음료수 중에, 주류 중에 마약이 있을 때 집어넣고 나면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면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근데 그게 아니고 무슨 필로폰이라든가 엑스타시라든가 케타민, 코카인 이런 게 들어있으면 이렇게 표시가 딱 나타나게 되거든요.
그런데 이제 물뽕이라고 해서 우리 한참 얘기가 있었던 GHB 같은 경우는 이걸 집어넣으면 아무 것도 없을 때에는 노란색으로 되지만 뭐가 물질이 있으면 그린 색으로 변하는, 초록색으로 변하는 이런 원리를 이용해서 했는데 앞으로 굉장히 많이 쓰일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바로 마약이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그런 장점이 있는 거네요?
[답변]
그럼요.
아주 신속하게 그 자리에서 한 30초 이내에 금방 알 수 있으니까 현장감이 굉장히 있죠.
[앵커]
말씀 듣다 보니 참 쉽지 않은 분야인데요.
교수님께선 국과수에 1978년에 입사하신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어떻게 국과수에 들어가실 생각을 하셨고, 또 마약 전문가로 일하시게 됐습니까?
[답변]
그 시대가 달랐는데, 제가 약대를 나왔는데 그 당시에 국과수 강연을 들었는데 그 강연에 제가 완전히 반했습니다.
그래서 아 국과수로 꼭 가야 되겠다 그래서 국과수를 그렇게 오랜 세월을 근무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약대를 나왔기 때문에 약에 대한 쪽을 주로 분석을 했는데 마약도 그 중에 하나기 때문에 마약에 대해서, 이게 특히 마약이 먹었나, 안 먹었나 확인하는 것을 그 당시에는 할 수가 없었거든요.
그것을 어떻게 우리 방법을 만들자고 해서 소변 속에서 그 필로폰 먹은 사람, 안 먹은 사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었었습니다.
[앵커]
운명이었던 것 같습니다, 국과수에서 일하신 게.
[답변]
네, 약간 좀 그런 것 같습니다.
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재직하시면서 여러 사건을 해결하셨는데, 교수님 인생을 바꾼 사건을 꼽으라면 어떤 겁니까?
[답변]
아마 다 아실 텐데 듀스의 김성재라는 분이 이제 돌아가셔 가지고 부검을 하고 난 다음에, 부검하고 난 다음에는 항상 어떤 약물이 있는지 그 실험을 하는데 부검하시는 선생님 얘기가 주삿바늘 자국이 팔뚝에 있으니까 이건 마약에 관련될 것 같다 해서 마약 실험을 해야겠다고 얘기를 해서 저희 팀이 워낙 마약 실험을 잘하기 때문에 부검 한 다음에 혈액, 소변, 모발 이런 것으로 실험을 하는데 금방 할 줄 알았었어요.
바로 찾을 줄 알았는데 실험을 하는데 뭐가 보이는데 마약 종류 한 400종류인데 아무것도 아닌 거예요.
못 맞추겠어요.
그리고 또 찾아봤는데 또 못 찾겠고.
정말 한 10여일을 너무 너무 고생했습니다.
3만, 5만, 7만, 10만 종류가 되는데 찾지를 못해서 집에 가서 잠을 자는데 꿈에 나타나서 잠을 못자서 제가 그 다음날 출근해서 우리 선생님 보고 꿈에 나타나서 잠을 못 잤다 그랬더니 우리 선생님은 자기 꿈에 내가 나타나가지고 왜 못 찾느냐고 그랬대요.
그러니까그럴 정도로 저희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13만 종류 화학물로 찾았습니다.
찾아서 보니까 아, 이게 비슷하다 그러면 화학 구조식 그리자.
그리고 막 해서 했더니, 찾았더니 동물 마취약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사람한테 쓰이지 않는 동물 마취약이기 때문에 그렇게 찾기가 어려웠던 거예요.
그걸 찾았을 때 기쁨이 정말 컸었기 때문에 그렇고.
또 이 사건은 사실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역할과도 관련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 사건이 사실은 마약을 먹었다고 했는데 검출된 게 전혀 다른 물질이 나오기 때문에 사건이 반전이 됐죠.
그래서 그런 게 정말 국과수가 할 수 있는 정말 억울한 사람 없게 해주는 사회, 그것하고 역할이 맞았기 때문에 제가 늘 기억에 많이 남고 있습니다.
[앵커]
국과수 슬로건이 진실을 밝히는 과학의 힘입니다. 우리 원장님이 지어주셨죠?
[답변]
네, 그랬습니다.
제가 원장 됐을 때 직원들하고 같이 해서 과학의 힘으로 진실을 찾는 곳.
저는 그게 국과수가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과학의 힘으로 진실을 찾는다.
[앵커]
지금 대학에 계신데 과학 수사 분야 후진 양성에 더욱 힘써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한때는 마약 청정국이었다가 이제는 마약의 ‘최종 소비지’가 되어버린 곳, 바로 관세당국이 분석한 우리나라 이야깁니다.
오늘 라인 초대석에선 국내 마약 분석의 권위자시죠.
정희선 성균관대 석좌교수 모시고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올해 마약 사범이 급증했다는데 교수님이 보시기엔 국내 상황, 어느 정도로 심각합니까?
[답변]
글쎄 일단은 숫자상으로 봐도 늘었고요.
저는 아주 심각하게 생각하는 게 첫 번째가 너무 10대, 20대 그 젊은 층에서 많은 분들이 마약을 사용한다는 게 굉장히 심각하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4년 정도의 통계를 봤을 때 10대 같은 경우에는 3.8배, 20대는 2.4배 이렇게 늘었거든요.
그래서 10대들의 그런 게 굉장히 우려가 되는 거고, 두 번째는 신종 마약이라고 해서 새로운 마약 종류가 계속 나오거든요.
그게 그러니까 전 세계적으로 나오는데 우리나라도 그걸 피해갈 수가 없으니까 그게 또 영향을 많이 받고.
[앵커]
정부도 최근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는데요.
교수님께서 현장에서 필요성을 느끼셨던, 범죄자를 검거하는 것 외 다른 해결책은 없습니까?
[답변]
저는 아주 중요한 게 예방이라고 생각 들거든요, 예방.
그러니까 교육을 통한 예방이 되어야지 그렇지 않고, 지금 더더구나 10대들 같은 경우 보면 너무 하기 쉽게 마약이라는 용어에도 노출이 되어 있잖아요.
제가 늘 이것 쓰지 말아야 한다고 하는 게 마약 빵, 마약 김밥.
그래서 마약을 굉장히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한다는 것, 이게 굉장히 큰, 좀 교육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 것보다는 마약이라는 게 한 번 하게 되면 정말 끊기 어려우니까 폐해 쪽으로 해서 정말 어릴 때부터 안 하게 해야지, 처음부터 안해야지 나중에 한다면 나는 끊을 수 있다 이건 마약은 정말 그렇지 않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 때문에 어릴 때부터 교육을 저는 해주는 게 아주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듣고 보니까 그게 쉽게 생각했던 건데 그런 용어를 쓰면 안 되는 거군요.
[답변]
그리고 아무래도 예를 들어서 대마라든지 이런 걸 하는 사람이 난 대마 해서 끊을 수 있을 거야 그렇게 되기 쉽지 않거든요.
대마하는 사람도 다른 약물 먹으려고 하고 자꾸 옮겨가게 되니까 처음부터 안하게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앵커]
교수님께선 국과수에서 마약 분석 분야에 평생을 바치셨고, 그리고 현재는 한국인 최초 유엔 마약범죄사무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계신데요.
어떤 기구이고, 어떤 일을 하시는지 설명해 주세요.
[답변]
제가 이제 자문위에 있는 건, 유엔ODC라고 해서 그러니까 Office on Drugs and Crime입니다.
그러니까 마약과 범죄에 대한 사무소가 되는데 거기에서 이제 하는 게 전 세계 유엔 회원국들 중에서 실험실에 그러니까 실험, 시험을 치는 거예요.
그래서 미지의 물질을 보내서 한 250개 정도 실험실에서 실험을 하면 그 결과가 갖고 오면 어느 실험실이 잘하고 어디가 못하고.
못하는 나라는 어떻게 하면 이 나라들의 실력을 높여줄 수 있을 것인가 해서 전 세계에서 10명 내외에 그 전문 위원들이 만나서 그런 것들을 논의를 하는 게 제가 하는 역할이 되겠습니다.
[앵커]
유엔 회원국들의 마약 분석 기술을 끌어올려 일정 수준으로 맞춘다는 건데, 우리나라 수준은 어느 정돕니까?
[답변]
우리나라는 굉장히 높습니다.
우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2001년에 벌써 유엔 ODC에서 어떤 것을 정하느냐면 전 세계에서 실험 잘하고 그런 기준 실험실이라는 걸 정하거든요.
거기 한 열 개를 뽑는데 거기에 뽑혔었습니다.
이게 그런 걸 보면 굉장히 잘하는 거죠.
그래서 지금 국과수 같은 경우에는 분말이 마약인지 아닌지 이런 실험도 잘하고 소변 중에서 마약 검출하는 것, 또 모발에서 마약 검출하는 것 아주 굉장히 잘하고 있습니다.
[앵커]
기술이 워낙 발전해 리트머스지만 있어도 마약이 들어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면서요?
[답변]
이렇게 리트머스 시험지처럼 만들어가지고 그냥 우리가 음료수 중에, 주류 중에 마약이 있을 때 집어넣고 나면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면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근데 그게 아니고 무슨 필로폰이라든가 엑스타시라든가 케타민, 코카인 이런 게 들어있으면 이렇게 표시가 딱 나타나게 되거든요.
그런데 이제 물뽕이라고 해서 우리 한참 얘기가 있었던 GHB 같은 경우는 이걸 집어넣으면 아무 것도 없을 때에는 노란색으로 되지만 뭐가 물질이 있으면 그린 색으로 변하는, 초록색으로 변하는 이런 원리를 이용해서 했는데 앞으로 굉장히 많이 쓰일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바로 마약이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그런 장점이 있는 거네요?
[답변]
그럼요.
아주 신속하게 그 자리에서 한 30초 이내에 금방 알 수 있으니까 현장감이 굉장히 있죠.
[앵커]
말씀 듣다 보니 참 쉽지 않은 분야인데요.
교수님께선 국과수에 1978년에 입사하신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어떻게 국과수에 들어가실 생각을 하셨고, 또 마약 전문가로 일하시게 됐습니까?
[답변]
그 시대가 달랐는데, 제가 약대를 나왔는데 그 당시에 국과수 강연을 들었는데 그 강연에 제가 완전히 반했습니다.
그래서 아 국과수로 꼭 가야 되겠다 그래서 국과수를 그렇게 오랜 세월을 근무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약대를 나왔기 때문에 약에 대한 쪽을 주로 분석을 했는데 마약도 그 중에 하나기 때문에 마약에 대해서, 이게 특히 마약이 먹었나, 안 먹었나 확인하는 것을 그 당시에는 할 수가 없었거든요.
그것을 어떻게 우리 방법을 만들자고 해서 소변 속에서 그 필로폰 먹은 사람, 안 먹은 사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었었습니다.
[앵커]
운명이었던 것 같습니다, 국과수에서 일하신 게.
[답변]
네, 약간 좀 그런 것 같습니다.
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재직하시면서 여러 사건을 해결하셨는데, 교수님 인생을 바꾼 사건을 꼽으라면 어떤 겁니까?
[답변]
아마 다 아실 텐데 듀스의 김성재라는 분이 이제 돌아가셔 가지고 부검을 하고 난 다음에, 부검하고 난 다음에는 항상 어떤 약물이 있는지 그 실험을 하는데 부검하시는 선생님 얘기가 주삿바늘 자국이 팔뚝에 있으니까 이건 마약에 관련될 것 같다 해서 마약 실험을 해야겠다고 얘기를 해서 저희 팀이 워낙 마약 실험을 잘하기 때문에 부검 한 다음에 혈액, 소변, 모발 이런 것으로 실험을 하는데 금방 할 줄 알았었어요.
바로 찾을 줄 알았는데 실험을 하는데 뭐가 보이는데 마약 종류 한 400종류인데 아무것도 아닌 거예요.
못 맞추겠어요.
그리고 또 찾아봤는데 또 못 찾겠고.
정말 한 10여일을 너무 너무 고생했습니다.
3만, 5만, 7만, 10만 종류가 되는데 찾지를 못해서 집에 가서 잠을 자는데 꿈에 나타나서 잠을 못자서 제가 그 다음날 출근해서 우리 선생님 보고 꿈에 나타나서 잠을 못 잤다 그랬더니 우리 선생님은 자기 꿈에 내가 나타나가지고 왜 못 찾느냐고 그랬대요.
그러니까그럴 정도로 저희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13만 종류 화학물로 찾았습니다.
찾아서 보니까 아, 이게 비슷하다 그러면 화학 구조식 그리자.
그리고 막 해서 했더니, 찾았더니 동물 마취약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사람한테 쓰이지 않는 동물 마취약이기 때문에 그렇게 찾기가 어려웠던 거예요.
그걸 찾았을 때 기쁨이 정말 컸었기 때문에 그렇고.
또 이 사건은 사실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역할과도 관련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 사건이 사실은 마약을 먹었다고 했는데 검출된 게 전혀 다른 물질이 나오기 때문에 사건이 반전이 됐죠.
그래서 그런 게 정말 국과수가 할 수 있는 정말 억울한 사람 없게 해주는 사회, 그것하고 역할이 맞았기 때문에 제가 늘 기억에 많이 남고 있습니다.
[앵커]
국과수 슬로건이 진실을 밝히는 과학의 힘입니다. 우리 원장님이 지어주셨죠?
[답변]
네, 그랬습니다.
제가 원장 됐을 때 직원들하고 같이 해서 과학의 힘으로 진실을 찾는 곳.
저는 그게 국과수가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과학의 힘으로 진실을 찾는다.
[앵커]
지금 대학에 계신데 과학 수사 분야 후진 양성에 더욱 힘써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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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인 초대석] 마약 분석 권위자 정희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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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12-09 23:41:56
- 수정2022-12-10 00:10:53
[앵커]
한때는 마약 청정국이었다가 이제는 마약의 ‘최종 소비지’가 되어버린 곳, 바로 관세당국이 분석한 우리나라 이야깁니다.
오늘 라인 초대석에선 국내 마약 분석의 권위자시죠.
정희선 성균관대 석좌교수 모시고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올해 마약 사범이 급증했다는데 교수님이 보시기엔 국내 상황, 어느 정도로 심각합니까?
[답변]
글쎄 일단은 숫자상으로 봐도 늘었고요.
저는 아주 심각하게 생각하는 게 첫 번째가 너무 10대, 20대 그 젊은 층에서 많은 분들이 마약을 사용한다는 게 굉장히 심각하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4년 정도의 통계를 봤을 때 10대 같은 경우에는 3.8배, 20대는 2.4배 이렇게 늘었거든요.
그래서 10대들의 그런 게 굉장히 우려가 되는 거고, 두 번째는 신종 마약이라고 해서 새로운 마약 종류가 계속 나오거든요.
그게 그러니까 전 세계적으로 나오는데 우리나라도 그걸 피해갈 수가 없으니까 그게 또 영향을 많이 받고.
[앵커]
정부도 최근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는데요.
교수님께서 현장에서 필요성을 느끼셨던, 범죄자를 검거하는 것 외 다른 해결책은 없습니까?
[답변]
저는 아주 중요한 게 예방이라고 생각 들거든요, 예방.
그러니까 교육을 통한 예방이 되어야지 그렇지 않고, 지금 더더구나 10대들 같은 경우 보면 너무 하기 쉽게 마약이라는 용어에도 노출이 되어 있잖아요.
제가 늘 이것 쓰지 말아야 한다고 하는 게 마약 빵, 마약 김밥.
그래서 마약을 굉장히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한다는 것, 이게 굉장히 큰, 좀 교육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 것보다는 마약이라는 게 한 번 하게 되면 정말 끊기 어려우니까 폐해 쪽으로 해서 정말 어릴 때부터 안 하게 해야지, 처음부터 안해야지 나중에 한다면 나는 끊을 수 있다 이건 마약은 정말 그렇지 않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 때문에 어릴 때부터 교육을 저는 해주는 게 아주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듣고 보니까 그게 쉽게 생각했던 건데 그런 용어를 쓰면 안 되는 거군요.
[답변]
그리고 아무래도 예를 들어서 대마라든지 이런 걸 하는 사람이 난 대마 해서 끊을 수 있을 거야 그렇게 되기 쉽지 않거든요.
대마하는 사람도 다른 약물 먹으려고 하고 자꾸 옮겨가게 되니까 처음부터 안하게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앵커]
교수님께선 국과수에서 마약 분석 분야에 평생을 바치셨고, 그리고 현재는 한국인 최초 유엔 마약범죄사무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계신데요.
어떤 기구이고, 어떤 일을 하시는지 설명해 주세요.
[답변]
제가 이제 자문위에 있는 건, 유엔ODC라고 해서 그러니까 Office on Drugs and Crime입니다.
그러니까 마약과 범죄에 대한 사무소가 되는데 거기에서 이제 하는 게 전 세계 유엔 회원국들 중에서 실험실에 그러니까 실험, 시험을 치는 거예요.
그래서 미지의 물질을 보내서 한 250개 정도 실험실에서 실험을 하면 그 결과가 갖고 오면 어느 실험실이 잘하고 어디가 못하고.
못하는 나라는 어떻게 하면 이 나라들의 실력을 높여줄 수 있을 것인가 해서 전 세계에서 10명 내외에 그 전문 위원들이 만나서 그런 것들을 논의를 하는 게 제가 하는 역할이 되겠습니다.
[앵커]
유엔 회원국들의 마약 분석 기술을 끌어올려 일정 수준으로 맞춘다는 건데, 우리나라 수준은 어느 정돕니까?
[답변]
우리나라는 굉장히 높습니다.
우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2001년에 벌써 유엔 ODC에서 어떤 것을 정하느냐면 전 세계에서 실험 잘하고 그런 기준 실험실이라는 걸 정하거든요.
거기 한 열 개를 뽑는데 거기에 뽑혔었습니다.
이게 그런 걸 보면 굉장히 잘하는 거죠.
그래서 지금 국과수 같은 경우에는 분말이 마약인지 아닌지 이런 실험도 잘하고 소변 중에서 마약 검출하는 것, 또 모발에서 마약 검출하는 것 아주 굉장히 잘하고 있습니다.
[앵커]
기술이 워낙 발전해 리트머스지만 있어도 마약이 들어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면서요?
[답변]
이렇게 리트머스 시험지처럼 만들어가지고 그냥 우리가 음료수 중에, 주류 중에 마약이 있을 때 집어넣고 나면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면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근데 그게 아니고 무슨 필로폰이라든가 엑스타시라든가 케타민, 코카인 이런 게 들어있으면 이렇게 표시가 딱 나타나게 되거든요.
그런데 이제 물뽕이라고 해서 우리 한참 얘기가 있었던 GHB 같은 경우는 이걸 집어넣으면 아무 것도 없을 때에는 노란색으로 되지만 뭐가 물질이 있으면 그린 색으로 변하는, 초록색으로 변하는 이런 원리를 이용해서 했는데 앞으로 굉장히 많이 쓰일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바로 마약이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그런 장점이 있는 거네요?
[답변]
그럼요.
아주 신속하게 그 자리에서 한 30초 이내에 금방 알 수 있으니까 현장감이 굉장히 있죠.
[앵커]
말씀 듣다 보니 참 쉽지 않은 분야인데요.
교수님께선 국과수에 1978년에 입사하신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어떻게 국과수에 들어가실 생각을 하셨고, 또 마약 전문가로 일하시게 됐습니까?
[답변]
그 시대가 달랐는데, 제가 약대를 나왔는데 그 당시에 국과수 강연을 들었는데 그 강연에 제가 완전히 반했습니다.
그래서 아 국과수로 꼭 가야 되겠다 그래서 국과수를 그렇게 오랜 세월을 근무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약대를 나왔기 때문에 약에 대한 쪽을 주로 분석을 했는데 마약도 그 중에 하나기 때문에 마약에 대해서, 이게 특히 마약이 먹었나, 안 먹었나 확인하는 것을 그 당시에는 할 수가 없었거든요.
그것을 어떻게 우리 방법을 만들자고 해서 소변 속에서 그 필로폰 먹은 사람, 안 먹은 사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었었습니다.
[앵커]
운명이었던 것 같습니다, 국과수에서 일하신 게.
[답변]
네, 약간 좀 그런 것 같습니다.
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재직하시면서 여러 사건을 해결하셨는데, 교수님 인생을 바꾼 사건을 꼽으라면 어떤 겁니까?
[답변]
아마 다 아실 텐데 듀스의 김성재라는 분이 이제 돌아가셔 가지고 부검을 하고 난 다음에, 부검하고 난 다음에는 항상 어떤 약물이 있는지 그 실험을 하는데 부검하시는 선생님 얘기가 주삿바늘 자국이 팔뚝에 있으니까 이건 마약에 관련될 것 같다 해서 마약 실험을 해야겠다고 얘기를 해서 저희 팀이 워낙 마약 실험을 잘하기 때문에 부검 한 다음에 혈액, 소변, 모발 이런 것으로 실험을 하는데 금방 할 줄 알았었어요.
바로 찾을 줄 알았는데 실험을 하는데 뭐가 보이는데 마약 종류 한 400종류인데 아무것도 아닌 거예요.
못 맞추겠어요.
그리고 또 찾아봤는데 또 못 찾겠고.
정말 한 10여일을 너무 너무 고생했습니다.
3만, 5만, 7만, 10만 종류가 되는데 찾지를 못해서 집에 가서 잠을 자는데 꿈에 나타나서 잠을 못자서 제가 그 다음날 출근해서 우리 선생님 보고 꿈에 나타나서 잠을 못 잤다 그랬더니 우리 선생님은 자기 꿈에 내가 나타나가지고 왜 못 찾느냐고 그랬대요.
그러니까그럴 정도로 저희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13만 종류 화학물로 찾았습니다.
찾아서 보니까 아, 이게 비슷하다 그러면 화학 구조식 그리자.
그리고 막 해서 했더니, 찾았더니 동물 마취약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사람한테 쓰이지 않는 동물 마취약이기 때문에 그렇게 찾기가 어려웠던 거예요.
그걸 찾았을 때 기쁨이 정말 컸었기 때문에 그렇고.
또 이 사건은 사실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역할과도 관련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 사건이 사실은 마약을 먹었다고 했는데 검출된 게 전혀 다른 물질이 나오기 때문에 사건이 반전이 됐죠.
그래서 그런 게 정말 국과수가 할 수 있는 정말 억울한 사람 없게 해주는 사회, 그것하고 역할이 맞았기 때문에 제가 늘 기억에 많이 남고 있습니다.
[앵커]
국과수 슬로건이 진실을 밝히는 과학의 힘입니다. 우리 원장님이 지어주셨죠?
[답변]
네, 그랬습니다.
제가 원장 됐을 때 직원들하고 같이 해서 과학의 힘으로 진실을 찾는 곳.
저는 그게 국과수가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과학의 힘으로 진실을 찾는다.
[앵커]
지금 대학에 계신데 과학 수사 분야 후진 양성에 더욱 힘써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한때는 마약 청정국이었다가 이제는 마약의 ‘최종 소비지’가 되어버린 곳, 바로 관세당국이 분석한 우리나라 이야깁니다.
오늘 라인 초대석에선 국내 마약 분석의 권위자시죠.
정희선 성균관대 석좌교수 모시고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올해 마약 사범이 급증했다는데 교수님이 보시기엔 국내 상황, 어느 정도로 심각합니까?
[답변]
글쎄 일단은 숫자상으로 봐도 늘었고요.
저는 아주 심각하게 생각하는 게 첫 번째가 너무 10대, 20대 그 젊은 층에서 많은 분들이 마약을 사용한다는 게 굉장히 심각하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4년 정도의 통계를 봤을 때 10대 같은 경우에는 3.8배, 20대는 2.4배 이렇게 늘었거든요.
그래서 10대들의 그런 게 굉장히 우려가 되는 거고, 두 번째는 신종 마약이라고 해서 새로운 마약 종류가 계속 나오거든요.
그게 그러니까 전 세계적으로 나오는데 우리나라도 그걸 피해갈 수가 없으니까 그게 또 영향을 많이 받고.
[앵커]
정부도 최근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는데요.
교수님께서 현장에서 필요성을 느끼셨던, 범죄자를 검거하는 것 외 다른 해결책은 없습니까?
[답변]
저는 아주 중요한 게 예방이라고 생각 들거든요, 예방.
그러니까 교육을 통한 예방이 되어야지 그렇지 않고, 지금 더더구나 10대들 같은 경우 보면 너무 하기 쉽게 마약이라는 용어에도 노출이 되어 있잖아요.
제가 늘 이것 쓰지 말아야 한다고 하는 게 마약 빵, 마약 김밥.
그래서 마약을 굉장히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한다는 것, 이게 굉장히 큰, 좀 교육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 것보다는 마약이라는 게 한 번 하게 되면 정말 끊기 어려우니까 폐해 쪽으로 해서 정말 어릴 때부터 안 하게 해야지, 처음부터 안해야지 나중에 한다면 나는 끊을 수 있다 이건 마약은 정말 그렇지 않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 때문에 어릴 때부터 교육을 저는 해주는 게 아주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듣고 보니까 그게 쉽게 생각했던 건데 그런 용어를 쓰면 안 되는 거군요.
[답변]
그리고 아무래도 예를 들어서 대마라든지 이런 걸 하는 사람이 난 대마 해서 끊을 수 있을 거야 그렇게 되기 쉽지 않거든요.
대마하는 사람도 다른 약물 먹으려고 하고 자꾸 옮겨가게 되니까 처음부터 안하게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앵커]
교수님께선 국과수에서 마약 분석 분야에 평생을 바치셨고, 그리고 현재는 한국인 최초 유엔 마약범죄사무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계신데요.
어떤 기구이고, 어떤 일을 하시는지 설명해 주세요.
[답변]
제가 이제 자문위에 있는 건, 유엔ODC라고 해서 그러니까 Office on Drugs and Crime입니다.
그러니까 마약과 범죄에 대한 사무소가 되는데 거기에서 이제 하는 게 전 세계 유엔 회원국들 중에서 실험실에 그러니까 실험, 시험을 치는 거예요.
그래서 미지의 물질을 보내서 한 250개 정도 실험실에서 실험을 하면 그 결과가 갖고 오면 어느 실험실이 잘하고 어디가 못하고.
못하는 나라는 어떻게 하면 이 나라들의 실력을 높여줄 수 있을 것인가 해서 전 세계에서 10명 내외에 그 전문 위원들이 만나서 그런 것들을 논의를 하는 게 제가 하는 역할이 되겠습니다.
[앵커]
유엔 회원국들의 마약 분석 기술을 끌어올려 일정 수준으로 맞춘다는 건데, 우리나라 수준은 어느 정돕니까?
[답변]
우리나라는 굉장히 높습니다.
우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2001년에 벌써 유엔 ODC에서 어떤 것을 정하느냐면 전 세계에서 실험 잘하고 그런 기준 실험실이라는 걸 정하거든요.
거기 한 열 개를 뽑는데 거기에 뽑혔었습니다.
이게 그런 걸 보면 굉장히 잘하는 거죠.
그래서 지금 국과수 같은 경우에는 분말이 마약인지 아닌지 이런 실험도 잘하고 소변 중에서 마약 검출하는 것, 또 모발에서 마약 검출하는 것 아주 굉장히 잘하고 있습니다.
[앵커]
기술이 워낙 발전해 리트머스지만 있어도 마약이 들어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면서요?
[답변]
이렇게 리트머스 시험지처럼 만들어가지고 그냥 우리가 음료수 중에, 주류 중에 마약이 있을 때 집어넣고 나면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면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근데 그게 아니고 무슨 필로폰이라든가 엑스타시라든가 케타민, 코카인 이런 게 들어있으면 이렇게 표시가 딱 나타나게 되거든요.
그런데 이제 물뽕이라고 해서 우리 한참 얘기가 있었던 GHB 같은 경우는 이걸 집어넣으면 아무 것도 없을 때에는 노란색으로 되지만 뭐가 물질이 있으면 그린 색으로 변하는, 초록색으로 변하는 이런 원리를 이용해서 했는데 앞으로 굉장히 많이 쓰일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바로 마약이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그런 장점이 있는 거네요?
[답변]
그럼요.
아주 신속하게 그 자리에서 한 30초 이내에 금방 알 수 있으니까 현장감이 굉장히 있죠.
[앵커]
말씀 듣다 보니 참 쉽지 않은 분야인데요.
교수님께선 국과수에 1978년에 입사하신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어떻게 국과수에 들어가실 생각을 하셨고, 또 마약 전문가로 일하시게 됐습니까?
[답변]
그 시대가 달랐는데, 제가 약대를 나왔는데 그 당시에 국과수 강연을 들었는데 그 강연에 제가 완전히 반했습니다.
그래서 아 국과수로 꼭 가야 되겠다 그래서 국과수를 그렇게 오랜 세월을 근무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약대를 나왔기 때문에 약에 대한 쪽을 주로 분석을 했는데 마약도 그 중에 하나기 때문에 마약에 대해서, 이게 특히 마약이 먹었나, 안 먹었나 확인하는 것을 그 당시에는 할 수가 없었거든요.
그것을 어떻게 우리 방법을 만들자고 해서 소변 속에서 그 필로폰 먹은 사람, 안 먹은 사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었었습니다.
[앵커]
운명이었던 것 같습니다, 국과수에서 일하신 게.
[답변]
네, 약간 좀 그런 것 같습니다.
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재직하시면서 여러 사건을 해결하셨는데, 교수님 인생을 바꾼 사건을 꼽으라면 어떤 겁니까?
[답변]
아마 다 아실 텐데 듀스의 김성재라는 분이 이제 돌아가셔 가지고 부검을 하고 난 다음에, 부검하고 난 다음에는 항상 어떤 약물이 있는지 그 실험을 하는데 부검하시는 선생님 얘기가 주삿바늘 자국이 팔뚝에 있으니까 이건 마약에 관련될 것 같다 해서 마약 실험을 해야겠다고 얘기를 해서 저희 팀이 워낙 마약 실험을 잘하기 때문에 부검 한 다음에 혈액, 소변, 모발 이런 것으로 실험을 하는데 금방 할 줄 알았었어요.
바로 찾을 줄 알았는데 실험을 하는데 뭐가 보이는데 마약 종류 한 400종류인데 아무것도 아닌 거예요.
못 맞추겠어요.
그리고 또 찾아봤는데 또 못 찾겠고.
정말 한 10여일을 너무 너무 고생했습니다.
3만, 5만, 7만, 10만 종류가 되는데 찾지를 못해서 집에 가서 잠을 자는데 꿈에 나타나서 잠을 못자서 제가 그 다음날 출근해서 우리 선생님 보고 꿈에 나타나서 잠을 못 잤다 그랬더니 우리 선생님은 자기 꿈에 내가 나타나가지고 왜 못 찾느냐고 그랬대요.
그러니까그럴 정도로 저희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13만 종류 화학물로 찾았습니다.
찾아서 보니까 아, 이게 비슷하다 그러면 화학 구조식 그리자.
그리고 막 해서 했더니, 찾았더니 동물 마취약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사람한테 쓰이지 않는 동물 마취약이기 때문에 그렇게 찾기가 어려웠던 거예요.
그걸 찾았을 때 기쁨이 정말 컸었기 때문에 그렇고.
또 이 사건은 사실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역할과도 관련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 사건이 사실은 마약을 먹었다고 했는데 검출된 게 전혀 다른 물질이 나오기 때문에 사건이 반전이 됐죠.
그래서 그런 게 정말 국과수가 할 수 있는 정말 억울한 사람 없게 해주는 사회, 그것하고 역할이 맞았기 때문에 제가 늘 기억에 많이 남고 있습니다.
[앵커]
국과수 슬로건이 진실을 밝히는 과학의 힘입니다. 우리 원장님이 지어주셨죠?
[답변]
네, 그랬습니다.
제가 원장 됐을 때 직원들하고 같이 해서 과학의 힘으로 진실을 찾는 곳.
저는 그게 국과수가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과학의 힘으로 진실을 찾는다.
[앵커]
지금 대학에 계신데 과학 수사 분야 후진 양성에 더욱 힘써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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