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4호기’ 원전 5년 만에 재가동…“전력 수급 도움”

입력 2022.12.10 (06:25) 수정 2022.12.10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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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격납 건물에 문제가 발생해 운영을 멈췄던 전라남도 영광의 한빛 4호기의 재가동이 결정됐습니다.

경북 울진의 신한울 1호기도 착공 12년 만에 전력 생산에 들어갔는데 올 겨울 전력의 안정적인 수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원전 발전량의 5% 정도를 차지했던 한빛 4호기.

2017년 정기 검사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됐고 그때부터 가동을 멈췄습니다.

방사능 노출을 막기 위해 원전 설비를 둘러싸고 있는 격납 건물 벽면에서 콘크리트가 제대로 채워지지 않은 공극, 즉 틈이 140개 발견된 건데 깊이가 150cm를 넘는 곳도 있었습니다.

원전 측은 최근 보수 공사를 마쳤고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안전 점검 결과 문제가 없는 만큼 어제부터 재가동을 허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임시우/원자력안전위원회 원자력안전과장 : "설비 안전성까지 모두 확인한 결과, 원자로가 향후 임계(재가동)에 들어가는 데 문제가 없겠다고 확인을 하였습니다."]

2010년 첫 삽을 뜬 신한울 1호기도 12년인 만인 지난 7일 전력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당초 2017년 첫 상업운전이 목표였지만 전 정부의 탈원전 기조 등으로 가동이 늦어졌습니다.

신한울 1호기는 하루 최대 20억 원의 전기 공급이 예상됩니다.

[황주호/한국수력원자력 사장 : "경북지역 전력 소요량의 약 23%를 감당할 수 있는 양으로, 국내 발전량의 약 1.8%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액화천연가스 LNG 등의 가격이 2배 넘게 오른 상황.

특히 겨울 한파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까지 예상되는 만큼 원전의 추가 가동은 전력 수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현재 20%대인 원전 발전 비중을 2030년 32%까지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이호현/산업통상자원부 전력혁신정책관 : "신규 원전을 적기에 전력망에 진입시키고, 정비 일정을 잘 조절해서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기저 발전으로서의 원전을 최대한 활용토록 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안전문제 등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며 원전 가동에 반대하는 한빛 원전 주변의 주민과 시민단체 등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한규석/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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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빛 4호기’ 원전 5년 만에 재가동…“전력 수급 도움”
    • 입력 2022-12-10 06:25:32
    • 수정2022-12-10 06:36:00
    뉴스광장 1부
[앵커]

격납 건물에 문제가 발생해 운영을 멈췄던 전라남도 영광의 한빛 4호기의 재가동이 결정됐습니다.

경북 울진의 신한울 1호기도 착공 12년 만에 전력 생산에 들어갔는데 올 겨울 전력의 안정적인 수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원전 발전량의 5% 정도를 차지했던 한빛 4호기.

2017년 정기 검사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됐고 그때부터 가동을 멈췄습니다.

방사능 노출을 막기 위해 원전 설비를 둘러싸고 있는 격납 건물 벽면에서 콘크리트가 제대로 채워지지 않은 공극, 즉 틈이 140개 발견된 건데 깊이가 150cm를 넘는 곳도 있었습니다.

원전 측은 최근 보수 공사를 마쳤고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안전 점검 결과 문제가 없는 만큼 어제부터 재가동을 허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임시우/원자력안전위원회 원자력안전과장 : "설비 안전성까지 모두 확인한 결과, 원자로가 향후 임계(재가동)에 들어가는 데 문제가 없겠다고 확인을 하였습니다."]

2010년 첫 삽을 뜬 신한울 1호기도 12년인 만인 지난 7일 전력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당초 2017년 첫 상업운전이 목표였지만 전 정부의 탈원전 기조 등으로 가동이 늦어졌습니다.

신한울 1호기는 하루 최대 20억 원의 전기 공급이 예상됩니다.

[황주호/한국수력원자력 사장 : "경북지역 전력 소요량의 약 23%를 감당할 수 있는 양으로, 국내 발전량의 약 1.8%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액화천연가스 LNG 등의 가격이 2배 넘게 오른 상황.

특히 겨울 한파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까지 예상되는 만큼 원전의 추가 가동은 전력 수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현재 20%대인 원전 발전 비중을 2030년 32%까지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이호현/산업통상자원부 전력혁신정책관 : "신규 원전을 적기에 전력망에 진입시키고, 정비 일정을 잘 조절해서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기저 발전으로서의 원전을 최대한 활용토록 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안전문제 등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며 원전 가동에 반대하는 한빛 원전 주변의 주민과 시민단체 등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한규석/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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