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애플 vs. 삼성, 이번엔 ‘페이 전쟁’…애플페이 상륙 초읽기라는데 삼성페이는?

입력 2022.12.12 (17:51) 수정 2022.12.12 (18: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2월12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1212&1

[앵커]
기분 좋게 한 턱 내실 때 뭘 꺼내십니까? 현금? 신용카드? 다 아니고요. 요즘은 스마트폰, 간편 결제 페이입니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앞으로는 선택지가 하나 더 늘 것 같습니다. 애플페이입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사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아니, 애플은 뭐 한다고만 하면 왜 속 시원하게 말을 안 해줍니까? 애플카도 그렇고 애플페이도 그렇고.

[답변]
그러니까 애플페이가 좀 궁금하실 것 같은데, 애플페이는 삼성페이 쓰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신용카드처럼 결제하는 거죠, 스마트폰으로. 그걸 의미하는 건데. 그런데 애플이 하니까 이름을 애플로 붙였다고 보시면 되겠고, 다만 애플은 항상 신비주의가 좀 있어요, 어느 것이든 간에.

[앵커]
비밀주의.

[답변]
우리 애플카도 그렇지만 이번 애플페이도 들어온다고 다들 알려져는 있는데 공식적으로 애플에서 언급을 한 적이 없고 그리고 과거에도 이렇게 만약에 그런 비밀이 보도가 되면, 노출이 되면 기존 계약도 취소하는 경우도 좀 있었어요. 그래서 굉장히 비밀주의가 전통적인 관례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 애플페이가 한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한다, 진짜 이번에는 들어오는 겁니까?

[답변]
이번에는 들어오는 것으로 봐야 될 것 같고요. 실제 12월 5일 날 약관을 통과했습니다. 금감원이 심사를 봤는데, 그 약관 승인 심사를 통과했기 때문에 아마 들어올 것으로 추측하고 있고요.

[앵커]
우리가 업계에서 우스갯소리로 남북통일이 먼저 되느냐, 애플페이가 먼저 들어오느냐, 이런 얘기도 있었는데, 언제쯤 들어오는 거예요, 그러면?

[답변]
아마 애플페이가 먼저 되겠죠? 그래서 지금 12월 말이나 좀 늦으면 1월 초 정도, 이렇게 날짜는 그렇게 많이 남진 않았는데, 조만간 아마 들어오지 않을까, 이렇게 예측은 하고 있습니다.

[앵커]
삼성페이는 그 안에 BC카드가 됐든 삼성카드가 됐든 국민카드가 됐든 다 쓸 수 있었잖아요? 애플페이도 그렇습니까?

[답변]
애플페이는 그러진 않고요. 이번에 나온 언론 기사에 의하면 현대카드하고만 단독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그래서 애플페이를 만약에 내가 사용을 하게 되면 그냥 현대카드를 가지고 계신 분들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앵커]
없으면 가입해야 되는 거예요?

[답변]
없으면 현대카드를 발급받으셔야 돼요.

[앵커]
그러면 현대카드 입장에서는 너무 좋은 일인데 왜 애플은 현대에만 이렇게 독점적인 특혜를 줍니까?

[답변]
그게 알려진 건 아닌데, 물론 애플이라는 이름값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대시를 했을 수도 했지만, 사실 현대카드만 했다고 추측을 하는 이유는, 일단은 애플페이 같은 경우는 단말기가 좀 다르거든요? 그러니까 삼성의 단말기랑 애플페이의 단말기가 다릅니다. 그러니까 여러분이 지금 카드 이렇게 제출을 하실 때, 결제하실 때 MTS 방식이라고 해서 마그네틱으로 그냥 긁거든요? 그런 방식은 삼성페이로 쓸 수 있어요.

[앵커]
자기장을 이용하는 방식이었죠.

[답변]
그런데 지금 애플페이는 그 방식이 아니고 NFC 방식이라고 근접 무선 통신 방식입니다. 그래서 그게 스마트폰에 다 탑재는 돼 있어요. 그런데 그 방식을 하려면 가맹점마다 단말기가 다 깔려야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애플페이를 갖다 댔을 때 받아줄 수 있는 단말기를 새로 설치해야 된다.

[답변]
그런데 그게 지금 290만의 가맹점이 있는데, 그 단말기 설치된 데가 10%밖에 안 돼요. 그거 설치하려면 한 4,000억이 넘는 비용이 든다고 하니까 선뜻 다른 업체들 입장에서는 약간 자금 부담이 있는데.

[앵커]
다른 카드사들이 안 하려고 했다는 거군요?

[답변]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현대카드사는 그 단말기 비용 다 부담하고 들어가겠다는 겁니까?

[답변]
일단은 지금 이 애플페이를 한다는 건 누군가는 부담을 해야 되거든요? 가맹점이 부담하기 굉장히 부담스럽기 때문에 아마 현대카드가 이걸 설치비를 부담을 해서라도 애플페이 선점을 하면 조금 점유율을 늘릴 수 있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해서 아마 현대카드가 이런 선택을 하지 않았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애플이 그 설치 비용을 댈 수는 없는 건가요? 그러면 애플은 그냥 손 안 대고 코 풀겠다는 전략인가요?

[답변]
사실 애플하고 반반 하거나 애플이 어느 정도 보전을 해 주면 좋은데, 이건 뭐 신비주의이기 때문에 지금 전혀 알려진 바는 없습니다.

[앵커]
그건 알 수 없고. 그런데 사실 아이폰 안 쓰시는 분들은 왜 이런 뉴스를 다루지? 하고 궁금하실 수 있는데 그동안 애플페이가 없어서 갤럭시폰 쓴다는 분들이 많았거든요. 애플페이가 현실화되면 그런 분들은 좀 흔들리지 않을까요?

[답변]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보지는 않는 게, 아까 말씀드렸지만 애플페이의 최대 단점이 가맹점이 적고요. 그 단말기가 많이 있어야 되거든요? 내가 어느 가맹점 가서 쓸 수 없어요, 그 NFC 단말기가 없으면. 또 단점이 현대카드 외에는 쓸 수가 없어요. 그런데 삼성페이는 어디든 다 쓸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대카드를 가지고 계시지 않으신 분들 같은 경우는 애플페이, 내가 아이폰을 갖고 있어도 사실상 무용지물이기 때문에 퍼지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래도 애플인데, 이게 어쨌든 시장 후발주자잖아요. 초기에 시장 확대를 위해서 어떤 전략을 구사할지. 글쎄요, 좀 약간 기대가 되는 부분도 있는데요.

[답변]
그러니까 애플 입장에서는 이걸 통해서 간편 결제 시장으로 침투를 하겠다는 건데, 지금 많은 업체들, 삼성페이도 그렇고 간편 결제가 다 되잖아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그런데 한국 시장은 그동안 못 들어왔기 때문에 한번 한국 시장도 흔들어보겠다, 라는 의도가 있고 실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2위까지 올라왔습니다. 이 애플페이 쓰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앵커]
1등이?

[답변]
1등이 비자인가. 저도 정확하지는 않은데 비자나 마스터카드로 알고 있는데, 얼마 전에 비자나 마스터카드 중의 하나를 제치고 지금 2등으로 올라왔거든요. 그래서 지금 굉장히 높은 점유율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말씀을 종합해 보면 예상대로라면 현대카드가 비용 우리가 댈게요, 하고 떠안을 것 같긴 하지만 어쨌든 그게 정말 돈만 쓰고 고생만 할 일인지 정말 돈이 되는 일인지는 조금 지켜봐야 된다고 보시는 것 같아요. 삼성으로서는 어쨌든 이 페이 시장에 경쟁자가, 없던 경쟁자가 하나 들어오는 건데 나름대로 대응 전략은 갖고 있습니까?

[답변]
일단 삼성의 가장 경쟁력은 어느 가맹점이나 어느 카드사 다 쓸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확장성이 좋다는 게 하나 있고 그다음에 삼성페이를 통하면 모바일 신분증도 사용할 수 있고요. 쿠폰이라든가 또 이번에는 집의 도어 록도 열 수 있는 디지털 홈키까지 장착하는, 그러니까 애플페이가 아직까지 그 확장성이 부족할 텐데 한국에서만큼은 삼성페이가 훨씬 또 그런 면에서는 유리한 것 같습니다.

[앵커]
애플페이가 주식시장에서도 이게 호재냐 악재냐 여러 가지 말들이 많았는데, 이번 애플페이 들어오면 수혜를 받는 주식, 그러니까 종목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떤 업종 같은 건 있을까요?

[답변]
그러니까 흔히 밴사라고 하는데, 단말기를 설치해 주는 회사가 있어요. 아까 NFC 단말기라든가 삼성페이 단말기 같은 거죠. 그런데 그 신용카드사를 대신해서 그런 회사들이 설치를 해 주는데, 우리가 옛날에는 기억하시겠지만 신용카드 내러 갈 때 앞에 문에 붙어 있을 거예요, 어느 카드사만 받습니다. 그럴 때는 그 카드만 내야 되는데 밴사는 그걸 다 해줘요. 어느 카드사나 쓸 수 있게 중간에 연결고리 하는 회사죠. 그런데 그 회사들이 수혜가 되니까 주가가 한 번 들썩였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사실 우리가 지갑에 돈이 없지 페이가 없는 건 아니잖아요. 어쨌든 소비 심리가 살아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 앞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 어떻게 전망을 해야 될까요?

[답변]
결국 애플페이가 들어오게 되면 어쨌든 우리나라에 새로운 페이 회사가 들어오는 거니까 그런 부분에서 경쟁을 촉진하니까 긍정적일 수는 있어요, 사실. 대신에 기존 업체들한테는 또 긴장감을 조성할 수 있어서 기존 업체들의 대응 방안이 조금 주목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연말 다가왔으니까 또 염 이사님 오셨는데 안 여쭤볼 수 없습니다. 12월 산타 랠리, 옵니까, 안 옵니까?

[답변]
이건 내일모레 파월 연준 의장이 선물을 주느냐 마느냐, 여기에 달린 것 같고요. 내일모레 우리나라 시간 목요일 새벽인데 그때 FOMC 회의가 열립니다. 그때 연준 의장이 조금 금리에 대해서 누그러뜨리는 발언을 해준다면 산타가 올 수도 있죠. 그런데 여전히 강경하게 8월에 나는 무조건 물가만 잡겠다고 했거든요? 아직도 그런 입장이면 산타가 좀 오긴 어렵기 때문에 목요일 날 새벽에 좀 뉴스를 챙겨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전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먼저 발표되니까 그거 보고 파월까지 봐야 산타 랠리 여부를 알 수 있다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이사님, 올 하반기에 반도체, 삼성전자 7만 전자 간다고 했는데 지금 5만 전자 다시 내려왔습니다. 어떻게 될 것으로 보세요?

[답변]
개인적으로 좀 송구스럽고, 좀 갔으면 좋겠는데. 다만 이게 좀 어긋났던 게, 생각보다 재고가 너무 많이 쌓인 거예요. 그래서 지금 얼마 전에 일부 업체들 감산한다고 그랬잖아요. 그래서 내년 다시 한번 도전을 하지 않을까, 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하나만 여쭤볼게요. 교수신문에서 올해 사자성어 발표했습니다. 과이불개, 잘못하고선 고치지 않는다. 염 이사님의 올해 시장을 둘러보는 한마디 사자성어, 어떤 걸 제안하실까요?

[답변]
저는 누란지위라는 표현이 있는데, 여러 알을 쌓아놓으면 좀 위태로워 보이잖아요. 그런 것처럼 올해는 너무 많은 악재들이 중첩이 돼서 힘들었던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앵커]
내년에는 이런 악재들 다 털어내고 훨훨 날아오르는 나빌레라 같은 장세 기대해보겠습니다. 염승환 이사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ET] 애플 vs. 삼성, 이번엔 ‘페이 전쟁’…애플페이 상륙 초읽기라는데 삼성페이는?
    • 입력 2022-12-12 17:51:32
    • 수정2022-12-12 18:31:54
    통합뉴스룸ET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2월12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1212&1

[앵커]
기분 좋게 한 턱 내실 때 뭘 꺼내십니까? 현금? 신용카드? 다 아니고요. 요즘은 스마트폰, 간편 결제 페이입니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앞으로는 선택지가 하나 더 늘 것 같습니다. 애플페이입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사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아니, 애플은 뭐 한다고만 하면 왜 속 시원하게 말을 안 해줍니까? 애플카도 그렇고 애플페이도 그렇고.

[답변]
그러니까 애플페이가 좀 궁금하실 것 같은데, 애플페이는 삼성페이 쓰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신용카드처럼 결제하는 거죠, 스마트폰으로. 그걸 의미하는 건데. 그런데 애플이 하니까 이름을 애플로 붙였다고 보시면 되겠고, 다만 애플은 항상 신비주의가 좀 있어요, 어느 것이든 간에.

[앵커]
비밀주의.

[답변]
우리 애플카도 그렇지만 이번 애플페이도 들어온다고 다들 알려져는 있는데 공식적으로 애플에서 언급을 한 적이 없고 그리고 과거에도 이렇게 만약에 그런 비밀이 보도가 되면, 노출이 되면 기존 계약도 취소하는 경우도 좀 있었어요. 그래서 굉장히 비밀주의가 전통적인 관례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 애플페이가 한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한다, 진짜 이번에는 들어오는 겁니까?

[답변]
이번에는 들어오는 것으로 봐야 될 것 같고요. 실제 12월 5일 날 약관을 통과했습니다. 금감원이 심사를 봤는데, 그 약관 승인 심사를 통과했기 때문에 아마 들어올 것으로 추측하고 있고요.

[앵커]
우리가 업계에서 우스갯소리로 남북통일이 먼저 되느냐, 애플페이가 먼저 들어오느냐, 이런 얘기도 있었는데, 언제쯤 들어오는 거예요, 그러면?

[답변]
아마 애플페이가 먼저 되겠죠? 그래서 지금 12월 말이나 좀 늦으면 1월 초 정도, 이렇게 날짜는 그렇게 많이 남진 않았는데, 조만간 아마 들어오지 않을까, 이렇게 예측은 하고 있습니다.

[앵커]
삼성페이는 그 안에 BC카드가 됐든 삼성카드가 됐든 국민카드가 됐든 다 쓸 수 있었잖아요? 애플페이도 그렇습니까?

[답변]
애플페이는 그러진 않고요. 이번에 나온 언론 기사에 의하면 현대카드하고만 단독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그래서 애플페이를 만약에 내가 사용을 하게 되면 그냥 현대카드를 가지고 계신 분들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앵커]
없으면 가입해야 되는 거예요?

[답변]
없으면 현대카드를 발급받으셔야 돼요.

[앵커]
그러면 현대카드 입장에서는 너무 좋은 일인데 왜 애플은 현대에만 이렇게 독점적인 특혜를 줍니까?

[답변]
그게 알려진 건 아닌데, 물론 애플이라는 이름값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대시를 했을 수도 했지만, 사실 현대카드만 했다고 추측을 하는 이유는, 일단은 애플페이 같은 경우는 단말기가 좀 다르거든요? 그러니까 삼성의 단말기랑 애플페이의 단말기가 다릅니다. 그러니까 여러분이 지금 카드 이렇게 제출을 하실 때, 결제하실 때 MTS 방식이라고 해서 마그네틱으로 그냥 긁거든요? 그런 방식은 삼성페이로 쓸 수 있어요.

[앵커]
자기장을 이용하는 방식이었죠.

[답변]
그런데 지금 애플페이는 그 방식이 아니고 NFC 방식이라고 근접 무선 통신 방식입니다. 그래서 그게 스마트폰에 다 탑재는 돼 있어요. 그런데 그 방식을 하려면 가맹점마다 단말기가 다 깔려야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애플페이를 갖다 댔을 때 받아줄 수 있는 단말기를 새로 설치해야 된다.

[답변]
그런데 그게 지금 290만의 가맹점이 있는데, 그 단말기 설치된 데가 10%밖에 안 돼요. 그거 설치하려면 한 4,000억이 넘는 비용이 든다고 하니까 선뜻 다른 업체들 입장에서는 약간 자금 부담이 있는데.

[앵커]
다른 카드사들이 안 하려고 했다는 거군요?

[답변]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현대카드사는 그 단말기 비용 다 부담하고 들어가겠다는 겁니까?

[답변]
일단은 지금 이 애플페이를 한다는 건 누군가는 부담을 해야 되거든요? 가맹점이 부담하기 굉장히 부담스럽기 때문에 아마 현대카드가 이걸 설치비를 부담을 해서라도 애플페이 선점을 하면 조금 점유율을 늘릴 수 있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해서 아마 현대카드가 이런 선택을 하지 않았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애플이 그 설치 비용을 댈 수는 없는 건가요? 그러면 애플은 그냥 손 안 대고 코 풀겠다는 전략인가요?

[답변]
사실 애플하고 반반 하거나 애플이 어느 정도 보전을 해 주면 좋은데, 이건 뭐 신비주의이기 때문에 지금 전혀 알려진 바는 없습니다.

[앵커]
그건 알 수 없고. 그런데 사실 아이폰 안 쓰시는 분들은 왜 이런 뉴스를 다루지? 하고 궁금하실 수 있는데 그동안 애플페이가 없어서 갤럭시폰 쓴다는 분들이 많았거든요. 애플페이가 현실화되면 그런 분들은 좀 흔들리지 않을까요?

[답변]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보지는 않는 게, 아까 말씀드렸지만 애플페이의 최대 단점이 가맹점이 적고요. 그 단말기가 많이 있어야 되거든요? 내가 어느 가맹점 가서 쓸 수 없어요, 그 NFC 단말기가 없으면. 또 단점이 현대카드 외에는 쓸 수가 없어요. 그런데 삼성페이는 어디든 다 쓸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대카드를 가지고 계시지 않으신 분들 같은 경우는 애플페이, 내가 아이폰을 갖고 있어도 사실상 무용지물이기 때문에 퍼지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래도 애플인데, 이게 어쨌든 시장 후발주자잖아요. 초기에 시장 확대를 위해서 어떤 전략을 구사할지. 글쎄요, 좀 약간 기대가 되는 부분도 있는데요.

[답변]
그러니까 애플 입장에서는 이걸 통해서 간편 결제 시장으로 침투를 하겠다는 건데, 지금 많은 업체들, 삼성페이도 그렇고 간편 결제가 다 되잖아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그런데 한국 시장은 그동안 못 들어왔기 때문에 한번 한국 시장도 흔들어보겠다, 라는 의도가 있고 실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2위까지 올라왔습니다. 이 애플페이 쓰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앵커]
1등이?

[답변]
1등이 비자인가. 저도 정확하지는 않은데 비자나 마스터카드로 알고 있는데, 얼마 전에 비자나 마스터카드 중의 하나를 제치고 지금 2등으로 올라왔거든요. 그래서 지금 굉장히 높은 점유율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말씀을 종합해 보면 예상대로라면 현대카드가 비용 우리가 댈게요, 하고 떠안을 것 같긴 하지만 어쨌든 그게 정말 돈만 쓰고 고생만 할 일인지 정말 돈이 되는 일인지는 조금 지켜봐야 된다고 보시는 것 같아요. 삼성으로서는 어쨌든 이 페이 시장에 경쟁자가, 없던 경쟁자가 하나 들어오는 건데 나름대로 대응 전략은 갖고 있습니까?

[답변]
일단 삼성의 가장 경쟁력은 어느 가맹점이나 어느 카드사 다 쓸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확장성이 좋다는 게 하나 있고 그다음에 삼성페이를 통하면 모바일 신분증도 사용할 수 있고요. 쿠폰이라든가 또 이번에는 집의 도어 록도 열 수 있는 디지털 홈키까지 장착하는, 그러니까 애플페이가 아직까지 그 확장성이 부족할 텐데 한국에서만큼은 삼성페이가 훨씬 또 그런 면에서는 유리한 것 같습니다.

[앵커]
애플페이가 주식시장에서도 이게 호재냐 악재냐 여러 가지 말들이 많았는데, 이번 애플페이 들어오면 수혜를 받는 주식, 그러니까 종목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떤 업종 같은 건 있을까요?

[답변]
그러니까 흔히 밴사라고 하는데, 단말기를 설치해 주는 회사가 있어요. 아까 NFC 단말기라든가 삼성페이 단말기 같은 거죠. 그런데 그 신용카드사를 대신해서 그런 회사들이 설치를 해 주는데, 우리가 옛날에는 기억하시겠지만 신용카드 내러 갈 때 앞에 문에 붙어 있을 거예요, 어느 카드사만 받습니다. 그럴 때는 그 카드만 내야 되는데 밴사는 그걸 다 해줘요. 어느 카드사나 쓸 수 있게 중간에 연결고리 하는 회사죠. 그런데 그 회사들이 수혜가 되니까 주가가 한 번 들썩였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사실 우리가 지갑에 돈이 없지 페이가 없는 건 아니잖아요. 어쨌든 소비 심리가 살아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 앞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 어떻게 전망을 해야 될까요?

[답변]
결국 애플페이가 들어오게 되면 어쨌든 우리나라에 새로운 페이 회사가 들어오는 거니까 그런 부분에서 경쟁을 촉진하니까 긍정적일 수는 있어요, 사실. 대신에 기존 업체들한테는 또 긴장감을 조성할 수 있어서 기존 업체들의 대응 방안이 조금 주목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연말 다가왔으니까 또 염 이사님 오셨는데 안 여쭤볼 수 없습니다. 12월 산타 랠리, 옵니까, 안 옵니까?

[답변]
이건 내일모레 파월 연준 의장이 선물을 주느냐 마느냐, 여기에 달린 것 같고요. 내일모레 우리나라 시간 목요일 새벽인데 그때 FOMC 회의가 열립니다. 그때 연준 의장이 조금 금리에 대해서 누그러뜨리는 발언을 해준다면 산타가 올 수도 있죠. 그런데 여전히 강경하게 8월에 나는 무조건 물가만 잡겠다고 했거든요? 아직도 그런 입장이면 산타가 좀 오긴 어렵기 때문에 목요일 날 새벽에 좀 뉴스를 챙겨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전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먼저 발표되니까 그거 보고 파월까지 봐야 산타 랠리 여부를 알 수 있다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이사님, 올 하반기에 반도체, 삼성전자 7만 전자 간다고 했는데 지금 5만 전자 다시 내려왔습니다. 어떻게 될 것으로 보세요?

[답변]
개인적으로 좀 송구스럽고, 좀 갔으면 좋겠는데. 다만 이게 좀 어긋났던 게, 생각보다 재고가 너무 많이 쌓인 거예요. 그래서 지금 얼마 전에 일부 업체들 감산한다고 그랬잖아요. 그래서 내년 다시 한번 도전을 하지 않을까, 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하나만 여쭤볼게요. 교수신문에서 올해 사자성어 발표했습니다. 과이불개, 잘못하고선 고치지 않는다. 염 이사님의 올해 시장을 둘러보는 한마디 사자성어, 어떤 걸 제안하실까요?

[답변]
저는 누란지위라는 표현이 있는데, 여러 알을 쌓아놓으면 좀 위태로워 보이잖아요. 그런 것처럼 올해는 너무 많은 악재들이 중첩이 돼서 힘들었던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앵커]
내년에는 이런 악재들 다 털어내고 훨훨 날아오르는 나빌레라 같은 장세 기대해보겠습니다. 염승환 이사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