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독제 없는 모로코 질식 수비, 기적의 행진은 어디까지?

입력 2022.12.12 (21:54) 수정 2022.12.1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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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로코의 완벽한 짠물 수비와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은 아프리카팀 사상 첫 월드컵 4강이란 기적을 일궈냈는데요.

모로코는 자신들의 전술에 아직 해독제가 없다며 유럽과 남미 외 국가론 처음으로 결승행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누사이리의 2m 78cm에 이르는 엄청난 타점의 헤더 골로 포르투갈을 침몰시켰던 모로코.

하지만 가장 놀라운 건 완벽에 가깝게 수비라인을 일정하게 유지한겁니다.

포백과 미드필더 사이의 간격을 줄이고 촘촘한 두 줄 수비로 경기 내내 상대를 봉쇄했습니다.

5경기 평균 점유율은 29%였지만, 이런 그물 같은 수비 뒤 강력한 역습 한방으로 강팀들을 격파했습니다.

레그라기 감독은 4강이 결코 운이 아니라며 끝나지 않은 돌풍을 예고했습니다.

[왈리드 레그라기/모로코 감독 : "상대 팀들은 아직 해독제(해법)를 찾지 못했고, 우린 지금까지 한 골만 허용했습니다. (4강 진출이) 운이 아니란 증거입니다."]

러시아의 전설적인 골키퍼 '레프 야신'을 떠올리게 하는 야신 부누의 활약도 눈부셨습니다.

스페인과의 승부차기 등 부누의 선방 쇼로 모로코는 이번 대회 자책골 하나를 제외하곤 실점이 없습니다.

진짜 야신은 월드컵 4강이 최고 성적이었지만, 모로코의 야신은 여기서 그칠 생각이 없습니다.

[야신 부누/모로코 국가대표 골키퍼 : "이제 우리가 할 일은 휴식을 취하고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와 똑같은 힘으로요."]

16강까지 대회 최다득점 팀이었던 포르투갈도 막아 세운 모로코의 무적 방패는 프랑스의 창마저 꺾을 기세입니다.

아프리카 첫 4강 신화를 일궈낸 모로코가 지금껏 유럽, 남미 국가에만 허락됐던 결승전 무대를 밟을지, 이번 월드컵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영상편집 권혁락/보도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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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12 21:54:34
    • 수정2022-12-12 2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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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로코의 완벽한 짠물 수비와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은 아프리카팀 사상 첫 월드컵 4강이란 기적을 일궈냈는데요.

모로코는 자신들의 전술에 아직 해독제가 없다며 유럽과 남미 외 국가론 처음으로 결승행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누사이리의 2m 78cm에 이르는 엄청난 타점의 헤더 골로 포르투갈을 침몰시켰던 모로코.

하지만 가장 놀라운 건 완벽에 가깝게 수비라인을 일정하게 유지한겁니다.

포백과 미드필더 사이의 간격을 줄이고 촘촘한 두 줄 수비로 경기 내내 상대를 봉쇄했습니다.

5경기 평균 점유율은 29%였지만, 이런 그물 같은 수비 뒤 강력한 역습 한방으로 강팀들을 격파했습니다.

레그라기 감독은 4강이 결코 운이 아니라며 끝나지 않은 돌풍을 예고했습니다.

[왈리드 레그라기/모로코 감독 : "상대 팀들은 아직 해독제(해법)를 찾지 못했고, 우린 지금까지 한 골만 허용했습니다. (4강 진출이) 운이 아니란 증거입니다."]

러시아의 전설적인 골키퍼 '레프 야신'을 떠올리게 하는 야신 부누의 활약도 눈부셨습니다.

스페인과의 승부차기 등 부누의 선방 쇼로 모로코는 이번 대회 자책골 하나를 제외하곤 실점이 없습니다.

진짜 야신은 월드컵 4강이 최고 성적이었지만, 모로코의 야신은 여기서 그칠 생각이 없습니다.

[야신 부누/모로코 국가대표 골키퍼 : "이제 우리가 할 일은 휴식을 취하고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와 똑같은 힘으로요."]

16강까지 대회 최다득점 팀이었던 포르투갈도 막아 세운 모로코의 무적 방패는 프랑스의 창마저 꺾을 기세입니다.

아프리카 첫 4강 신화를 일궈낸 모로코가 지금껏 유럽, 남미 국가에만 허락됐던 결승전 무대를 밟을지, 이번 월드컵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영상편집 권혁락/보도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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