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 중 20일 흘렀다”…속 타는 이태원 참사 유족

입력 2022.12.13 (21:11) 수정 2022.12.1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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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작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는 멈춰있습니다.

여야가 합의한 조사 기간 45일 가운데 오늘(13일)로 꼭 20일이 흘렀습니다.

유족들은 국회가 정쟁을 멈추고, 빨리 성역없는 조사에 나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활동 기간은 45일.

하지만 여야 대치 속에 활동 개시 20일째인 오늘까지도 현장조사와 청문회 등 주요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야 3당은 여당이 참여하지 않으면 내일부터라도 독자 조사에 들어가겠다며 압박에 나섰습니다.

[김교흥/국조 특위 야당 간사/더불어민주당 : "복귀 의사 표명을 하지 않을 시 국정조사 일정과 증인 채택에 대한 모든 권한을 야 3당에 위임한 것으로 이해하고."]

반면 여당은 우선 예산안을 처리한 다음 국정조사 진행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진실을 밝히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냥 정치 공세로 그냥 책임 뒤집어씌우기라든지 이런 프레임으로 갈 것인지 그 내용을 보고."]

기약 없는 공전에 애가 탄 유가족들이 국회를 찾았습니다.

자녀가 어떻게 생을 마감했는지 아직도 모른다며, 국회가 나서서 진실을 밝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최선미/고 박가영 씨 모친 : "저는 아이의 마지막을 모릅니다. 여태껏 어떤 기관도 알려 주지 않습니다. 아는 기관도 없습니다."]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에 반발해 국조특위 위원들이 물러나겠다고 한 여당에는 국회의 책무를 외면하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종철/고 이지한 씨 부친 : "국민의힘 지도부와 국조특위 위원들은 더 이상의 쇼를 멈추고 조속히 특위로 원대 복귀할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명령합니다."]

여야가 합의한 처리 시한인 모레(15일), 예산안이 통과되더라도 이후 남은 국정조사 기간은 23일에 불과해 빈손, 맹탕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 하정현/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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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5일 중 20일 흘렀다”…속 타는 이태원 참사 유족
    • 입력 2022-12-13 21:11:36
    • 수정2022-12-14 07: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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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작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는 멈춰있습니다.

여야가 합의한 조사 기간 45일 가운데 오늘(13일)로 꼭 20일이 흘렀습니다.

유족들은 국회가 정쟁을 멈추고, 빨리 성역없는 조사에 나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활동 기간은 45일.

하지만 여야 대치 속에 활동 개시 20일째인 오늘까지도 현장조사와 청문회 등 주요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야 3당은 여당이 참여하지 않으면 내일부터라도 독자 조사에 들어가겠다며 압박에 나섰습니다.

[김교흥/국조 특위 야당 간사/더불어민주당 : "복귀 의사 표명을 하지 않을 시 국정조사 일정과 증인 채택에 대한 모든 권한을 야 3당에 위임한 것으로 이해하고."]

반면 여당은 우선 예산안을 처리한 다음 국정조사 진행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진실을 밝히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냥 정치 공세로 그냥 책임 뒤집어씌우기라든지 이런 프레임으로 갈 것인지 그 내용을 보고."]

기약 없는 공전에 애가 탄 유가족들이 국회를 찾았습니다.

자녀가 어떻게 생을 마감했는지 아직도 모른다며, 국회가 나서서 진실을 밝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최선미/고 박가영 씨 모친 : "저는 아이의 마지막을 모릅니다. 여태껏 어떤 기관도 알려 주지 않습니다. 아는 기관도 없습니다."]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에 반발해 국조특위 위원들이 물러나겠다고 한 여당에는 국회의 책무를 외면하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종철/고 이지한 씨 부친 : "국민의힘 지도부와 국조특위 위원들은 더 이상의 쇼를 멈추고 조속히 특위로 원대 복귀할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명령합니다."]

여야가 합의한 처리 시한인 모레(15일), 예산안이 통과되더라도 이후 남은 국정조사 기간은 23일에 불과해 빈손, 맹탕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 하정현/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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