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시민분향소 문 열어…피의자 일괄 구속영장 임박

입력 2022.12.14 (19:32) 수정 2022.12.14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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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 시민분향소가 참사 현장 인근에 오늘 문을 열었습니다.

이전에 운영됐던 정부분향소와는 달리, 일부 희생자들의 영정과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윤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태원 참사 시민분향소가 오늘 마련됐습니다.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역과 녹사평역 사이 이태원 광장에 자리 잡았습니다.

유가족 협의회가 주도해 차려진 시민분향소엔 희생자 158명 가운데, 설치에 동의한 76명의 영정이 놓였습니다.

유가족이 동의하지 않은 경우, 희생자의 사진이 없는, 빈 액자와 국화꽃만 놓기로 했습니다.

앞서 정부와 지자체가 운영했던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에선 희생자의 영정 등 신원을 알 수 있는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유가족 협의회는 "이제부터라도 희생자를 향한 진짜 추모와 애도를 시작하려고 한다"면서, 시민들의 분향을 부탁했습니다.

시민분향소의 운영 시한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분향소에 도착한 유가족들은 영정 사진 앞에 먼저 헌화한 뒤, 울음을 멈추지 못하고 오열하기도 했습니다.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용산경찰서와 용산소방서, 용산구청 등의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최종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앞서 한 차례 영장이 기각됐던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 서장을 포함해,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이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수본은 이들 피의자 여러 명의 과실이 모여, 참사라는 결과가 초래됐다고 보고, 이를 법리적으로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미 이 전 서장에 대한 영장이 한차례 기각됐던 만큼, 이번 영장 발부 여부가 향후 특수본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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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참사 시민분향소 문 열어…피의자 일괄 구속영장 임박
    • 입력 2022-12-14 19:32:01
    • 수정2022-12-14 19:35:06
    뉴스7(광주)
[앵커]

'이태원 참사' 시민분향소가 참사 현장 인근에 오늘 문을 열었습니다.

이전에 운영됐던 정부분향소와는 달리, 일부 희생자들의 영정과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윤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태원 참사 시민분향소가 오늘 마련됐습니다.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역과 녹사평역 사이 이태원 광장에 자리 잡았습니다.

유가족 협의회가 주도해 차려진 시민분향소엔 희생자 158명 가운데, 설치에 동의한 76명의 영정이 놓였습니다.

유가족이 동의하지 않은 경우, 희생자의 사진이 없는, 빈 액자와 국화꽃만 놓기로 했습니다.

앞서 정부와 지자체가 운영했던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에선 희생자의 영정 등 신원을 알 수 있는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유가족 협의회는 "이제부터라도 희생자를 향한 진짜 추모와 애도를 시작하려고 한다"면서, 시민들의 분향을 부탁했습니다.

시민분향소의 운영 시한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분향소에 도착한 유가족들은 영정 사진 앞에 먼저 헌화한 뒤, 울음을 멈추지 못하고 오열하기도 했습니다.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용산경찰서와 용산소방서, 용산구청 등의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최종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앞서 한 차례 영장이 기각됐던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 서장을 포함해,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이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수본은 이들 피의자 여러 명의 과실이 모여, 참사라는 결과가 초래됐다고 보고, 이를 법리적으로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미 이 전 서장에 대한 영장이 한차례 기각됐던 만큼, 이번 영장 발부 여부가 향후 특수본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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