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시민분향소 문 열어…피의자 일괄 구속영장 임박

입력 2022.12.14 (19:35) 수정 2022.12.1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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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 시민분향소가 참사 현장 인근에 오늘 문을 열었습니다.

이전에 운영됐던 정부분향소와는 달리, 일부 희생자들의 영정과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김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태원 참사 시민분향소는 오늘 오전 설치됐습니다.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역과 녹사평역 사이 이태원 광장에 자리 잡았습니다.

유가족 협의회가 주도해 차려진 시민분향소엔 희생자 158명 가운데, 설치에 동의한 70여 명의 영정과 위패가 놓이게 됩니다.

유가족이 동의하지 않은 경우, 희생자의 사진이 없는, 액자만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를 마련한 적은 있었지만, 희생자의 영정과 위패가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유가족 협의회는 "이제부터라도 희생자를 향한 진짜 추모와 애도를 시작하려고 한다"고 설명하면서, 오후부터 많은 시민이 추모의 마음으로 분향소를 찾아달라 당부했습니다.

일부 보수단체는 시민분향소 설치에 반대하며, 인근에 천막을 설치하고 반대 집회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이태원 참사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용산경찰서와 용산소방서, 용산구청 등의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최종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앞서 한 차례 영장이 기각됐던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 서장을 포함해,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이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을 일괄 신청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수본은 이들 피의자 여러 명의 과실이 모여, 참사라는 결과가 초래됐다고 보고, 이를 법리적으로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태원 참사'와 관계된 기관 전반에 대한 일괄 영장인 만큼, 발부냐 기각이냐에 따라 특수본 수사가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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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참사 시민분향소 문 열어…피의자 일괄 구속영장 임박
    • 입력 2022-12-14 19:35:36
    • 수정2022-12-14 19:40:28
    뉴스7(춘천)
[앵커]

'이태원 참사' 시민분향소가 참사 현장 인근에 오늘 문을 열었습니다.

이전에 운영됐던 정부분향소와는 달리, 일부 희생자들의 영정과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김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태원 참사 시민분향소는 오늘 오전 설치됐습니다.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역과 녹사평역 사이 이태원 광장에 자리 잡았습니다.

유가족 협의회가 주도해 차려진 시민분향소엔 희생자 158명 가운데, 설치에 동의한 70여 명의 영정과 위패가 놓이게 됩니다.

유가족이 동의하지 않은 경우, 희생자의 사진이 없는, 액자만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를 마련한 적은 있었지만, 희생자의 영정과 위패가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유가족 협의회는 "이제부터라도 희생자를 향한 진짜 추모와 애도를 시작하려고 한다"고 설명하면서, 오후부터 많은 시민이 추모의 마음으로 분향소를 찾아달라 당부했습니다.

일부 보수단체는 시민분향소 설치에 반대하며, 인근에 천막을 설치하고 반대 집회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이태원 참사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용산경찰서와 용산소방서, 용산구청 등의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최종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앞서 한 차례 영장이 기각됐던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 서장을 포함해,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이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을 일괄 신청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수본은 이들 피의자 여러 명의 과실이 모여, 참사라는 결과가 초래됐다고 보고, 이를 법리적으로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태원 참사'와 관계된 기관 전반에 대한 일괄 영장인 만큼, 발부냐 기각이냐에 따라 특수본 수사가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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