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기관장 선임 절차 지연…정부 눈치 보기?

입력 2022.12.14 (21:55) 수정 2022.12.1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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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 대덕특구 내 일부 연구기관장 선임이 수개월째 미뤄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새 원장 선임 때마다 정부 눈치를 보느라 늑장 선임이 관행처럼 굳어졌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정밀 거대 현미경으로 불리는 1조 원 규모의 방사광 가속기 구축 사업 등을 주관하고 있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입니다.

지난 4월 말, 원장의 공식 임기가 끝난 뒤 8개월 만에 신임 원장 선임을 위해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최근 임시이사회를 열었지만 원장 선임에 실패했습니다.

연구회는 과반의 득표자가 없어 신임 원장을 선임하지 못했다며, 원장 선임 계획안을 마련해 이사회에 추후 상정하기로 했습니다.

후보자 공모부터 원장 선임 절차를 다시 한다는 건데 최소 3개월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1년 가까이 원장 선임이 미뤄지게 되는 겁니다.

기초과학지원연 뿐 아니라 화학연구원도 지난달 원장 임기가 끝났고, 이달에는 에너지기술연구원, 내년 2월에는 표준연구원과 생산기술연구원 등 출연연 원장들의 임기 종료가 줄줄이 예정돼있습니다.

보통 원장의 임기 종료를 2~3달 앞두고 신임 원장 선임 절차를 밟지만 이번에는 최근, 화학연 원장 선임 공고가 났을 뿐 다른 기관들은 아직 첫 발도 못 뗐습니다.

[이광오/공공연구노조 조직실장 : "정부나 정권이 자신의 입맛대로 기관장을 선출하려다 보니까 이러한 규정을 어기게 되고 그래서 제대로 된 기관장 선출이 어렵습니다."]

연구회 측은 각 기관의 원장 선임 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며 서둘러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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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연연 기관장 선임 절차 지연…정부 눈치 보기?
    • 입력 2022-12-14 21:55:19
    • 수정2022-12-14 22:03:28
    뉴스9(대전)
[앵커]

대전 대덕특구 내 일부 연구기관장 선임이 수개월째 미뤄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새 원장 선임 때마다 정부 눈치를 보느라 늑장 선임이 관행처럼 굳어졌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정밀 거대 현미경으로 불리는 1조 원 규모의 방사광 가속기 구축 사업 등을 주관하고 있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입니다.

지난 4월 말, 원장의 공식 임기가 끝난 뒤 8개월 만에 신임 원장 선임을 위해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최근 임시이사회를 열었지만 원장 선임에 실패했습니다.

연구회는 과반의 득표자가 없어 신임 원장을 선임하지 못했다며, 원장 선임 계획안을 마련해 이사회에 추후 상정하기로 했습니다.

후보자 공모부터 원장 선임 절차를 다시 한다는 건데 최소 3개월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1년 가까이 원장 선임이 미뤄지게 되는 겁니다.

기초과학지원연 뿐 아니라 화학연구원도 지난달 원장 임기가 끝났고, 이달에는 에너지기술연구원, 내년 2월에는 표준연구원과 생산기술연구원 등 출연연 원장들의 임기 종료가 줄줄이 예정돼있습니다.

보통 원장의 임기 종료를 2~3달 앞두고 신임 원장 선임 절차를 밟지만 이번에는 최근, 화학연 원장 선임 공고가 났을 뿐 다른 기관들은 아직 첫 발도 못 뗐습니다.

[이광오/공공연구노조 조직실장 : "정부나 정권이 자신의 입맛대로 기관장을 선출하려다 보니까 이러한 규정을 어기게 되고 그래서 제대로 된 기관장 선출이 어렵습니다."]

연구회 측은 각 기관의 원장 선임 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며 서둘러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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