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보호구역 제한 속도…전북 탄력 운영 검토

입력 2022.12.15 (07:38) 수정 2022.12.1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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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이 보호구역의 차량 제한 속도는 30킬로미터로 정해져 있죠.

전라북도자치경찰위원회가 어린이들의 통행이 적은 야간과 휴일에 속도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논란도 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의 한 초등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입니다.

시속 30km 이하로 속도를 제한해 차량이 서행하고 있습니다.

일부 운전자들은 아이들의 통행이 뜸한 야간이나 학교에 가지 않는 휴일에까지 속도를 낮출 필요가 있느냐며 의문을 제기합니다.

[한상윤/택시 운전사 : "너무나 단속이 심하니까. 학생들도 없는데 도로가 비어 있는데 (시속) 30km 단속을 하려 하니까 복잡해요."]

이런 여론을 반영해 강원과 대전, 대구 등에서는 몇 곳을 정해 평일 야간 그리고 주말과 공휴일, 어린이보호구역 제한 속도를 시속 50㎞까지 올리는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북에서도 관련 예산을 정부에 요청해 시범 도입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형규/전라북도자치경찰위원장 : "준비할 게 좀 있습니다. CCTV나 이런 것도 속도 제한을 거기에 맞게 작동을 해야 하고 홍보도 미리 사전에 해야 하고 그런 준비를 좀 해야죠."]

하지만 신중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에만 전북 지역에서 어린이 교통사고가 2백 건 넘게 일어나는 등 사고 위험이 여전해, 운전자 편의를 고려한 제한 속도 완화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입니다.

[학부모 : "초등학생들 같은 경우는 학원 갔다 오면 늦게 끝나기도 하잖아요. 그럴 때 부모님 없이 혼자 왔다 갔다 하는 친구들도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사고가 생길 수 있으니까…."]

전라북도자치경찰위원회는 찬반 의견을 들은 뒤 제한 속도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시범 지역과 도입 시기 등을 정할 예정입니다.

전북지역 어린이 보호구역에 설치된 과속 단속 카메라는 지난해 초 2백40여 대에서 최근 640여 대로 늘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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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보호구역 제한 속도…전북 탄력 운영 검토
    • 입력 2022-12-15 07:38:10
    • 수정2022-12-15 11:34:47
    뉴스광장(전주)
[앵커]

어린이 보호구역의 차량 제한 속도는 30킬로미터로 정해져 있죠.

전라북도자치경찰위원회가 어린이들의 통행이 적은 야간과 휴일에 속도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논란도 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의 한 초등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입니다.

시속 30km 이하로 속도를 제한해 차량이 서행하고 있습니다.

일부 운전자들은 아이들의 통행이 뜸한 야간이나 학교에 가지 않는 휴일에까지 속도를 낮출 필요가 있느냐며 의문을 제기합니다.

[한상윤/택시 운전사 : "너무나 단속이 심하니까. 학생들도 없는데 도로가 비어 있는데 (시속) 30km 단속을 하려 하니까 복잡해요."]

이런 여론을 반영해 강원과 대전, 대구 등에서는 몇 곳을 정해 평일 야간 그리고 주말과 공휴일, 어린이보호구역 제한 속도를 시속 50㎞까지 올리는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북에서도 관련 예산을 정부에 요청해 시범 도입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형규/전라북도자치경찰위원장 : "준비할 게 좀 있습니다. CCTV나 이런 것도 속도 제한을 거기에 맞게 작동을 해야 하고 홍보도 미리 사전에 해야 하고 그런 준비를 좀 해야죠."]

하지만 신중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에만 전북 지역에서 어린이 교통사고가 2백 건 넘게 일어나는 등 사고 위험이 여전해, 운전자 편의를 고려한 제한 속도 완화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입니다.

[학부모 : "초등학생들 같은 경우는 학원 갔다 오면 늦게 끝나기도 하잖아요. 그럴 때 부모님 없이 혼자 왔다 갔다 하는 친구들도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사고가 생길 수 있으니까…."]

전라북도자치경찰위원회는 찬반 의견을 들은 뒤 제한 속도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시범 지역과 도입 시기 등을 정할 예정입니다.

전북지역 어린이 보호구역에 설치된 과속 단속 카메라는 지난해 초 2백40여 대에서 최근 640여 대로 늘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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