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사원 반대”…돼지머리 이어 ‘돼지고기 바비큐’
입력 2022.12.15 (19:08)
수정 2022.12.1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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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 북구 이슬람사원 신축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사원 공사장 입구에서 이슬람문화에서 금기시하는 돼지고기를 구워 먹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앞서 공사장 주변에는 돼지머리까지 놓아뒀는데, 건축주와 주민 간의 갈등의 골은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점심시간, 대구 주택가 골목에 주민들이 '연말 큰잔치'라는 모임을 열고 있습니다.
음식은 50kg가량의 통돼지를 굽는 돼지고기 바비큐입니다.
돼지고기를 굽는 연기와 냄새가 골목에 가득 찹니다.
모임이 열린 곳은 이슬람 사원 신축 공사장 인근, 이 공사장 주변에는, 일부 주민들이 고사 지낼 때 쓰는 돼지머리와 족발을 걸어놓기도 했습니다.
돼지고기를 금기시하는 이슬람 교인을 자극해 이슬람 사원 건립을 중단시키기 위해섭니다.
[김정애/이슬람사원 건축허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 : "왜 하필이면 기도원 근처에 있는 집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느냐고요? 그러면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세요. 왜 주택가 밀집 지역 한가운데다가 사원을 지어요?"]
한 대학생은 돼지고기가 아닌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이려다 주민과 말다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주민의 고통을 아느냐 말이야. 살아봤어?"]
이슬람 사원 건립을 두고 2년째 이어진 갈등의 골은 지난 9월 공사가 적법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난 이후 오히려 더 깊어졌습니다.
주민 2명은 건축공사 방해 혐의로, 이슬람 유학생은 주민 폭행 혐의로 각각 입건되기도 했습니다.
[서창호/이슬람사원평화적해결대책위원장 : "문화적 차이 종교적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 채 단순하게 '역차별당하고 있다'라고 이런 표현을 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차별적입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자체가 갈등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지만, 관할 구청은 난감하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대구 북구 이슬람사원 신축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사원 공사장 입구에서 이슬람문화에서 금기시하는 돼지고기를 구워 먹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앞서 공사장 주변에는 돼지머리까지 놓아뒀는데, 건축주와 주민 간의 갈등의 골은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점심시간, 대구 주택가 골목에 주민들이 '연말 큰잔치'라는 모임을 열고 있습니다.
음식은 50kg가량의 통돼지를 굽는 돼지고기 바비큐입니다.
돼지고기를 굽는 연기와 냄새가 골목에 가득 찹니다.
모임이 열린 곳은 이슬람 사원 신축 공사장 인근, 이 공사장 주변에는, 일부 주민들이 고사 지낼 때 쓰는 돼지머리와 족발을 걸어놓기도 했습니다.
돼지고기를 금기시하는 이슬람 교인을 자극해 이슬람 사원 건립을 중단시키기 위해섭니다.
[김정애/이슬람사원 건축허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 : "왜 하필이면 기도원 근처에 있는 집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느냐고요? 그러면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세요. 왜 주택가 밀집 지역 한가운데다가 사원을 지어요?"]
한 대학생은 돼지고기가 아닌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이려다 주민과 말다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주민의 고통을 아느냐 말이야. 살아봤어?"]
이슬람 사원 건립을 두고 2년째 이어진 갈등의 골은 지난 9월 공사가 적법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난 이후 오히려 더 깊어졌습니다.
주민 2명은 건축공사 방해 혐의로, 이슬람 유학생은 주민 폭행 혐의로 각각 입건되기도 했습니다.
[서창호/이슬람사원평화적해결대책위원장 : "문화적 차이 종교적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 채 단순하게 '역차별당하고 있다'라고 이런 표현을 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차별적입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자체가 갈등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지만, 관할 구청은 난감하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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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12-15 20:17:16
[앵커]
대구 북구 이슬람사원 신축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사원 공사장 입구에서 이슬람문화에서 금기시하는 돼지고기를 구워 먹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앞서 공사장 주변에는 돼지머리까지 놓아뒀는데, 건축주와 주민 간의 갈등의 골은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점심시간, 대구 주택가 골목에 주민들이 '연말 큰잔치'라는 모임을 열고 있습니다.
음식은 50kg가량의 통돼지를 굽는 돼지고기 바비큐입니다.
돼지고기를 굽는 연기와 냄새가 골목에 가득 찹니다.
모임이 열린 곳은 이슬람 사원 신축 공사장 인근, 이 공사장 주변에는, 일부 주민들이 고사 지낼 때 쓰는 돼지머리와 족발을 걸어놓기도 했습니다.
돼지고기를 금기시하는 이슬람 교인을 자극해 이슬람 사원 건립을 중단시키기 위해섭니다.
[김정애/이슬람사원 건축허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 : "왜 하필이면 기도원 근처에 있는 집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느냐고요? 그러면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세요. 왜 주택가 밀집 지역 한가운데다가 사원을 지어요?"]
한 대학생은 돼지고기가 아닌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이려다 주민과 말다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주민의 고통을 아느냐 말이야. 살아봤어?"]
이슬람 사원 건립을 두고 2년째 이어진 갈등의 골은 지난 9월 공사가 적법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난 이후 오히려 더 깊어졌습니다.
주민 2명은 건축공사 방해 혐의로, 이슬람 유학생은 주민 폭행 혐의로 각각 입건되기도 했습니다.
[서창호/이슬람사원평화적해결대책위원장 : "문화적 차이 종교적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 채 단순하게 '역차별당하고 있다'라고 이런 표현을 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차별적입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자체가 갈등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지만, 관할 구청은 난감하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대구 북구 이슬람사원 신축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사원 공사장 입구에서 이슬람문화에서 금기시하는 돼지고기를 구워 먹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앞서 공사장 주변에는 돼지머리까지 놓아뒀는데, 건축주와 주민 간의 갈등의 골은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점심시간, 대구 주택가 골목에 주민들이 '연말 큰잔치'라는 모임을 열고 있습니다.
음식은 50kg가량의 통돼지를 굽는 돼지고기 바비큐입니다.
돼지고기를 굽는 연기와 냄새가 골목에 가득 찹니다.
모임이 열린 곳은 이슬람 사원 신축 공사장 인근, 이 공사장 주변에는, 일부 주민들이 고사 지낼 때 쓰는 돼지머리와 족발을 걸어놓기도 했습니다.
돼지고기를 금기시하는 이슬람 교인을 자극해 이슬람 사원 건립을 중단시키기 위해섭니다.
[김정애/이슬람사원 건축허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 : "왜 하필이면 기도원 근처에 있는 집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느냐고요? 그러면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세요. 왜 주택가 밀집 지역 한가운데다가 사원을 지어요?"]
한 대학생은 돼지고기가 아닌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이려다 주민과 말다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주민의 고통을 아느냐 말이야. 살아봤어?"]
이슬람 사원 건립을 두고 2년째 이어진 갈등의 골은 지난 9월 공사가 적법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난 이후 오히려 더 깊어졌습니다.
주민 2명은 건축공사 방해 혐의로, 이슬람 유학생은 주민 폭행 혐의로 각각 입건되기도 했습니다.
[서창호/이슬람사원평화적해결대책위원장 : "문화적 차이 종교적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 채 단순하게 '역차별당하고 있다'라고 이런 표현을 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차별적입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자체가 갈등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지만, 관할 구청은 난감하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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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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