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설계비 삭감에…홍준표 “신청사 건립 전면 재검토”

입력 2022.12.15 (21:40) 수정 2022.12.1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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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시의회가 내년도 신청사 설계공모비 전액을 삭감하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신청사 건립 추진을 즉시 중단하겠다고 맞받았습니다.

주무 부서까지 폐지하겠다고 나서면서 신청사 건립이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보도에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시의회는 내년도 대구시 예산안으로, 올해보다 5.7% 는 10조 7천307억 원을 확정했습니다.

농수산물도매시장과 미군부대 이전 용역비 등 주요 공약 예산 대부분을 반영했지만, 신청사 설계비 130억 원은 전액 삭감했습니다.

신청사 부지인 옛 두류정수장 터를 팔아서 건립비용을 대겠다는 홍 시장 발표에 대해, 달서구 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발해온 것이 원인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구시는 당초 신청사를 3년 뒤 착공해 2028년 완공할 예정이었지만 차질이 불가피해진 상황, 이에 홍준표 시장은 신청사 건립 추진을 즉시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재추진 여부는 내후년 예산심사 때 검토하겠다면서도, 주무부서인 신청사 추진과를 없애고, 직원들을 모두 타부서로 보내겠다고 통보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 "(신청사 설계공모비를) 통째로 날려버렸으니까 그러면 우리로서는 우리 직원들 9명이 1년 동안 할 일이 없어요. 아예 처음부터 그걸 못하게 봉쇄를 해버리니까."]

신청사 건립이 결정된 지 무려 18년, 시민 공론화로 이전지까지 선정된 만큼, 달서구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황순자/대구시의원/달서구 : "오랜 세월 동안 이 부지를 선정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지금 거듭해 왔잖아요. 이거는 달서구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구시 전체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같이 함께 논의하고..."]

홍 시장은 인수위 시절 신청사 전면 재검토를 발표했다 논란이 일자 한 차례 철회한 바 있습니다.

이번엔 시의회의 예산 삭감에 다시 재검토로 맞불을 놓으면서, 신청사 건립이 갈등 속에 또 한 번 표류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영상편집:이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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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의회 설계비 삭감에…홍준표 “신청사 건립 전면 재검토”
    • 입력 2022-12-15 21:40:45
    • 수정2022-12-15 22:13:00
    뉴스9(대구)
[앵커]

대구시의회가 내년도 신청사 설계공모비 전액을 삭감하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신청사 건립 추진을 즉시 중단하겠다고 맞받았습니다.

주무 부서까지 폐지하겠다고 나서면서 신청사 건립이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보도에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시의회는 내년도 대구시 예산안으로, 올해보다 5.7% 는 10조 7천307억 원을 확정했습니다.

농수산물도매시장과 미군부대 이전 용역비 등 주요 공약 예산 대부분을 반영했지만, 신청사 설계비 130억 원은 전액 삭감했습니다.

신청사 부지인 옛 두류정수장 터를 팔아서 건립비용을 대겠다는 홍 시장 발표에 대해, 달서구 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발해온 것이 원인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구시는 당초 신청사를 3년 뒤 착공해 2028년 완공할 예정이었지만 차질이 불가피해진 상황, 이에 홍준표 시장은 신청사 건립 추진을 즉시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재추진 여부는 내후년 예산심사 때 검토하겠다면서도, 주무부서인 신청사 추진과를 없애고, 직원들을 모두 타부서로 보내겠다고 통보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 "(신청사 설계공모비를) 통째로 날려버렸으니까 그러면 우리로서는 우리 직원들 9명이 1년 동안 할 일이 없어요. 아예 처음부터 그걸 못하게 봉쇄를 해버리니까."]

신청사 건립이 결정된 지 무려 18년, 시민 공론화로 이전지까지 선정된 만큼, 달서구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황순자/대구시의원/달서구 : "오랜 세월 동안 이 부지를 선정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지금 거듭해 왔잖아요. 이거는 달서구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구시 전체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같이 함께 논의하고..."]

홍 시장은 인수위 시절 신청사 전면 재검토를 발표했다 논란이 일자 한 차례 철회한 바 있습니다.

이번엔 시의회의 예산 삭감에 다시 재검토로 맞불을 놓으면서, 신청사 건립이 갈등 속에 또 한 번 표류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영상편집:이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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