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물가 급등에 연말 줄파업…30년 만에 최대 규모

입력 2022.12.15 (21:41) 수정 2022.12.1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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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른 나라들도 비슷합니다.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전쟁, 물가 급등까지 녹록지 않은 상황에 영국에서는 공공부분 노동자들이 대규모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영국 간호사 노조가 106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일을 멈췄습니다.

런던으로 갑니다.

유원중 특파원, 아무래도 코로나 사태 이후 간호사들 피로가 많이 누적됐을 테고요,

파업에 나선 주된 이유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저는 지금 나이팅게일이 처음 간호학교를 설립한 곳이었던 런던 세인트 토마스 병원 앞에 나와 있는데요, 오늘부터 이곳 간호사들도 일손을 놓고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간호사 노조 대표의 얘깁니다.

[마크 부스로이드/간호사 노조 대표 : "막 자격증을 딴 간호사들이 늘고 있지만 그들은 스트레스와 압박 때문에 1~2년을 일하고 다른 직업을 찾아 떠나는 실정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지칠대로 지친 많은 간호사들이 낮은 임금을 견디지 못하고 직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조만간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구급대원들도 파업을 예고해 의료 서비스 차질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앵커]

간호사들 외에 또 어떤 부문들이 멈춰섰습니까?

[기자]

지난 13일 철도노조, 14일부터는 우편서비스 노조가 이미 파업을 시작했고요.

곧이어 공항 노동자와 출입국심사요원, 일부 지역 소방관과 운전면허시험관 등이 줄줄이 파업에 합류하기로 했습니다.

철도 파업으로 전국 기차 운행의 80%가 중단됐고요, 성탄절 카드와 선물 배송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앵커]

물가는 계속 가파르게 오르고, 쉽게 파업이 마무리되기는 어려워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유럽은 현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풀린 지원금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장기화로 인플레이션이 심화됐습니다.

올해 영국의 물가 상승률이 두 자리 수(11.1%)를 넘었는데요.

민간부문이 6.9% 임금을 올린데 비해 공공부문은 2.7% 상승에 그쳤습니다.

노동자들의 불만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영국에서 시작된 파업 사태가 주변 나라로 번지지 않을까 유럽연합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런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이웅/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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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물가 급등에 연말 줄파업…30년 만에 최대 규모
    • 입력 2022-12-15 21:41:58
    • 수정2022-12-15 22:03:36
    뉴스 9
[앵커]

다른 나라들도 비슷합니다.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전쟁, 물가 급등까지 녹록지 않은 상황에 영국에서는 공공부분 노동자들이 대규모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영국 간호사 노조가 106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일을 멈췄습니다.

런던으로 갑니다.

유원중 특파원, 아무래도 코로나 사태 이후 간호사들 피로가 많이 누적됐을 테고요,

파업에 나선 주된 이유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저는 지금 나이팅게일이 처음 간호학교를 설립한 곳이었던 런던 세인트 토마스 병원 앞에 나와 있는데요, 오늘부터 이곳 간호사들도 일손을 놓고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간호사 노조 대표의 얘깁니다.

[마크 부스로이드/간호사 노조 대표 : "막 자격증을 딴 간호사들이 늘고 있지만 그들은 스트레스와 압박 때문에 1~2년을 일하고 다른 직업을 찾아 떠나는 실정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지칠대로 지친 많은 간호사들이 낮은 임금을 견디지 못하고 직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조만간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구급대원들도 파업을 예고해 의료 서비스 차질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앵커]

간호사들 외에 또 어떤 부문들이 멈춰섰습니까?

[기자]

지난 13일 철도노조, 14일부터는 우편서비스 노조가 이미 파업을 시작했고요.

곧이어 공항 노동자와 출입국심사요원, 일부 지역 소방관과 운전면허시험관 등이 줄줄이 파업에 합류하기로 했습니다.

철도 파업으로 전국 기차 운행의 80%가 중단됐고요, 성탄절 카드와 선물 배송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앵커]

물가는 계속 가파르게 오르고, 쉽게 파업이 마무리되기는 어려워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유럽은 현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풀린 지원금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장기화로 인플레이션이 심화됐습니다.

올해 영국의 물가 상승률이 두 자리 수(11.1%)를 넘었는데요.

민간부문이 6.9% 임금을 올린데 비해 공공부문은 2.7% 상승에 그쳤습니다.

노동자들의 불만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영국에서 시작된 파업 사태가 주변 나라로 번지지 않을까 유럽연합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런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이웅/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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