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출근 돕는 성남시 ‘착한 셔틀버스’, 인권상 수상

입력 2022.12.16 (19:39) 수정 2022.12.1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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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성남시가 장애인들의 이동권을 위해 출근용 셔틀버스를 3년째 운행 중인데요.

전국 최초로 도입된 이 셔틀버스 사업이 올해 한국장애인 인권상을 수상하며 장애인 복지정책의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매일 아침 장애인직업 재활시설로 출근하는 윤경열 씨.

올 초부터 장애인 전용 셔틀버스를 타면서 출근길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윤경열/정신장애인 : "(일반) 버스를 타면 (소요) 시간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항상 조마조마하고 직장에 늦을까봐 걱정도 되고 했는데, 셔틀 타면 항상 제시간에 오니까…."]

성남시가 운영하는 이 '착한 셔틀버스'는 장애인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2020년 10월 전국 최초로 도입됐습니다.

관내 13곳의 장애인 직업 재활시설에 근무하는 중증 장애인 90여 명이 이용 중인데 월 2만 원이면 출근 시 탈 수 있습니다.

["예쁜 모자 쓰고 오셨네."]

전문 승하차 보조원이 승하차를 돕는 것은 물론 따뜻한 인사로 긴장된 마음도 어루만져줍니다.

가족과 일터 담당자에겐 실시간 버스 위치를 앱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도 높였습니다.

[박옥순/장애인 보호자 : "앱을 보면 얘가 버스를 이 시간에 탔겠구나 그리고 어디쯤 가고 있겠구나, 제가 굳이 애를 바래다주지 않아도 제가 일을 하면서도 마음의 안정이 되는 거죠."]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안전한 출근 서비스 제공으로 장애인의 고용 안전망을 구축했다며 올해 한국장애인인권상을 성남시에 수여했습니다.

[신상진/성남시장 : "승하차를 돕는 보조인 비장애인의 일자리를 확충할 수가 있고, 또 중증장애인의 취업을 용이하게 하고 고용을 유지시키는 그럼으로써 장애인들의 자활 의지를 더 북돋을 수 있는…."]

성남시는 향후 셔틀버스 노선을 추가 확충하는 등 장애인들의 다양한 욕구에 귀 기울이는 맞춤형 서비스를 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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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출근 돕는 성남시 ‘착한 셔틀버스’, 인권상 수상
    • 입력 2022-12-16 19:39:55
    • 수정2022-12-16 19:44:26
    뉴스 7
[앵커]

경기도 성남시가 장애인들의 이동권을 위해 출근용 셔틀버스를 3년째 운행 중인데요.

전국 최초로 도입된 이 셔틀버스 사업이 올해 한국장애인 인권상을 수상하며 장애인 복지정책의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매일 아침 장애인직업 재활시설로 출근하는 윤경열 씨.

올 초부터 장애인 전용 셔틀버스를 타면서 출근길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윤경열/정신장애인 : "(일반) 버스를 타면 (소요) 시간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항상 조마조마하고 직장에 늦을까봐 걱정도 되고 했는데, 셔틀 타면 항상 제시간에 오니까…."]

성남시가 운영하는 이 '착한 셔틀버스'는 장애인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2020년 10월 전국 최초로 도입됐습니다.

관내 13곳의 장애인 직업 재활시설에 근무하는 중증 장애인 90여 명이 이용 중인데 월 2만 원이면 출근 시 탈 수 있습니다.

["예쁜 모자 쓰고 오셨네."]

전문 승하차 보조원이 승하차를 돕는 것은 물론 따뜻한 인사로 긴장된 마음도 어루만져줍니다.

가족과 일터 담당자에겐 실시간 버스 위치를 앱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도 높였습니다.

[박옥순/장애인 보호자 : "앱을 보면 얘가 버스를 이 시간에 탔겠구나 그리고 어디쯤 가고 있겠구나, 제가 굳이 애를 바래다주지 않아도 제가 일을 하면서도 마음의 안정이 되는 거죠."]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안전한 출근 서비스 제공으로 장애인의 고용 안전망을 구축했다며 올해 한국장애인인권상을 성남시에 수여했습니다.

[신상진/성남시장 : "승하차를 돕는 보조인 비장애인의 일자리를 확충할 수가 있고, 또 중증장애인의 취업을 용이하게 하고 고용을 유지시키는 그럼으로써 장애인들의 자활 의지를 더 북돋을 수 있는…."]

성남시는 향후 셔틀버스 노선을 추가 확충하는 등 장애인들의 다양한 욕구에 귀 기울이는 맞춤형 서비스를 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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