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규명 없는 49재…이태원 추모 행사 잇따라
입력 2022.12.16 (21:07)
수정 2022.12.1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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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인의 넋을 떠나보내는 '49재' 날, 종교계도, 시민들도 두 손을 모아 백 쉰 여덟 명을 추모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도록 두 손을 모았습니다.
문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승에서의 마지막 하루', 고인의 명복을 빌고 다음 생으로 보내준다는 '49재'가 열렸습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유족은 그렇게 천금같은 자식을 떠나보냈습니다.
[조미은/고 이지한 씨 어머니 : "우리 지한이 잘 가..."]
영정에 담기기엔 아직 너무도 앳된 얼굴들.
사진마다, 평범했던 참사 이전의 일상이 그대로 박제된 듯합니다.
생전에 좋아했던 빵과 커피에, 쪽지를 붙이고, 꽃을 놓아도.
고인을 한을 달랠 순 없을 것 같아 차마 발걸음이 떼어지지 않습니다.
위패와 종이옷을 태우며 영혼을 보내는 천도의식이 끝나자, 꾹꾹 눌러왔던 거대한 슬픔이 마침내 절규가 되어 터져나옵니다.
[이태원 희생자 유가족 : "우리 아들이 죽었어 이게 웬일이야. 이게 웬말이야. 너무, 너무 서러워서..."]
죄 지은 것 없이도 죄책감에 시달렸던 시간들.
[이종철/고 이지한 씨 아버지 : "처음에는 밥이나 물이 들어가는 게 우리 죽은 아이들에 대한... 너무 힘들었어요."]
어떻게든 기운을 차려서 진실 규명에 힘을 모으기로 합니다.
[이정민/고 이주영 씨 아버지 : "책임있는 사람들이 진정한 사과를 하고 앞으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그런 결심을 받을때까지 저희는 끝까지..."]
참사 현장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추모 의식을 이어갔습니다.
한 명, 한 명, 이름을 불러주고.
["기억하겠습니다."]
우리의 친구, 이웃이었던 희생자들의 넋을 달랬습니다.
[전주희/서울 서대문구 : "많은 사람들이 같이 촛불 드는거 보니까 오히려 더 힘이 나는거 같고, 좀 더 목소리를 내야겠다..."]
7대 종단 대표들도 추모 행사를 열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도록 종교계과 시민사회가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권준용 박준석/영상편집:김선영
고인의 넋을 떠나보내는 '49재' 날, 종교계도, 시민들도 두 손을 모아 백 쉰 여덟 명을 추모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도록 두 손을 모았습니다.
문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승에서의 마지막 하루', 고인의 명복을 빌고 다음 생으로 보내준다는 '49재'가 열렸습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유족은 그렇게 천금같은 자식을 떠나보냈습니다.
[조미은/고 이지한 씨 어머니 : "우리 지한이 잘 가..."]
영정에 담기기엔 아직 너무도 앳된 얼굴들.
사진마다, 평범했던 참사 이전의 일상이 그대로 박제된 듯합니다.
생전에 좋아했던 빵과 커피에, 쪽지를 붙이고, 꽃을 놓아도.
고인을 한을 달랠 순 없을 것 같아 차마 발걸음이 떼어지지 않습니다.
위패와 종이옷을 태우며 영혼을 보내는 천도의식이 끝나자, 꾹꾹 눌러왔던 거대한 슬픔이 마침내 절규가 되어 터져나옵니다.
[이태원 희생자 유가족 : "우리 아들이 죽었어 이게 웬일이야. 이게 웬말이야. 너무, 너무 서러워서..."]
죄 지은 것 없이도 죄책감에 시달렸던 시간들.
[이종철/고 이지한 씨 아버지 : "처음에는 밥이나 물이 들어가는 게 우리 죽은 아이들에 대한... 너무 힘들었어요."]
어떻게든 기운을 차려서 진실 규명에 힘을 모으기로 합니다.
[이정민/고 이주영 씨 아버지 : "책임있는 사람들이 진정한 사과를 하고 앞으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그런 결심을 받을때까지 저희는 끝까지..."]
참사 현장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추모 의식을 이어갔습니다.
한 명, 한 명, 이름을 불러주고.
["기억하겠습니다."]
우리의 친구, 이웃이었던 희생자들의 넋을 달랬습니다.
[전주희/서울 서대문구 : "많은 사람들이 같이 촛불 드는거 보니까 오히려 더 힘이 나는거 같고, 좀 더 목소리를 내야겠다..."]
7대 종단 대표들도 추모 행사를 열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도록 종교계과 시민사회가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권준용 박준석/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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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상규명 없는 49재…이태원 추모 행사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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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넋을 떠나보내는 '49재' 날, 종교계도, 시민들도 두 손을 모아 백 쉰 여덟 명을 추모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도록 두 손을 모았습니다.
문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승에서의 마지막 하루', 고인의 명복을 빌고 다음 생으로 보내준다는 '49재'가 열렸습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유족은 그렇게 천금같은 자식을 떠나보냈습니다.
[조미은/고 이지한 씨 어머니 : "우리 지한이 잘 가..."]
영정에 담기기엔 아직 너무도 앳된 얼굴들.
사진마다, 평범했던 참사 이전의 일상이 그대로 박제된 듯합니다.
생전에 좋아했던 빵과 커피에, 쪽지를 붙이고, 꽃을 놓아도.
고인을 한을 달랠 순 없을 것 같아 차마 발걸음이 떼어지지 않습니다.
위패와 종이옷을 태우며 영혼을 보내는 천도의식이 끝나자, 꾹꾹 눌러왔던 거대한 슬픔이 마침내 절규가 되어 터져나옵니다.
[이태원 희생자 유가족 : "우리 아들이 죽었어 이게 웬일이야. 이게 웬말이야. 너무, 너무 서러워서..."]
죄 지은 것 없이도 죄책감에 시달렸던 시간들.
[이종철/고 이지한 씨 아버지 : "처음에는 밥이나 물이 들어가는 게 우리 죽은 아이들에 대한... 너무 힘들었어요."]
어떻게든 기운을 차려서 진실 규명에 힘을 모으기로 합니다.
[이정민/고 이주영 씨 아버지 : "책임있는 사람들이 진정한 사과를 하고 앞으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그런 결심을 받을때까지 저희는 끝까지..."]
참사 현장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추모 의식을 이어갔습니다.
한 명, 한 명, 이름을 불러주고.
["기억하겠습니다."]
우리의 친구, 이웃이었던 희생자들의 넋을 달랬습니다.
[전주희/서울 서대문구 : "많은 사람들이 같이 촛불 드는거 보니까 오히려 더 힘이 나는거 같고, 좀 더 목소리를 내야겠다..."]
7대 종단 대표들도 추모 행사를 열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도록 종교계과 시민사회가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권준용 박준석/영상편집:김선영
고인의 넋을 떠나보내는 '49재' 날, 종교계도, 시민들도 두 손을 모아 백 쉰 여덟 명을 추모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도록 두 손을 모았습니다.
문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승에서의 마지막 하루', 고인의 명복을 빌고 다음 생으로 보내준다는 '49재'가 열렸습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유족은 그렇게 천금같은 자식을 떠나보냈습니다.
[조미은/고 이지한 씨 어머니 : "우리 지한이 잘 가..."]
영정에 담기기엔 아직 너무도 앳된 얼굴들.
사진마다, 평범했던 참사 이전의 일상이 그대로 박제된 듯합니다.
생전에 좋아했던 빵과 커피에, 쪽지를 붙이고, 꽃을 놓아도.
고인을 한을 달랠 순 없을 것 같아 차마 발걸음이 떼어지지 않습니다.
위패와 종이옷을 태우며 영혼을 보내는 천도의식이 끝나자, 꾹꾹 눌러왔던 거대한 슬픔이 마침내 절규가 되어 터져나옵니다.
[이태원 희생자 유가족 : "우리 아들이 죽었어 이게 웬일이야. 이게 웬말이야. 너무, 너무 서러워서..."]
죄 지은 것 없이도 죄책감에 시달렸던 시간들.
[이종철/고 이지한 씨 아버지 : "처음에는 밥이나 물이 들어가는 게 우리 죽은 아이들에 대한... 너무 힘들었어요."]
어떻게든 기운을 차려서 진실 규명에 힘을 모으기로 합니다.
[이정민/고 이주영 씨 아버지 : "책임있는 사람들이 진정한 사과를 하고 앞으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그런 결심을 받을때까지 저희는 끝까지..."]
참사 현장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추모 의식을 이어갔습니다.
한 명, 한 명, 이름을 불러주고.
["기억하겠습니다."]
우리의 친구, 이웃이었던 희생자들의 넋을 달랬습니다.
[전주희/서울 서대문구 : "많은 사람들이 같이 촛불 드는거 보니까 오히려 더 힘이 나는거 같고, 좀 더 목소리를 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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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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