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발전소 추가 도입 논란…출력제어 오히려 해소?

입력 2022.12.16 (21:38) 수정 2022.12.1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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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제주에 300MW급 LNG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풍력과 태양광 등 출력제어가 빈번해지는 상황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부터 민간 태양광 발전사업자에게 본격 적용된 출력제어.

전력 생산량이 너무 많으면 오히려 공급이 중단되는 '블랙아웃' 현상을 막기 위해선데, 꾸준히 늘면서 올해 처음 100회를 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2년마다 세우는 15년짜리 계획인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300MW 규모 LNG 발전소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력거래소 등에 따르면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맞춰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2036년까지 2,191MW의 발전설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도입이 확정된 설비는 1,609MW에 그치면서 582MW나 부족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이 같은 계획이 알려지자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철회를 요구하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출력제어가 느는 상황에서 화력 발전을 늘리는 건 제주의 현실과 모순된다는 겁니다.

특히 전력수요가 는 건 대량의 전기를 쓰는 관광 대기업이 늘었기 때문이라며 효율적인 사용이 먼저라는 입장입니다.

[김정도/제주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그런 쪽으로 정책을 추진해야지 이렇게 발전소를 늘린다거나 화력을 더 많이 사용한다거나 이런 쪽으로 가는 것은."]

반면 전력당국은 올여름 전력 수요가 7차례 경신되는 등 계속 느는 상황에서, 재생에너지는 연중 전력수요가 가장 높은 여름철 저녁 시간대 발전량이 적어 안정적인 발전원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또 LNG 발전소에서 앞으로 수소도 원료로 쓸 수 있어 오히려 출력제어 문제와 상충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영환/전력거래소 제주본부장 : "(잉여전력을 통해서) 수소를 생산하게 되면 수소를 사용해서 터빈을 돌리게 되는, 탄소가 발생하지 않은 발전원으로 구성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인 것입니다."]

제주도는 수소를 원료로 쓸 수 있는 발전소와 에너지 저장장치가 도입되면 탄소 중립 정책에 역행하지 않는다며 정부에 계속 건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의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조만간 확정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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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NG 발전소 추가 도입 논란…출력제어 오히려 해소?
    • 입력 2022-12-16 21:38:58
    • 수정2022-12-16 22:14:08
    뉴스9(제주)
[앵커]

정부가 제주에 300MW급 LNG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풍력과 태양광 등 출력제어가 빈번해지는 상황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부터 민간 태양광 발전사업자에게 본격 적용된 출력제어.

전력 생산량이 너무 많으면 오히려 공급이 중단되는 '블랙아웃' 현상을 막기 위해선데, 꾸준히 늘면서 올해 처음 100회를 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2년마다 세우는 15년짜리 계획인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300MW 규모 LNG 발전소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력거래소 등에 따르면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맞춰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2036년까지 2,191MW의 발전설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도입이 확정된 설비는 1,609MW에 그치면서 582MW나 부족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이 같은 계획이 알려지자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철회를 요구하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출력제어가 느는 상황에서 화력 발전을 늘리는 건 제주의 현실과 모순된다는 겁니다.

특히 전력수요가 는 건 대량의 전기를 쓰는 관광 대기업이 늘었기 때문이라며 효율적인 사용이 먼저라는 입장입니다.

[김정도/제주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그런 쪽으로 정책을 추진해야지 이렇게 발전소를 늘린다거나 화력을 더 많이 사용한다거나 이런 쪽으로 가는 것은."]

반면 전력당국은 올여름 전력 수요가 7차례 경신되는 등 계속 느는 상황에서, 재생에너지는 연중 전력수요가 가장 높은 여름철 저녁 시간대 발전량이 적어 안정적인 발전원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또 LNG 발전소에서 앞으로 수소도 원료로 쓸 수 있어 오히려 출력제어 문제와 상충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영환/전력거래소 제주본부장 : "(잉여전력을 통해서) 수소를 생산하게 되면 수소를 사용해서 터빈을 돌리게 되는, 탄소가 발생하지 않은 발전원으로 구성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인 것입니다."]

제주도는 수소를 원료로 쓸 수 있는 발전소와 에너지 저장장치가 도입되면 탄소 중립 정책에 역행하지 않는다며 정부에 계속 건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의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조만간 확정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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