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직원 4백억 횡령 외국 도피

입력 2004.04.0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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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우리은행이 합병된 우리카드사의 직원 2명이 400여 억원의 회삿돈을 빼돌려 해외로 돌아났습니다.
회사는 이런 거액이 빠져나갔는데도 넉달 동안이나 그 사실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박유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넉달 동안 우리카드의 회삿돈 400억원이 남몰래 새나갔습니다.
돈을 빼돌린 장본인은 회사자금을 관리하던 박 모 과장과 오 모 대리였고 이들은 빼돌린 회삿돈을 선물옵션에 투자했습니다.
이들은 선물옵션 투자에서 손실이 나고 지난 1일 우리카드가 우리은행에 합병되자 어제 해외로 달아갔습니다.
문제는 넉달이라는 긴 시간 동안 회삿돈 수백억원이 사라졌는데도 아무도 이를 눈치채지 못 했다는 점입니다.
⊙우리카드 관계자: 오 모 대리가 가족을 잘 부탁한다는 말과함께 처삼촌에게 2억 천만원을 맡겼고 이를 수상히 여긴 외삼촌 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게 됐습니다.
⊙기자: 경찰을 통해 횡령 사실을 알게 된 우리은행은 부랴부랴 특별검사팀을 꾸려 조사를 시작했고 금융감독원도 내부통제 시스템 검사에 나섰지만 모두 때늦은 조치였습니다.
빼돌려진 돈의 상당 부분이 선물옵션 투자 손실로 사라진 것으로 보여 400억 가운데 얼마를 회수할 있을지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부실 카드사 직원의 도덕적 해이 문제를 넘어 금융회사의 내부 감시 체제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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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카드 직원 4백억 횡령 외국 도피
    • 입력 2004-04-0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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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우리은행이 합병된 우리카드사의 직원 2명이 400여 억원의 회삿돈을 빼돌려 해외로 돌아났습니다. 회사는 이런 거액이 빠져나갔는데도 넉달 동안이나 그 사실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박유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넉달 동안 우리카드의 회삿돈 400억원이 남몰래 새나갔습니다. 돈을 빼돌린 장본인은 회사자금을 관리하던 박 모 과장과 오 모 대리였고 이들은 빼돌린 회삿돈을 선물옵션에 투자했습니다. 이들은 선물옵션 투자에서 손실이 나고 지난 1일 우리카드가 우리은행에 합병되자 어제 해외로 달아갔습니다. 문제는 넉달이라는 긴 시간 동안 회삿돈 수백억원이 사라졌는데도 아무도 이를 눈치채지 못 했다는 점입니다. ⊙우리카드 관계자: 오 모 대리가 가족을 잘 부탁한다는 말과함께 처삼촌에게 2억 천만원을 맡겼고 이를 수상히 여긴 외삼촌 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게 됐습니다. ⊙기자: 경찰을 통해 횡령 사실을 알게 된 우리은행은 부랴부랴 특별검사팀을 꾸려 조사를 시작했고 금융감독원도 내부통제 시스템 검사에 나섰지만 모두 때늦은 조치였습니다. 빼돌려진 돈의 상당 부분이 선물옵션 투자 손실로 사라진 것으로 보여 400억 가운데 얼마를 회수할 있을지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부실 카드사 직원의 도덕적 해이 문제를 넘어 금융회사의 내부 감시 체제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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