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서 첫 장애인 회장 탄생

입력 2004.04.1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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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초등학교 학생회장 선거에서 청각장애를 가진 어린이가 당당히 당선됐습니다.
김명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 초등학교의 어린이 회의를 이끌고 있는 회장은 말하고 듣는 데 어려움을 겪는 2급 청각장애아입니다.
조태민 군은 구김살 없는 모습과 성실한 태도로 지난달 5명의 후보 가운데 학생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회장에 당선됐습니다.
⊙조태민(예일초등학교 6학년/학교 선거 방송): 자신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기자: 태민 군은 피켓이나 매끄러운 연설문은 없었지만 평소 다른 친구들을 도와주는 마음 씀씀이 때문에 친구들은 태민이를 선택했습니다.
⊙전재형(예일초등학교): 마음이 따뜻하고 책임감이 있고 봉사심이 강해서 찍었습니다.
⊙박예나(예일초등학교): 옛날에는 전교회장이라고 하면 너무 과시하고 그런 것 같았는데 태민이는 안 그래요.
⊙기자: 집안에서는 태민이의 회장 당선을 뒤늦게 학교에서 통보받았을 정도입니다.
학교 선생님들은 태민이를 위해 보청기용 특수마이크를 사용하지만 수업중 빠뜨리는 부분은 친구들이 정성껏 챙겨줍니다.
⊙황연성(조태민 군 담임교사): 태민이가 우리 학급의 친구가 됨으로 인해서 자기와 다른 아이, 다른 사람들까지도 이해하게 되는 그런 커다란 계기가 마련된 것 같습니다.
⊙기자: 장애를 극복하고 있는 친구에게 아름다운 투표를 한 어린 학생들은 남을 배려하는 귀중한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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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학교서 첫 장애인 회장 탄생
    • 입력 2004-04-1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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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초등학교 학생회장 선거에서 청각장애를 가진 어린이가 당당히 당선됐습니다. 김명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 초등학교의 어린이 회의를 이끌고 있는 회장은 말하고 듣는 데 어려움을 겪는 2급 청각장애아입니다. 조태민 군은 구김살 없는 모습과 성실한 태도로 지난달 5명의 후보 가운데 학생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회장에 당선됐습니다. ⊙조태민(예일초등학교 6학년/학교 선거 방송): 자신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기자: 태민 군은 피켓이나 매끄러운 연설문은 없었지만 평소 다른 친구들을 도와주는 마음 씀씀이 때문에 친구들은 태민이를 선택했습니다. ⊙전재형(예일초등학교): 마음이 따뜻하고 책임감이 있고 봉사심이 강해서 찍었습니다. ⊙박예나(예일초등학교): 옛날에는 전교회장이라고 하면 너무 과시하고 그런 것 같았는데 태민이는 안 그래요. ⊙기자: 집안에서는 태민이의 회장 당선을 뒤늦게 학교에서 통보받았을 정도입니다. 학교 선생님들은 태민이를 위해 보청기용 특수마이크를 사용하지만 수업중 빠뜨리는 부분은 친구들이 정성껏 챙겨줍니다. ⊙황연성(조태민 군 담임교사): 태민이가 우리 학급의 친구가 됨으로 인해서 자기와 다른 아이, 다른 사람들까지도 이해하게 되는 그런 커다란 계기가 마련된 것 같습니다. ⊙기자: 장애를 극복하고 있는 친구에게 아름다운 투표를 한 어린 학생들은 남을 배려하는 귀중한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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