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기간중 여론 추이

입력 2004.04.1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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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4.15 국민의 선택이 있기까지 총선 판세를 요동치게 한 요인들이 숨가쁘게 이어졌습니다.
송현정 기자가 그 어느 때 보다도 예측이 힘들었던 한 달여 동안의 여론의 흐름을 되짚어봤습니다.
⊙기자: 총선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터진 탄핵안 통과와 그로 인한 후폭풍.
때문에 꼭 한 달 전만 해도 총선 결과는 손에 잡힐 듯 분명해 보였습니다.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은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40%에 육박해 한나라당과의 격차를 2배 이상까지 벌렸습니다.
다급해진 한나라당이 구원투수로 박근혜 대표를 뽑아들었습니다.
이때가 지난달 23일, 여론은 열린우리당의 손을 들어줬지만 박근혜 대표의 이른바 박풍은 영남권을 지렛대로 한나라당의 지지율을 20%대에접근시켰습니다.
여기에 또다른 변수의 등장.
선거전 돌입 직전 터져나온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 폄하발언으로 인한 이른바 노풍의 여세는 열린우리당의 발목을 잡았고 여기에 한나라당의 거여 견제론이 호응을 얻기 시작하면서 이 두 당의 격차는 점차 좁혀졌습니다.
민주당은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삼보일배에 일부 지역에서 회생의 조짐이 보였지만 정당 지지율면에서는 별다른 반등의 움직임은 없었습니다.
이렇게 급변하는 여론에 열린우리당은 급기야 선거를 불과 사흘 앞두고 선대위원장의 사퇴라는 극단의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바로 그 다음 날 실시된 조사.
정 의장의 사퇴가 여론에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열린우리당의 하락세는 막은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민주노동당은 그러는 사이 차근차근 15%에 육박하는 지지세를 쌓아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선택의 날.
출구조사를 통해 본 여론의 정당지지도는 열린우리당이 41.4%로 3월 말 이후 다시 40%대로 올라섰지만 33.8%의 한나라당과의 지지율 격차는 한자리 숫자로 좁혀졌습니다.
탄핵풍과 박풍 그리고 노풍 속에 여론은 25%포인트에서 7%포인트 차이에 이르기까지 어느 선거 때보다 요동쳤습니다.
KBS뉴스 송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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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 기간중 여론 추이
    • 입력 2004-04-1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오늘 4.15 국민의 선택이 있기까지 총선 판세를 요동치게 한 요인들이 숨가쁘게 이어졌습니다. 송현정 기자가 그 어느 때 보다도 예측이 힘들었던 한 달여 동안의 여론의 흐름을 되짚어봤습니다. ⊙기자: 총선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터진 탄핵안 통과와 그로 인한 후폭풍. 때문에 꼭 한 달 전만 해도 총선 결과는 손에 잡힐 듯 분명해 보였습니다.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은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40%에 육박해 한나라당과의 격차를 2배 이상까지 벌렸습니다. 다급해진 한나라당이 구원투수로 박근혜 대표를 뽑아들었습니다. 이때가 지난달 23일, 여론은 열린우리당의 손을 들어줬지만 박근혜 대표의 이른바 박풍은 영남권을 지렛대로 한나라당의 지지율을 20%대에접근시켰습니다. 여기에 또다른 변수의 등장. 선거전 돌입 직전 터져나온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 폄하발언으로 인한 이른바 노풍의 여세는 열린우리당의 발목을 잡았고 여기에 한나라당의 거여 견제론이 호응을 얻기 시작하면서 이 두 당의 격차는 점차 좁혀졌습니다. 민주당은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삼보일배에 일부 지역에서 회생의 조짐이 보였지만 정당 지지율면에서는 별다른 반등의 움직임은 없었습니다. 이렇게 급변하는 여론에 열린우리당은 급기야 선거를 불과 사흘 앞두고 선대위원장의 사퇴라는 극단의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바로 그 다음 날 실시된 조사. 정 의장의 사퇴가 여론에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열린우리당의 하락세는 막은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민주노동당은 그러는 사이 차근차근 15%에 육박하는 지지세를 쌓아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선택의 날. 출구조사를 통해 본 여론의 정당지지도는 열린우리당이 41.4%로 3월 말 이후 다시 40%대로 올라섰지만 33.8%의 한나라당과의 지지율 격차는 한자리 숫자로 좁혀졌습니다. 탄핵풍과 박풍 그리고 노풍 속에 여론은 25%포인트에서 7%포인트 차이에 이르기까지 어느 선거 때보다 요동쳤습니다. KBS뉴스 송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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