룡천, 이재민 고통 가중

입력 2004.04.28 (09:35) 수정 2004.09.0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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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지 주민들은 지금 의약품은 물론 입거나 덮을 것, 또 마실물조차 부족한 형편이라고 합니다.
주민들의 어려운 사정을 국제구호기구 요원이 생생하게 촬영했습니다.
보도에 김헌식 기자입니다.
⊙기자: 폭발사고의 충격은 어느 정도 가셨지만 주민들의 얼굴에는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행여나 하는 마음에 무너진 집터를 맨손으로 뒤져보고 무너진 건물 위를 걸어보지만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난감할 따름입니다.
늙은 어머니와 어린 막내는 쌀쌀한 날씨 속에서 노숙생활을 한 지 벌써 며칠째입니다.
폭발사고가 난 지 일주일이 됐지만 아직도 수용시설마저 마련되지 않아 길거리에서 사실상 노숙을 하며 모포 한 장으로 추운 밤을 지새야 합니다.
각종 장비가 부족해 대부분의 복구작업이 삽과 맨손으로 이루어지다보니 작업은 지지부진합니다.
이번 폭발 사고의 가장 큰 희생자인 화상을 입은 어린이들, 안대나 붕대로 응급조치만 했을 뿐 제대로 된 화상치료는 꿈꿀 수도 없습니다.
환자복도 없이 좁은 침상 위에서 진통제도 없이 견뎌야 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의 비상식량과 구호품이 도착했지만 턱없이 부족합니다.
⊙세계 식량 계획 구호요원: 수많은 집들과 학교가 무너졌습니다.
병원에 수용된 어린 환자들을 조속히 치료해야 합니다.
⊙기자: 식수와 전기가 끊긴 데다 모포와 신발 등 생필품 부족으로 고통받는 룡천주민들, 전염병마저 돌지 모른다는 소문이 들려오면서 한집, 두집씩 고향을 떠나가는 룡천 주민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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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룡천, 이재민 고통 가중
    • 입력 2004-04-28 09:34:23
    • 수정2004-09-06 16: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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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지 주민들은 지금 의약품은 물론 입거나 덮을 것, 또 마실물조차 부족한 형편이라고 합니다. 주민들의 어려운 사정을 국제구호기구 요원이 생생하게 촬영했습니다. 보도에 김헌식 기자입니다. ⊙기자: 폭발사고의 충격은 어느 정도 가셨지만 주민들의 얼굴에는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행여나 하는 마음에 무너진 집터를 맨손으로 뒤져보고 무너진 건물 위를 걸어보지만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난감할 따름입니다. 늙은 어머니와 어린 막내는 쌀쌀한 날씨 속에서 노숙생활을 한 지 벌써 며칠째입니다. 폭발사고가 난 지 일주일이 됐지만 아직도 수용시설마저 마련되지 않아 길거리에서 사실상 노숙을 하며 모포 한 장으로 추운 밤을 지새야 합니다. 각종 장비가 부족해 대부분의 복구작업이 삽과 맨손으로 이루어지다보니 작업은 지지부진합니다. 이번 폭발 사고의 가장 큰 희생자인 화상을 입은 어린이들, 안대나 붕대로 응급조치만 했을 뿐 제대로 된 화상치료는 꿈꿀 수도 없습니다. 환자복도 없이 좁은 침상 위에서 진통제도 없이 견뎌야 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의 비상식량과 구호품이 도착했지만 턱없이 부족합니다. ⊙세계 식량 계획 구호요원: 수많은 집들과 학교가 무너졌습니다. 병원에 수용된 어린 환자들을 조속히 치료해야 합니다. ⊙기자: 식수와 전기가 끊긴 데다 모포와 신발 등 생필품 부족으로 고통받는 룡천주민들, 전염병마저 돌지 모른다는 소문이 들려오면서 한집, 두집씩 고향을 떠나가는 룡천 주민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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