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사고 뒤 위성으로 본 룡천

입력 2004.04.28 (09:35) 수정 2004.09.06 (16: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폭발사고 뒤의 룡천시가지 전체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위성 사진이 처음으로 입수됐습니다.
하늘에서 본 사고 현장의 모습을 KBS가 단독으로 보도합니다.
홍사훈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프랑스 스팟위성이 촬영한룡천역 폭발 사고 현장입니다.
룡천 역사에서 남쪽으로 약 200m 지점, 남북으로 놓였던 철로가 갑자기 끊긴 지점이 폭발이 일어난 곳입니다.
원래는 철로 옆으로 역사가 쭉 늘어서 있었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폭발 지점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은 직사각형 주택과 건물 모습이 뚜렷하지만 폭발지점 부근은 제대로 된 형태의 집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규모가 큰 공공건물만이 유일하게 제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폭발지점 바로 옆으로 약 100m 지점, 기역자로 보이는 건물이 최대 피해가 발생한 룡천소학교입니다.
3층 지붕이 통째로 날아가 건물의 형태만 간신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고 지점 바로 앞에 있던 룡천 기계공장 건물은 흔적만 희미하게 보입니다.
폭발 전 촬영된 화면과 비교해 보면 역 주변에 빽빽히 밀집해 있던 수많은 주택과 공공건물들이 완전히 사라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주민들이 무너진 이 건물 잔해에 아직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군데군데 보이는 하얀점들은 이재민들이 쳐놓은 천막들로 추정됩니다.
사고 지점에서 300m 가량 떨어진 신의주 평양 간선도로 건너편으로 카메라를 옮겼습니다.
뒤쪽 주택가는 괜찮지만 도로 앞쪽의 집들은 상당 부분 부서졌습니다.
폭발지점에서 300m 이상 떨어진 룡천 중학교도 건물의 일부가 무너졌습니다.
위성에서 본 룡천역 폭발 사고의 전체적인 규모는 지난 77년 지금의 익산역인 이리역 폭발사고에 버금가는 대폭발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홍사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폭발사고 뒤 위성으로 본 룡천
    • 입력 2004-04-28 09:34:23
    • 수정2004-09-06 16:08:53
    뉴스광장
⊙앵커: 폭발사고 뒤의 룡천시가지 전체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위성 사진이 처음으로 입수됐습니다. 하늘에서 본 사고 현장의 모습을 KBS가 단독으로 보도합니다. 홍사훈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프랑스 스팟위성이 촬영한룡천역 폭발 사고 현장입니다. 룡천 역사에서 남쪽으로 약 200m 지점, 남북으로 놓였던 철로가 갑자기 끊긴 지점이 폭발이 일어난 곳입니다. 원래는 철로 옆으로 역사가 쭉 늘어서 있었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폭발 지점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은 직사각형 주택과 건물 모습이 뚜렷하지만 폭발지점 부근은 제대로 된 형태의 집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규모가 큰 공공건물만이 유일하게 제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폭발지점 바로 옆으로 약 100m 지점, 기역자로 보이는 건물이 최대 피해가 발생한 룡천소학교입니다. 3층 지붕이 통째로 날아가 건물의 형태만 간신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고 지점 바로 앞에 있던 룡천 기계공장 건물은 흔적만 희미하게 보입니다. 폭발 전 촬영된 화면과 비교해 보면 역 주변에 빽빽히 밀집해 있던 수많은 주택과 공공건물들이 완전히 사라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주민들이 무너진 이 건물 잔해에 아직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군데군데 보이는 하얀점들은 이재민들이 쳐놓은 천막들로 추정됩니다. 사고 지점에서 300m 가량 떨어진 신의주 평양 간선도로 건너편으로 카메라를 옮겼습니다. 뒤쪽 주택가는 괜찮지만 도로 앞쪽의 집들은 상당 부분 부서졌습니다. 폭발지점에서 300m 이상 떨어진 룡천 중학교도 건물의 일부가 무너졌습니다. 위성에서 본 룡천역 폭발 사고의 전체적인 규모는 지난 77년 지금의 익산역인 이리역 폭발사고에 버금가는 대폭발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홍사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