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업비 조정 관건…2028년 개통 가능할까

입력 2022.12.20 (19:04) 수정 2022.12.2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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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램 건설 사업이 또다시 대폭 수정되면서 과연 트램이 제때 완공될지, 가장 궁금하실 겁니다.

대전시는 내년 한 해 급전 방식을 확정하고 중앙부처와 예산 조정까지 마쳐 2028년 개통을 맞추겠다고 했지만 예산을 쥐고 있는 기재부 입장은 달랐습니다.

이어서 송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1호 트램으로 추진 중인 부산 오륙도 트램.

대전과 같은 무가선 노선 1.9km를 건설하는데 사업비가 당초 480억 원대에서 9백억 원대로 두 배 가까이 늘면서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졌습니다.

저심도 경전철로 건설되는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역시 사업비가 당초 2조 2천억 원대에서 2조 8천억 원 규모로 6천억 원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트램 사업비가 예상대로 1조 6천억 원까지 는다 해도 광주와 비교하면 오히려 1조 2천억 원 정도 적게 드는 셈입니다.

실제 km당 건설비를 봐도 트램은 저심도 경전철의 절반 수준으로 가격 경쟁력이 압도적입니다.

6대 특광역시 도시철도 노선 739km 가운데 대전 노선은 21km로 2.7%에 불과한 상황, 이러한 논리를 앞세워 기재부와의 총사업비 조정을 단시간에 해결한다는 게 대전시 계획입니다.

[이장우/대전시장 :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지역의 어떤 배분 차원에서도 2호선(트램)은 중앙정부가 지원해야 한다, 이렇게 저희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철도의 경우 적정성 재검토에만 통상 9달이 걸리고 이를 통과해도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의결과 실제 사업비 조정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기재부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대전 트램 관련 공식 협의 절차는 아직 개시되지 않았지만 수천억 원대 사업비가 2배 느는 건 통상적인 상황이 아닌 만큼 간단하게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닐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 경우 당초 목표였던 내후년 상반기 착공과 2028년 개통은 다시 한번 미뤄질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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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사업비 조정 관건…2028년 개통 가능할까
    • 입력 2022-12-20 19:04:25
    • 수정2022-12-20 20:18:57
    뉴스7(대전)
[앵커]

트램 건설 사업이 또다시 대폭 수정되면서 과연 트램이 제때 완공될지, 가장 궁금하실 겁니다.

대전시는 내년 한 해 급전 방식을 확정하고 중앙부처와 예산 조정까지 마쳐 2028년 개통을 맞추겠다고 했지만 예산을 쥐고 있는 기재부 입장은 달랐습니다.

이어서 송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1호 트램으로 추진 중인 부산 오륙도 트램.

대전과 같은 무가선 노선 1.9km를 건설하는데 사업비가 당초 480억 원대에서 9백억 원대로 두 배 가까이 늘면서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졌습니다.

저심도 경전철로 건설되는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역시 사업비가 당초 2조 2천억 원대에서 2조 8천억 원 규모로 6천억 원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트램 사업비가 예상대로 1조 6천억 원까지 는다 해도 광주와 비교하면 오히려 1조 2천억 원 정도 적게 드는 셈입니다.

실제 km당 건설비를 봐도 트램은 저심도 경전철의 절반 수준으로 가격 경쟁력이 압도적입니다.

6대 특광역시 도시철도 노선 739km 가운데 대전 노선은 21km로 2.7%에 불과한 상황, 이러한 논리를 앞세워 기재부와의 총사업비 조정을 단시간에 해결한다는 게 대전시 계획입니다.

[이장우/대전시장 :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지역의 어떤 배분 차원에서도 2호선(트램)은 중앙정부가 지원해야 한다, 이렇게 저희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철도의 경우 적정성 재검토에만 통상 9달이 걸리고 이를 통과해도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의결과 실제 사업비 조정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기재부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대전 트램 관련 공식 협의 절차는 아직 개시되지 않았지만 수천억 원대 사업비가 2배 느는 건 통상적인 상황이 아닌 만큼 간단하게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닐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 경우 당초 목표였던 내후년 상반기 착공과 2028년 개통은 다시 한번 미뤄질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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