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값 왜 안 떨어지나?

입력 2004.05.01 (22:0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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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우병 파동 이후 한우고기의 소비량도 줄면서 산지소값이 폭락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식탁에 오르는 한우고기값은 그대로입니다.
무슨 내막인지 이승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소비자들이 한우고기마저 기피하면서 산지 소값이 폭락하고 있습니다.
500kg짜리 한우값은 지난 연말 404만원에 거래되다가 지난 3월에는 345만원, 최근에는 314만원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런데도 백화점이나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한우고기값은 오르기만 했지 내릴 줄을 모릅니다.
⊙변지남(음식점 주인): 중간유통하는 업자들이 계속 고기값을 올려달라고 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고기값을 내릴 수가 없어요.
⊙기자: 왜 그럴까?
한우 마리를 도축하면 살코기는 40%, 나머지는 머리나 족, 곱창 등 부산물입니다.
문제는 광우병 파동 이후 부산물이 소비자들한테 외면당하면서 거의 팔리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도매업자: 부산물이 안 빠지니까, 돈이 융통이 안 되고, 살코기 (가격)을 내려줘야 되는데 못 내리고 있죠.
⊙기자: 이런 속사정 때문에 산지소값은 폭락해도 고기값은 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다급한 유통업체와 정육업소들이 값을 10% 정도 내리겠다고 나섰지만 비싼 값에 돌아선 소비자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KBS뉴스 이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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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쇠고기 값 왜 안 떨어지나?
    • 입력 2004-05-01 22:05:4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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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우병 파동 이후 한우고기의 소비량도 줄면서 산지소값이 폭락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식탁에 오르는 한우고기값은 그대로입니다. 무슨 내막인지 이승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소비자들이 한우고기마저 기피하면서 산지 소값이 폭락하고 있습니다. 500kg짜리 한우값은 지난 연말 404만원에 거래되다가 지난 3월에는 345만원, 최근에는 314만원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런데도 백화점이나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한우고기값은 오르기만 했지 내릴 줄을 모릅니다. ⊙변지남(음식점 주인): 중간유통하는 업자들이 계속 고기값을 올려달라고 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고기값을 내릴 수가 없어요. ⊙기자: 왜 그럴까? 한우 마리를 도축하면 살코기는 40%, 나머지는 머리나 족, 곱창 등 부산물입니다. 문제는 광우병 파동 이후 부산물이 소비자들한테 외면당하면서 거의 팔리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도매업자: 부산물이 안 빠지니까, 돈이 융통이 안 되고, 살코기 (가격)을 내려줘야 되는데 못 내리고 있죠. ⊙기자: 이런 속사정 때문에 산지소값은 폭락해도 고기값은 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다급한 유통업체와 정육업소들이 값을 10% 정도 내리겠다고 나섰지만 비싼 값에 돌아선 소비자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KBS뉴스 이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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