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의원 구속, '김윤수 씨 회유 시도'

⊙앵커: 자민련 이인제 의원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법원판단에 따라 구속수감됐습니다.
김덕원 기자입니다.
⊙기자: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하다 강제구인된 뒤에도 단식과 함께 진술을 거부해 온 자민련 이인제 의원이 구속수감됐습니다.
법원의 영장전담판사는 이 의원이 검찰수사를 거부해 온 만큼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 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인제(자민련 의원): 법정에서 반드시 진실이 밝혀질 겁니다.
⊙기자: 검찰은 오늘 오전에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한나라당으로부터 5억원을 받아 그 가운데 2억 5000만원을 이 의원에게 건넨 김윤수 보좌관이 구속되자 이 의원이 5억원 모두를 김 씨가 받은 것으로 진술해 달라고 회유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또 김 씨가 5억원 모두를 챙기려 했지만 이 의원이 나중에 알게 될 것 같아 2억 5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진술도 공개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돈 받은 사실이 없는 만큼 회유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하면서 감정을 이기지 못한 채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검찰은 지난 8개월 동안 벌여온 불법 대선자금 수사에 대한 최종결과를 모레 발표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이 자리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에 대한 입장도 밝힐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