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을 위한' 맞춤 상품 인기

입력 2004.05.26 (20:41) 수정 2004.09.3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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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무리 비싸고 또 좋은 물건이라도 내 마음에 안 들면 쓸모가 없죠, 개성을 강조하는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그런데요.
⊙앵커: 그래서 한 사람만을 위한 맞춤형 제품이 뜨고 있습니다.
까다롭고 독특한 취향의 소비자들을 위한 맞춤형 제품들,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보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음악을 전공하는 대학생들로 구성된 한 인터넷 동호회.
고객의 결혼식에서 연주할 창작곡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른바 맞춤음악 동호회.
고객들이 주문하는 형식과 분위기의 음악을 작곡해서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연주까지 해 줍니다.
특별한 날 자기만의 특별한 음악을 원하는 사람들의 의뢰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황보인애(경희대 피아노 전공): 그 사람들은 평범한 것을 싫어하고 독특한 개성을 많이 추구하기 때문에 한 사람을 위한 축가, 한 사람을 위한 연주를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기자: 20대 미혼여성인 이수진 씨는 아예 속옷을 맞추기로 했습니다.
기성 속옷에서는 수진 씨 신체치수에 딱 맞는 제품을 찾기가 힘들어서입니다.
원단과 디자인도 직접 골라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수진 씨만의 속옷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수진(경기도 광명시): 여기서는 원단을 제가 선택할 수 있다 보니까 제가 기존에 겉옷을 가지고 있는 거랑 맞춰서 소재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기자: 지난달 문을 연 이 맞춤 속옷 가게에는 입소문을 타고 고객들의 주문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70개 가량이던 주문건수가 이제 130, 140개를 넘어섰습니다.
⊙정해순(맞춤 속옷 매장 상담실장): 샘플은 40점 50점 정도 구비를 하고 있는데 그 샘플에 해당하는 디자인을 하시는 분이 전혀 없어요.
각자 개인마다 한 분씩 제작이 되기 때문에 제작 기간도 많이 걸릴 뿐더러...
⊙기자: 잠자리가 찌뿌둥해 목과 어깨가 결린다는 고객들을 겨냥한 맞춤베개.
머리 형태와 목길이 등을 측정해 베개의 높이와 모양 등을 결정해 제작해 줍니다.
⊙최주리(서울시 개포동): 여자이기 때문에 사실은 목에 주름 같은 것도 생각을 많이 하거든요.
그런데 배게를 안 배도 저한테 가장 이상적인 높이다 보면 아무래도 몸이 버텨주는 그런 느낌이 덜 할 것 같아요.
⊙기자: 이미 만들어져 있는 것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사람들.
그들만의 상품들이 속속 만들어지면서 맞춤형 시대가 무르익고 있습니다.
KBS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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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만을 위한' 맞춤 상품 인기
    • 입력 2004-05-26 20:18:36
    • 수정2004-09-30 15:48:52
    뉴스타임
⊙앵커: 아무리 비싸고 또 좋은 물건이라도 내 마음에 안 들면 쓸모가 없죠, 개성을 강조하는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그런데요. ⊙앵커: 그래서 한 사람만을 위한 맞춤형 제품이 뜨고 있습니다. 까다롭고 독특한 취향의 소비자들을 위한 맞춤형 제품들,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보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음악을 전공하는 대학생들로 구성된 한 인터넷 동호회. 고객의 결혼식에서 연주할 창작곡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른바 맞춤음악 동호회. 고객들이 주문하는 형식과 분위기의 음악을 작곡해서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연주까지 해 줍니다. 특별한 날 자기만의 특별한 음악을 원하는 사람들의 의뢰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황보인애(경희대 피아노 전공): 그 사람들은 평범한 것을 싫어하고 독특한 개성을 많이 추구하기 때문에 한 사람을 위한 축가, 한 사람을 위한 연주를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기자: 20대 미혼여성인 이수진 씨는 아예 속옷을 맞추기로 했습니다. 기성 속옷에서는 수진 씨 신체치수에 딱 맞는 제품을 찾기가 힘들어서입니다. 원단과 디자인도 직접 골라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수진 씨만의 속옷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수진(경기도 광명시): 여기서는 원단을 제가 선택할 수 있다 보니까 제가 기존에 겉옷을 가지고 있는 거랑 맞춰서 소재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기자: 지난달 문을 연 이 맞춤 속옷 가게에는 입소문을 타고 고객들의 주문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70개 가량이던 주문건수가 이제 130, 140개를 넘어섰습니다. ⊙정해순(맞춤 속옷 매장 상담실장): 샘플은 40점 50점 정도 구비를 하고 있는데 그 샘플에 해당하는 디자인을 하시는 분이 전혀 없어요. 각자 개인마다 한 분씩 제작이 되기 때문에 제작 기간도 많이 걸릴 뿐더러... ⊙기자: 잠자리가 찌뿌둥해 목과 어깨가 결린다는 고객들을 겨냥한 맞춤베개. 머리 형태와 목길이 등을 측정해 베개의 높이와 모양 등을 결정해 제작해 줍니다. ⊙최주리(서울시 개포동): 여자이기 때문에 사실은 목에 주름 같은 것도 생각을 많이 하거든요. 그런데 배게를 안 배도 저한테 가장 이상적인 높이다 보면 아무래도 몸이 버텨주는 그런 느낌이 덜 할 것 같아요. ⊙기자: 이미 만들어져 있는 것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사람들. 그들만의 상품들이 속속 만들어지면서 맞춤형 시대가 무르익고 있습니다. KBS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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