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강풍’ 제주 항공기 결항 속출…눈길 고립 사고도 잇따라

[앵커]

이번엔 역시 많은 눈이 내린 제주로 가보겠습니다.

제주는 특히 어제부터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하면서 공항 이용객들의 불편이 컸는데요,

오늘은 어떤지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허지영 기자, 지금 나가 있는 곳이 제주공항이죠.

그곳 상황은 어떤가요?

[리포트]

제가 있는 곳은 항공기 활주로와 계류장이 보이는 곳인데요,

현재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공항 이착륙장을 오가는 항공기들은 찾아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제주공항엔 여전히 급변풍특보와 강풍특보가 내려져 있고 오전 항공편 대부분이 결항하면서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탭니다.

어제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절반 가량이 무더기 결항한 데 이어 오늘도 결항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항공편 290여 편이 사전 결항된 상태고요,

제주를 오가는 나머지 항공편 170여 편 가운데 90여 편도 결항됐습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는 결항 항공편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사전 운항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제주 모든 해상에 풍랑특보가 내려지면서 여객선 운항도 전면 통제됐습니다.

대설특보가 제주 전역에 발효된 가운데 한라산 사제비엔 지금까지 80cm 가까운 눈이 쌓이면서 한라산 입산은 전면 통제됐습니다.

특히 밤새 내린 눈이 얼어붙고 아침에도 많은 눈이 내리면서 출근길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차량이 오르막길을 오르지 못하거나 미끌거리면서 도로가 정체됐고, 버스를 비롯한 대중교통 이용에도 큰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내일까지 산지에 많게는 30cm 이상, 중산간 20cm 이상, 해안 지역에도 3~8cm 안팎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제주도교육청은 오늘 일부 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거나 학교장 판단에 따라 등교 시간을 늦춘다고 밝혔습니다.

제주도는 비상 2단계를 발령해 대설과 강풍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공항에서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영상편집:김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