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들을 기억해주세요”…‘이태원 참사’ 성탄 미사

입력 2022.12.25 (21:12) 수정 2022.12.2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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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유가족들은 이번 성탄절에 가족에 대한 그리움의 크기가 누구보다 컸을 겁니다.

시민분향소에서도 추모 미사가 열렸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함께했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손끝까지 시려오는 추운 날씨.

수많은 사람이 촛불을 들고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성탄절을 맞아,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섭니다.

미사가 진행되는 동안 유족들은 먼저 떠나보낸 희생자들을 기억하며 울음을 삼켰고, 시민들도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함께 자리를 지켰습니다.

[박민성/경기 안산시 : "내 친구, 내 조카가 겪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마음에서 (왔습니다)."]

분향소 바로 옆에선 보수단체가 동시에 집회를 열고 음악까지 크게 틀면서 미사 시작 전부터 소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오전에 열린 추모 미사에도 많은 시민들이 유족과 함께 슬픔을 나눴습니다.

자리에 모인 모두가 한 명, 한 명 희생자들의 이름을 부르며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윤경진·윤슬·최경아/경기도 파주시 : "지금의 같이 함께 슬퍼하고 애도하는 이 마음이 오랫동안 함께 지속됐으면 좋겠어요."]

참사가 일어난 지 두 달째, 사랑하는 사람을 꿈에서라도 만날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해봅니다.

[진세빈/고 진세은 씨 언니 : "어제도 언니 꿈에 나와줘서 진짜 고마웠어. 계속 기다릴 거니까, 심심하면 또 나와서 언니한테 재잘재잘 수다 떨어줘. 사랑해 세은아. 아프지 마."]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하정현/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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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생자들을 기억해주세요”…‘이태원 참사’ 성탄 미사
    • 입력 2022-12-25 21:11:59
    • 수정2022-12-26 07: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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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유가족들은 이번 성탄절에 가족에 대한 그리움의 크기가 누구보다 컸을 겁니다.

시민분향소에서도 추모 미사가 열렸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함께했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손끝까지 시려오는 추운 날씨.

수많은 사람이 촛불을 들고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성탄절을 맞아,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섭니다.

미사가 진행되는 동안 유족들은 먼저 떠나보낸 희생자들을 기억하며 울음을 삼켰고, 시민들도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함께 자리를 지켰습니다.

[박민성/경기 안산시 : "내 친구, 내 조카가 겪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마음에서 (왔습니다)."]

분향소 바로 옆에선 보수단체가 동시에 집회를 열고 음악까지 크게 틀면서 미사 시작 전부터 소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오전에 열린 추모 미사에도 많은 시민들이 유족과 함께 슬픔을 나눴습니다.

자리에 모인 모두가 한 명, 한 명 희생자들의 이름을 부르며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윤경진·윤슬·최경아/경기도 파주시 : "지금의 같이 함께 슬퍼하고 애도하는 이 마음이 오랫동안 함께 지속됐으면 좋겠어요."]

참사가 일어난 지 두 달째, 사랑하는 사람을 꿈에서라도 만날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해봅니다.

[진세빈/고 진세은 씨 언니 : "어제도 언니 꿈에 나와줘서 진짜 고마웠어. 계속 기다릴 거니까, 심심하면 또 나와서 언니한테 재잘재잘 수다 떨어줘. 사랑해 세은아. 아프지 마."]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하정현/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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